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차 추경 처리 속도...통합당, "심사 기간 늘리면 참여" 돌연 철회

민주당, 3차 추경 처리 속도...통합당, "심사 기간 늘리면 참여" 돌연 철회

2020.06.3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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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위 구성 마치자 3차 추경 처리 속도
16개 상임위 일제히 개의…개별 추경 심사 돌입
홍남기 "3차 추경, 23조 8천억 원 국채 발행"
통합당, 상임위 강제 배정에 항의 ’참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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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모든 상임위 구성을 차지한 뒤 곧바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상임위 보이콧에 들어간 미래통합당에서 오전에 기간을 늘리면 정부의 예산 심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가, 당론이 아니라며 철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민주당은 3차 추경을 이번 회기, 그러니까 금요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상임위원회장 선출을 마치자마자 3차 추경 심사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16개 상임위원회를 일제히 열어 개별 심사에 돌입했고 오늘은 예산결산위원회를 가동 중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5조 원 규모의 추경 가운데 23조8천억 원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0조 원 정도는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추경안 소요 재원의 약 30%인 10조 천억 원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하여 조달하였고 1조 4천억 원은 근로복지 진흥 기금 등 8개 기금의 여유 재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충당하였습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석 달 안에 예산의 75%를 집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예결위에는 정세균 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부처 장관들이 나와 필요 예산들을 보고하고 예결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래통합당은 소속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통합당이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심사 기간을 늘리면 예산 심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런 의견을 제시하면서 물꼬가 트이는 거 아니냐 기대가 있었는데, 오후에 이걸 또 철회했네요?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이런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오늘 오전에 열린 통합당 긴급 의총 중간에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처음 나왔습니다.

추경 예산 심사 기간을 오는 11일까지로 늘린다면 통합당은 보이콧을 풀고 예결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소속 의원 전원이 제출한 상임위원 사임계를 처리하고, 통합당이 원하는 안으로 상임위원을 다시 배정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 의원총회에서 나흘 만에 추경을 처리하는 건 졸속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대한 통합당의 절충안으로 해석되는 발표였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추경 35조를 재원 대책도 없으면서 알바 예산으로 날리고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예산으로, 우리 자식들 돈을 빼앗아서 걷는 걸로 때우려는 데, 3일간 심사하고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오후 들어 당론으로 정한 건 아니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11일까지 늘리면 상임위에 복귀하겠단 말이 아니라, 그 정도 시간이 있어야 추경 심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는 겁니다.

예결위 참석에 선을 그은 통합당은 대신 당 차원에서 추경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이번 3차 추경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예산이 전체 2%에 불과하며 세금 낭비성 알바 일자리 예산으로 채워졌다며 잘못된 진단에 근거한, 주객이 전도된 추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조기 종식과 소상공인 일자리 지키기 등을 위해 예산 구성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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