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늘 오후 故 박원순 시장 조문...정치권 신중 모드 계속

김종인, 오늘 오후 故 박원순 시장 조문...정치권 신중 모드 계속

2020.07.11.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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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후 장례식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입니다.

장례일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내년 재보선을 언급하며 구설에 오른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통합당, 조문 일정을 보류했다고 들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오후 장례식장을 찾는다고요?

[기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원내 지도부는 장례식장을 찾겠다는 계획이었었는데요.

고인이 과거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장례를 가족장이 아닌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조문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이런 원내 지도부 입장과 별도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후 3시쯤 장례식장을 찾는다는 계획인데요.

공식 장례 절차가 시작되기 전인 어제 오전, 한 세미나에서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하며 너무 발 빠르게 정치적 득실 계산에 나섰다는 구설에 올랐던 만큼, 상황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박원순 시장의 성 추문 의혹과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며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고 박원순 시장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안타까움과 추모의 마음을 표했지만, 고 박원순 시장의 성 추문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조문 뒤 관련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예의가 아니라며, 격노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장례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공식적으로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의 빈소 조문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가장 먼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박 시장의 죽음이 애석하지만, 조문은 하지 않겠다며 피해자 지지 의사를 밝혔고 같은 당 장혜영 의원 역시,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고위공직자들이 저지르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파악이고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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