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다시 진출"

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다시 진출"

2020.06.16.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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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조금 전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도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군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겠다면서 남쪽을 향한 전단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렇게 밝힌 건데요.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최근 북남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며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남 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에서 지칭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는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지역에 다시 군을 주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측은 또 남측을 향해 전단 살포에도 나설 거라고 경고했는데요.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해 각계각층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남 전단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하기 위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전단' 담화를 시작으로 남북관계 단절 선언, 대남 군사행동 시사 등 연일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음번 대적 행동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로도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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