北, 2년 만에 열병식 준비 포착...당 창건 75주년, 새 전략무기 선보이나

北, 2년 만에 열병식 준비 포착...당 창건 75주년, 새 전략무기 선보이나

2020.09.02.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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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 달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장면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이른바 북한의 전략무기는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 열병식이 개최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위성 사진입니다.

지난달 31일 촬영한 사진인데, 김일성 광장을 본뜬 지역에 병력 수천 명이 집결했고, 부근 주차장에는 이동 장비 수백 대가 대열을 갖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이 다음 달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소식통도 열병식 연습을 하는 병력이 만 명이 넘는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거론하며 수해복구를 독려하는 등 열병식 준비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큰물 피해를 하루 빨리 가시고...]

북한의 열병식은 지난 2018년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번에 열리면 2년 만에 재개하는 셈인데, 어떤 무기체계를 선보일지 관심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2년 전에는 북미대화 분위기로 탄도미사일은 동원이 안되었습니다. 이번에 탄도미사일이 동원된다면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 김 위원장은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강도적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곧 선보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만큼 최근 완성 단계에 접어든 신형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공개와 함께 열병식 전후 시험 발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갑작스럽게 부상한 코로나19와 호우피해,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이 주요 변수로 등장하면서 열병식 규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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