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유일한 지역구...여전한 소수정당 꼬리표

'심상정' 정의당 유일한 지역구...여전한 소수정당 꼬리표

2020.04.16.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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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총선 목표, ’원내교섭단체’ 20석 확보
현실은 지역구 1석…심상정 대표만 유일하게 승리
여영국·윤소하·이정미 등 현역 의원들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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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한 자릿수 의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구에서는 심상정 대표만 살아남았고, 비례대표 의석수도 정당 득표가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오면서 소수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6석인 정의당의 21대 총선 목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 확보였습니다.

20석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두 자릿수 의석은 확보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지역구에서는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대표만 유일하게 승기를 잡았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그 어느 때보다도 고심이 깊으셨을 텐데 저 심상정을 믿고 지켜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치로 보답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여영국 후보를 비롯해 윤소하·이정미 후보 등 현역 의원들은 3파전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공표 금지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면서 기대를 했던 비례대표 의석수도 결과에 못 미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정의당은 불과 5석 정도 얻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경기 고양갑 당선인 : 거대 정당들의 비례위성정당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습니다. 그렇지만 정의당,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도했지만 위성정당 출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습니다.

선거 전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선거 결과가 목표에서 한참 멀어지면서 정의당은 총선 결과 책임을 놓고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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