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도 여전히 평행선...국회의장 "원칙대로"

원구성 협상도 여전히 평행선...국회의장 "원칙대로"

2020.06.05.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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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첫 본회의 개의에 이어 이제 관심은 원 구성, 그러니까 상임위 구성을 언제까지 할지에 쏠려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인 8일에 한다고 선언했고, 통합당은 계속해서 거대 여당의 폭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곧바로 양당 원내대표들을 불러 모은 박병석 국회의장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원칙대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의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이었습니다.

박 의장은 통합당 불참 속에 열린 첫 본회의와 달리 상임위 구성은 양당이 합의점을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원칙에 따라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임의로 상임위를 배분할 수 있다는 경고로 보입니다.

[박병석 / 신임 국회의장 : 조속한 시일 내에 원 구성 협의를 마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두 원내대표가) 자신의 입장에서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 주셔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하겠습니다.]

현재로선 당장 국회의장 뜻대로 합의에 이르긴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심사가 급하다며 법이 정한 8일을 협상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이때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투표로 상임위원장을 정할 수도 있다는 건데, 이럴 경우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법이 정한 일정대로 상임위를 구성하겠습니다. 야당이 과거의 관행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이제 원 구성 협상의 공은 미래통합당에 넘어갔습니다.]

통합당은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를 배분해야 하고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의석 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가르는 전통은 민주평화당 김대중 총재 시절부터 김대중 총재의 요구로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켜드립니다.]

양당은 주말에도 국회의장과 함께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이 중요합니다.

양당의 협상은 결국 법사위원장을 누가 가져갈 것이냐로 모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국회의장의 희망과 반대로 양보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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