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민경욱 증거 투표용지 수사 의뢰...민주당 "19세기적 이야기"

선관위, 민경욱 증거 투표용지 수사 의뢰...민주당 "19세기적 이야기"

2020.05.13. 오후 4: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선관위 "민경욱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분실된 것"
선관위 "임시보관 중 도난 추정…검찰 수사 의뢰"
민경욱, 사전투표함 용지 공개 뒤 조작 증거 주장
AD
[앵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선거조작의 증거라며 제시했던 투표용지가 분실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검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 의원이 투표용지를 어떻게 입수했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19세기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지난 11일 민경욱 의원이 조작 개표의 증거라면서 실제 투표용지를 들고 나왔었는데, 결국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군요?

[기자]
중앙선관위는 민 의원이 조작의 증거라고 공개한 투표 용지가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어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총선 뒤 따로 보관해 온 투표 용지가 어떻게 민 의원 손에 들어갔는지가 핵심입니다.

선관위는 구리시 선관위에서 잔여투표 용지 6장이 사라졌다며 민 의원이 공개한 것과 일련번호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해당 투표용지가 사전투표함에서 발견됐다면서

누군가가 기표가 안 된 본 투표용지를 사전투표함에 넣어서 사전투표의 무효표 수를 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투표함 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남은 본 투표 용지였다고 설명하며 선거 뒤 밀봉해서 보관 중이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실이든, 도난이든 선관위 역시 투표용지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민 의원이 공개하기 전에 선관위는 해당 투표지가 없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민주당도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말 같지 않아 응대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를 귀담아 들은 국민은 없다며, 아직도 19세기적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민 의원의 주장을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혹시나 당 차원에서 총선 민심을 수용 못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망도 나왔는데 내일로 미뤄졌군요?

[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은 내일 오후 2시 신임 원대지도부 체제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회동합니다.

민주당은 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치르고 복귀하는 오늘 당장 만나자고 밝혔지만,

오후 늦게나 도착하는 만큼 내일로 시간을 조정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이번 주 내 본회의 개최가 이미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일자까지 확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코로나발 경제위기를 강조하며 속도감 있는 본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반면, 통합당은 무작정 서두르기보다 처리할 법안과 쟁점을 살펴 본회의 일자를 잡자는 입장입니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본회의를 열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본회의 날짜가 언제가 되든지 간에 20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오는 29일 전까지 밀린 법안 처리에 나서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의 국회의장과 다른 당 신임 원내대표 예방은 다음 주 정도 진행하고, 당 원내지도부 구성부터 속도를 내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