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준비"...'새 전략무기' 선보이나

국방부 "북,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준비"...'새 전략무기' 선보이나

2020.06.22.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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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 당 창건 75주년 행사 준비 중"
당 설립 기념식 때 신형 ICBM·SLBM 공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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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는 10월인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특히 대형 장비고를 신설한 정황도 포착돼, 북한이 당 창건일에 맞춰 '새 전략무기'를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북제재와 압박을 이어가는 미국을 거세게 비판하며 신년을 시작했습니다.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군사력 강화는 필수라며 새 전략무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월) :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 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하시면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열병식 집결지로 쓰는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장비 보관고 추정 건물과 연결로 등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국방부가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북한군이 김일성광장을 보수하고 미림 비행장 일대 장비고를 신설하는 등 오는 10월 10일 당 설립 75주년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그에 맞춰 신형 ICBM이나 SLBM 등 새 전략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군 당국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탄도미사일 개발이라든지, 거기 SLBM도 포함되는 것이지만, 다양한 군사활동을 하고 있는 걸 우리가 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나 풍계리 핵실험장의 재가동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미사일 관련 시설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북한의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며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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