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상황실..."예상외 저조한 성적에 낙담"

정의당 상황실..."예상외 저조한 성적에 낙담"

2020.04.15.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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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제 3지대의 군소정당들이 몇 석이나 확보하느냐였습니다.

양당의 혈투 속에 막판까지 절박하게 지지를 호소했던 군소정당들의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먼저 정의당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분위기인가요?

[기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곳 정의당 당사 선거상황실은 다소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았습니다.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선대위 구성원과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곳에서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했는데요.

심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가운데 당선권에 든 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오자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비례대표 의석이 6석 정도 확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내부 바람과 달리 3~4석 수준에 그치자 크게 낙담한 분위기입니다.

심 대표도 별다른 말 없이 무거운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심 대표는 예측조사는 틀린 적도 많다며 끝까지 국민의 뜻을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심 대표는 조금 전인 오후 6시 50분쯤 지역구인 고양 갑 선거사무소로 이동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앵커]
민생당은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출구조사 결과를 본 민생당 선거상황실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역구와 비례 의석 모두 참패하는 것으로 예상이 나오자 자리에선 한동안 깊은 침묵이 흘렀습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정화 공동선대위원장, 장정숙 원내대표 등 당 선대위 지도부는 이번 예상 결과를 함께 지켜봤는데요.

당의 절대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여당인 민주당에 압승을 내주는 것으로 나오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 선대위 지도부들도 착잡한 표정으로 선거 방송을 시청했는데요.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가 거대양당의 싸움 정치로 갈 것 같은 우려가 든다며, 민생·실용 정치도 길을 찾아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오후 6시 50분쯤 모두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민생당은 일단 이번 투표에서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최종 결과가 집계되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지역구 없이 비례의석 후보들만 냈는데 어떤 표정입니까?

[기자]
국민의당도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와 선대위 구성원들은 서울 마포에 꾸려진 선거상황실에서 예상 투표 결과를 지켜봤는데요.

5~6석 이상, 두 자릿수도 가지 않겠느냐는 내부 바람과 달리 의석수가 5석을 밑돌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비례 의석수는 끝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막판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처음 선거에 뛰어든 열린민주당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선거상황실을 열고 정봉주·손혜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개표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앞서 비례 5번까지도 안정권이라 봤던 열린민주당은 출구조사 결과가 1~3석이라는 예상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매체에서 5~8석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개표 상황에 따라 판세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만큼 군소정당의 희비도 잇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선거상황실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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