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 출마 선언...김부겸은 호남으로

이낙연 당 대표 출마 선언...김부겸은 호남으로

2020.07.07.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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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근절에 모든 수단 동원" vs "반헌법적 발상"
이낙연 당권 출마 선언 "국난극복 책임 이행"
이낙연 "책임·유능·겸손…미래정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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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6석 집권 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 의원이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경쟁 상대인 김부겸 의원은 광주를 찾았습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장 국회의원들부터 집을 내놓자는 제안부터, '반헌법적 발상'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여당의 가장 대표적인 차기 대권 주자가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했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29일에 치러지는데요.

이낙연 의원이 오늘 오후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이자 민주당 국난극복위원장 경험을 살려 당과 자신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습니다.

중첩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초당적 회의 기구를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이 의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 드립니다.]

이와 함께 당도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며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낙연 의원의 경쟁 상대인 김부겸 전 의원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이 의원과 당권 경쟁을 펼칠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 광주에서 지역 언론과 만났습니다.

학생 운동 시절부터 80년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을 품어왔고 정치권에서 5·18 특별법 제정에 힘썼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고요.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임기 중 그만두고 대권에 도전하지는 않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내일은 전북 전주에서 호남 당심을 다진 뒤 모레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우원식·홍영표·송영길 의원이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낙연 대 김부겸, 사실상의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대세론'이 유효할 것이냐, '견제론'이 힘을 모을 것이냐, 당내 잠룡들과 주류인 '친문' 행보가 더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앵커]
정치권은 다시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정책을 두고 달아오르고 있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연이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언급하며 후속 입법 처리에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고강도 정책을 발표했는데도 20대 국회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후속 법안을 처리하지 않아 시장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과 함께 추가로 필요한 입법 과제를 7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원내대책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종부세 등을 중과하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아파트 투기세력을 근절하는 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김현미 국토부장관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국회의원들을 향해 거주지 외 매각 요구가 나오자 사유재산에 대한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시장 원리에 따라서 작동하도록 해야지, 시장 원리에 맞지 않게 강제로 팔아라? 저는 아주 반헌법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은 종부세 강화 등 투기 규제 대책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최근 10년 동안 종부세를 내는 사람은 늘어났지만 걷힌 액수는 절반 가량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자산 부유층에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 의원 176명 중 41명이 다주택자라고 지적하며, 청와대 참모, 국회의원, 장·차관은 물론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은 거주 목적 이외의 주택을 강제 처분하도록 법을 제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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