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소해야" 여야 의원들 함께 촉구...양향자 "4년 재판, 정상인가"

"이재용 기소해야" 여야 의원들 함께 촉구...양향자 "4년 재판, 정상인가"

2020.07.01.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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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소해야" 여야 의원들 함께 촉구
양향자 "4년 재판, 정상인가"…당 지도부 입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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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하라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범여권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검찰의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당 안에서는 심의위 결정을 옹호하는 듯한 평가도 나와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표명이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소통관에 여야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학계 인사들이 나란히 섰습니다.

검찰을 향해 한목소리로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하라고 촉구합니다.

[전성인 /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법원의 판단과 우리 눈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증거를 무시한 부당한 결정이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2, 제3의 이재용 사례가 반복될 것입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검찰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하여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증명하십시오.]

무엇보다 검찰이 대검찰청 예규로 만들어진 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기소하지 않는다면 법원의 재판 권한을 빼앗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유전무죄 관행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기자회견문에는 박용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에서 11명, 정의당 6명 전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까지 모두 국회의원 18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삼성 임원 출신의 같은 당 양향자 의원이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심의위의 불기소 권고를 옹호하는 듯 발언한 데 대해서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지난 29일) : 4년간이나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가.]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벌 총수가 자기가 운영하고 장악한 기업으로 하여금 뇌물을 갖다 바치게 하는 일도 대한민국에 참 흔치 않은 일이죠.]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심의위의 불기소·수사중단 권고에 미래통합당만 묵묵부답이라며, 인천국제공항 문제에 연일 '공정'을 외치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 계시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불기소 권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가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건 바로 공정 논란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등 공정 가치와 관련된 사회적 현안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민주당 차원에서 입장 표명이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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