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NLL 첨병...신형 고속정 엔진 고장

유사시 NLL 첨병...신형 고속정 엔진 고장

2020.05.17.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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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검독수리급’ 신형 고속정 4척 실전 배치
지난해 말, 신형 고속정 엔진 실린더에 ’균열’
신형 고속정, 연평해전서 활약한 ’참수리급’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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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사시 북방한계선, NLL에서 최첨병 역할을 하는 해군 신형 고속정 4척이 모두 같은 엔진 고장을 일으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실전배치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단순고장과 제조상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1월 1번 함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230톤급 해군 신형 고속정 4척이 차례로 실전배치를 끝냈습니다.

유사시 북방한계선 일대에 투입되는데 지난해 11월, 첫 엔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신형 고속정의 엔진 실린더 헤드 부분에 균열이 발생한 겁니다.

남은 3척도 구동시간 750~800 시간대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초도 함은 많은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건데, 그 이후에 나온 양산함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4번 함까지 계속 만들었다는 건 아주 무책임한 겁니다.]

다행히 작전 중이 아닌 정기 점검 과정에서 균열이 발견돼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군 측은 손상된 부품을 교체해 4척 모두 정상 기동이 가능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고장과 제조 결함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원인 규명에 착수한 국방기술품질원은 다음 달까지 조사분석을 마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검독수리급으로 불리는 신형 고속정은 제1·2 연평해전에서 활약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130㎜ 유도로켓, 76㎜ 함포 공격 능력과 함께 최신 전투체계를 갖췄는데, 2단계 신형 고속정 사업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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