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반포 남기고 청주 아파트만 처분...여권에서도 "합당한 처신" 요구

노영민, 반포 남기고 청주 아파트만 처분...여권에서도 "합당한 처신" 요구

2020.07.07.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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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택을 해소하겠다면서 서울 반포가 아니라 청주의 아파트를 내놔 비판을 받았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청주 집이 사실상 급매로 처분됐습니다.

여권에서도 대통령의 최고위 참모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매물로 내놓은 청주의 아파트입니다.

지난 1일 급매로 내놨는데, 최근 가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매수자가 많았어요?) 예. 더군다나 거기 오셔가지고 잘 됐다고, 기운 있는 집이라고…]

매도 액수는 2억 3천만 원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세보다 낮긴 하지만, 지난 2003년 샀을 때 시세보다 5천만 원 정도는 남긴 셈입니다.

매도 절차가 끝나면 노 실장은 서울 반포의 10억 원대 아파트만 가진 1주택자가 됩니다.

비어있던 135제곱미터 크기 청주 아파트와 달리 반포의 45제곱미터 짜리 작은 아파트에는 아들이 살고 있어 팔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입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똘똘한 한 채'를 챙기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뿐만 아니라 여당 안에서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비판의 소지가 있다,

초선 김남국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도 걸맞은 처신을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과 똑같이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길 기대합니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가진 김조원 민정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들이 한 달 안에 집을 팔지 못할 경우 청와대가 지게 될 정치적 부담은 훨씬 커질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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