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사상 첫 '코로나 총선'...최고 투표율 달성할까? ②

[더뉴스] 사상 첫 '코로나 총선'...최고 투표율 달성할까? ②

2020.04.15.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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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 최영일 시사 평론가, 우철희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우철희 기자도 나왔는데요. 안녕하세요.

우철희 기자, 이번 선거부터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는데 그 수가 꽤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서 만 18세 유권자가 추가됐는데요. 일단 통계적으로 보면 54만 8000여 명 정도가 됩니다. 사실 수도권 접전지 같은 경우에는 수천표 차이, 적게는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사실 54만 8000여 명이라는 숫자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또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서 처음 투표권을 갖고 내 손으로 국회의원을 찍게 되다 보니까 그 표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도 정치권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54만의 유권자의 향방이 중요할 것 같고요. 못지 않게 변수라고 해야 될까요. 재외국민 투표가 반쪽짜리로 치러졌습니다.

[최영일]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재외국민이 한 17만 명 정도가 유권자가 돼요. 그런데 역대 투표율이 40%는 넘겨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가 국내는 극복하면서 오늘 총선을 치르게 됐지만 이게 해외 외신에서는 코로나19 와중에 세계에서 처음 치르는 선거라는 거죠. 선거를 다 미룬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재외공관에서는 선거 사무를 보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55개국, 90여 개국 공관이 선거사무를 폐쇄했습니다. 그바람에 사실은 23%의 투표율로 마무리가 됐고요. 재외교민은 8만 8000여 명 정도가 참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죠.

그래서 과거보다도 반토막이 난 상황이죠. 그래서 재외교민의 참정권은 이번 코로나 때문에 특히 유럽이나 미국 상황이 안타까워지면서 조금은 이제... 오늘 계속 우리가 4시간도 남지 않은. 사실은 자가격리자를 포함하면 7시까지가 투표시간이거든요.

그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지금 한 5만 9000여 명 격리자 중에 투표희망자는 2만 명이 조금 안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오늘 최종투표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7시까지 이루어진다, 이렇게 본다면 이렇게까지 우리가 참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재외교민의 참정권 문제는 조금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선거운동 자체가 일단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전통적인 유세 방식 그러니까 대면접촉은 사실 어려웠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선거운동을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신인들 같은 경우에는 선거운동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우철희 기자 어떻습니까?

[기자]
정치 신인들, 특히 원외인사라고 저희는 부르는데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알려야 되는 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면접촉을 할 수도 없고 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거부감도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얼굴을 알려야 이름도 알릴 수 있고 그래야 표로 가는 건데 사실 어려움을 상당히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현역이거나 인지도가 알려졌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거든요.

저희가 리포트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두 가지 사례를 저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민주당 최재성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일타 강사로 변해서 머리도 크다, 123층에서도 보인다, 다리도 짧다. 안정적이다 이런 표현도 썼고 또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터미네이터로 변신해서 광진을 주민들에게 터미네이터가 되겠다고 하면서 내가 이번에 진짜 열심히 하려고 참모들이 하는 얘기 다 듣고 내가 터미네이터로 변신도 했어요, 직접 얘기까지 했었기 때문에 현역이 됐든 비현역이 됐든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얼굴 알리기 또 인지도 알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온라인 유세도 치열했던 모습입니다. 앞서서 자가격리자 투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굉장히 소중한 한 표인데 주의해야 할 점들도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일반 투표자 그리고 자가격리 투표자 두 가지를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일반 투표자분들 같은 경우는 선관위 투표수칙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면 투표소에 가기 전에 꼼꼼히 손을 씻으셔야 되고요. 마스크와 신분증을 반드시 준비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투표소 안과 밖에서 대화를 자제하고 또 1m 이상 거리를 둬서 가급적이면 대화도 자제하고 가급적이면 감염의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지켜주셔야 되고요. 앞서 최영일 평로가께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번에 자가격리 투표자 같은 경우 같이 투표를 하지 않거든요, 일반 투표자들과. 격리가 돼서 투표하는데 특히 6시가 임박한 시간에 도착해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동선을 분리를 한다 이게 선관위 방침이긴 한데. 격리된 투표자분들 역시도 일단은 투표 수칙을 잘 지켜야 될 뿐만 아니라 이왕이면 선관위 측에서 하는 통제 특히 다른 일반 유권자분들에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감염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이번 4.15 총선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도 결국은 민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윤희웅]
그렇죠. 코로나19 선거다 얘기를 하는 것이니까. 사실은 선거라는 건 정부여당이 그간의 국정에 대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거든요. 긍정적인 평가든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고 그래서 중간평가라고 이야기하는 게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권력을 잡지 않은 야당이 평가받는 건 이상하잖아요.

정부여당이 평가를 받게 되면 지난 3년 동안 국정을 평가받게 되는 것이니까 여당으로서는 상당히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이 사태 때문에, 이 상황 때문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냐면 이전에 대해서 심판하거나 견제하거나 평가하는 부분이 상당히 약화되고 지금 현재 국면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적임자가 누구냐라고 하는 프레임으로 전환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 같은 경우는 최근에 많이 보셨겠습니다마는 외신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는 부분들이 있게 되니까 그것을 국민들이 수용하게 되고 좋은 평가를 하게 되는 부분이니까 이것이 오히려 여당한테는 유리한 환경이, 국면이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야당은 공세하는 게 코로나19 때문에 막히게 되면서 사실 선거 전반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선거가 됐고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은 되게 공세를 받기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긍정평가 비율은 선거를 앞두고둑는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이례적으로 제가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긍정평가, 아까 말씀드린 국정지지율이 이렇게 상승하는 경우는 제가 10년 내 선거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이례적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총선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사법개혁 특히 공수처를 놓고 여야가 굉장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 총선 결과에 따라서 판도도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지금 공수처법은 이미 입법이 됐고 7월부터 시행이 되기 때문에 공수처가 설립되고. 제일 관심은 뭐냐하면 몇 달 안 남았어요, 사실은. 한 3개월 후면 공수처가 조직이 설립됩니다. 그런데 장이 누구냐의 문제죠, 공수처장. 여기는 야당도 추천해야 되고 의결에도 참여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 21대 국회 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지금 여당의 슬로건은 국민을 지키겠습니다. 그러니까 정부와 여당은 국민을 지켜내겠습니다 하는 약속인데. 그러면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의 메시지는 통합론이에요. 일전에 굉장히 화제가 된 게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십시오. 또 저도 너무 미워하지 마십시오. 결국은 힘을 합쳐서 협조해서 나라를 위해서 일할 사람들 아닙니까?

이런 통합론을 메시지로 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이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부에 두 가지의 과제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통합도 이뤄내야 되고 21대 국회에서는 20대 국회처럼 싸우지 말아야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그동안 밀려 있는 개혁과제를 밀고 가야 한단 말이에요.

그게 사법개혁, 검찰개혁 이런 문제가 아마 21대 총선 이후에 갈 텐데. 약간의 순서 조정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올해 코로나 때문에 정부는 크나큰 짐을 지었는데 그건 경제 문제예요. 경제 살리는 게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총선 끝나면 정부는 2차 추경안 내겠다는 거고요.

그럼 20대 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 이게 대통령의 메시지고. 20대 국회에서 유종의 미가 거두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총선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그럼 이 공은 21대 국회로 넘어가겠죠. 그렇다면 여당은 어쨌든 다수당의 입장에서 가능하다면 과반 이상 정당의 입장에서, 가능하다면 압승을 한 입장에서 개혁과제를 밀어가고 싶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마지막 선거가 끝나면 내일 아침쯤 우리가 확인하게 될 개표 결과가 정부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앵커]
우철희 기자, 지금 현재 투표가 진행중이고 이제 개표 결과를 봐야 시나리오별로 나오겠지만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개표 결과에 따라서 선거 결과에 따라서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서 정계개편도 사실상 불가피한 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주요 대권주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진 하나가 서울 종로 아니겠습니까? 종로에서 맞붙는 이유가 어떻게 보면 양당의 소위 리더격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성격도 있지만 사실 대권주자로서의 성격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선거를 이끌어간다라는 이미지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선거에서 이기는 사람은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지겠지만 동시에 지는 사람은 대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질뿐만 아니라 향후 당에서의 입지 그리고 정치적 입지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종로선거에서 두 사람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 혹시라도 승패가 정해지더라도 몇 퍼센트로 격차가 차이나느냐. 이 부분도 상당히 눈여겨 볼 부분이고요. 동시에 또 여당 같은 경우에는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지역구를 두고 경남 양산으로 가서 경남 선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서 또 살아돌아온다면 향후 당 내에서 입지가 굳건해질 수 있는 부분이고요. 또 통합당 입장에서는 지금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도 있지만 사실 홍준표 후보나 김태호 후보 같은 경우가 살아돌아온다 그러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당권을 쥐고 소위 대권까지 나아가려는 이 수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향후 여야의 판도 그리고 특히 리더, 대권주자들의 향후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총선 결과에 따라서 대권 판도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광진을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었는데 오세훈 후보 먼저 이야기를 해 보면 승리하게 될 경우, 패배하게 될 경우에 그 입지랄까요, 그건 어떻게 변화가 될까요?

[윤희웅]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의 당선 여부가 일단 가장 중요할 것이기는 할 텐데요. 지금까지 나왔던 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상당히 당선이 만만치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당선될 가능성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만약에 낙선하게 될 경우에는 지금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가 중대한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다른 후보들에게, 인물들에게 공간이 열리게 되는 것이고요.

지금 통합당의 정치지형을 보게 되면 과거에는 어쨌든 친박계 중심으로 상당히 단결된 모습들을 보여왔지만 이번 공천과정에서는 이것이 완전히 변화되어서 사실 친박이 더 이상 주류가 될 수 없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어요. 공천을 받은 상황들도 그런 상황이고.

그렇게 되면 친박계가 아닌 인인물들이 그동안 상당히 힘겨워하던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주변에 지원군들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인물은 아까 우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인물들이 몇 명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주요하게 첫 손에 꼽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아직 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저는 입당은 머지않아 가능하겠습니다마는 초반에는 당 소속으로 당선된 유력인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 인물이 어쨌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거든요.

그래서 광진구가 워낙 민주당 텃밭이고 원적자들이 많은 측면도 있어서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 인물론 때문에 뒷심을 많이 발휘해서 당선이 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상당히 당내에서 또는 보수진영에서 유력한 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격전지 관련해서도 각 당의 분석이 다른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격전지에 대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6, 70곳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고 통합당 입장에서는 격전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서울 종로 언급했고요. 서울 광진을도 그렇고.

또 하나 볼 곳이 동작을 같은 곳이 나경원 후보 그리고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겨루고 있지 않습니까? 수도권뿐만 아니라 또 여러 군데에 많이 있는데. 특히 격전지 승부가 단순히 한 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습니까? 이곳에서 이겼을 때 당내 대표하는 주자들의 이미지 그리고 당내에서 힘을 쏟던 선거운동의 결과가 드러나느냐 혹은 드러나지 않느냐. 그래서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위 격전지라고 불리는 곳들, 소위 양당의 대표선수들이 출격한 곳에서 만약에 진다.

그렇게 되면 단지 한 석을 잃는 것이 아니라 선거 전체 판도 그리고 그 주변 선거구와 관련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격전지에서 승부가 어떻게 되느냐. 정말 간발의 차이로 당선과 낙선이 결정될 텐데 그 결과에 따라서 향후 정치지형 또 이번 원내 1당을 가리는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역별 판세 구체적으로 숫자를 알고 싶은데. 지금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통합당 각각 몇 석 정도씩 일단 예측을 하고 있나요?

[기자]
일단 전체적으로 지역구 의석만 놓고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140석 정도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당초 목표로는 130석 그리고 미래한국당에서는 20석 정도 해서 과반을 하겠다 했는데 사실 선거운동 중반에 중대변수가 하나 터졌거든요.

이게 바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족을 향한 막말이 터지면서 당내에서도 조사를 할 때 이 여파가 만만치 않다. 이런 말이 계속해서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수도권에서 가져갈 수 있겠느냐. 이런 영향이 있었는데.

하지만 선거운동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견제론, 정부 여당에 대해서 견제해야 된다는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당초 130석을 잡아놨던 것에서 10석 정도를 적게 봐서 지금 한 120석 정도의 지역구를 현재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며칠 전에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영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본인의 유튜브죠. 알릴레오에서 직접 이야기를 했어요. 결국 본인이 독박을 쓰게 생겼는데 본인이 잘못한 게 맞다라고 인정하면서. 그러니까 사실 이게 조금 묘하게 왜곡된 측면은 있어요. 왜냐하면 유튜브 방송에서 먼저 유시민 이사장은 민주당 인사가 아닙니다.

정의당 당원이었는데 정계를 은퇴한 상황이에요. 하지만 정치논객이라고 볼 수 있겠죠. 또 노무현 정부의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친노 인사인 건 맞고 그러면 친민주 인사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본인의 주장을 이야기하면서 정확한 워딩은 범진보에서 180석까지도 석권할 수 있다. 범진보는 민생당도 포함되고, 어찌보면 정의당도 포함되고 그렇거든요.

그렇다면 민주당은 과반 넘길까, 말까. 이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한 10석 얻고 이렇게 다 되면 180석까지 해서 힘을 쓸 수 있다는 희망 찬 주장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고전하고 있던 야권에게 아주 좋은 빌미가 된 겁니다. 그러면서 압승하겠다고 오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때 아주 기민하게 야당이 움직였어요, 미래통합당이.

그동안에는 바꿔야 산다는 슬로건을 폭주냐, 견제냐로 바꿨는데 이건 아주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봐요. 그래서 정말 우리를 과반 만들어달라는 게 아니다.

지금 여권이 180석 가져가면 이걸 어떻게 견제하느냐. 견제할 수 있는 정도의 힘이라도 달라고 아주 잘 움직였는데 이게 또 차명진 후보 일하고 맞물려 있어서 항상 견제를 할 수 있는 힘을 국민에게 달라고 할 때는 대안을 가지고 있는 야당이어야 하는데 지금 차명진 후보의 막말은 후순위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지도부의 자중지란이 되어 버린 거예요. 우리 후보 아닙니다. 그런데 윤리위는 탈당 권유. 약간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고. 이게 제명을 최고위에서 시켜버리니까 이번에는 법원이 이건 무효다. 그러니까 무효를 취소시켜버리고 후보 무효를 취소시켜버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후보예요.

그러니까 사전투표가 사표가 되지 않고 살아 있고 지금도 찍는 표들은 살아 있는 표들인데. 당락은 내일 결정이 나겠습니다마는. 당선이 되면 어느 당의 의원입니까, 차명진 이 후보는? 이런 문제들이 골치 아프게 된 거죠. 그래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한심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황교안 대표는 우리당 후보가 아니라고 하고. 그런데 기호는 2번이고. 옷은 지금 미래통합당 옷을 입고 뛰고 있고.

그러니까 이게 유권자 혼란이 초래돼서 민망한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은 공천의 문제가 이렇게 큰 나비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통합당의 패착입니다.

[앵커]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 최고위에서 제명 결정을 했죠. 차명진 후보가 법원에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으로 총선은 완주할 수 있게 됐다라는 내용 다시 한 번 정정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차명진 후보 외에 민주당에서는 김남국 후보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표심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윤희웅]
직접적으로 김남국 후보가 그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고 그것이 밝혀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같이 대담을 하는 데서 같이 있었다는 것 때문에 민감하게 이것을 바라보는 여성들이라든가 유권자들이 일정 부분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소간 우세한 흐름을 보이던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어 보이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이런 사안들이 우리 사회에 상당히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것이 전혀 영향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전투표에서 상당 부분 많이 투표가 이루어진 상황 그다음에 아까 방금 말씀하신 차명진 후보의 발언들, 그런 것들이 여야가 있게 되면서 막판에는 이것이 양쪽이 우후죽순 이런 논란들이 엉키게 되면서 정쟁이라든가 정치권의 논란들로 보게 되면서 전체의 판세, 선거 전체의 판세를 뒤흔들거나 이런 정도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쨌든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 중에서 이 부분 다소 영향은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까 180석 사실은 유시민 이사장 얘기했는데 저는 선거판에 까치밥 남겨놔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왜냐하면 감을 따는데 까치가 먹을 걸 1, 2개, 2, 3개는 남겨놔야 된다는 것인데 만약에 지금 싹쓸이를 한다고 얘기하게 되면 반대 진영의 유권자들을 자극해서 결집하는 요인을 주기 때문에 그래서 항상 선거판에서는 싹쓸이한다, 완승한다, 압승한다 이런 얘기를 자제하라고 하면서 까치밥론을 얘기하는데 아마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조심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평가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사실 이번 총선 전에 깜깜이 기간이 있지 않았습니까? 9일 이후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던 기간이었는데 이 기간에 어느 후보에게 투표를 할지 결정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고요. 그 사이에 있었던 변수들이 몇 개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저도 찾아봤는데요. 일단 지난 10일에 말씀하셨던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13일에 차명진 후보에 대한 최고위 차원의 제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14일에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된 상황인데. 그리고 13일에 같은 날 공교롭게도 김남국 후보에 대한 여성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정치부 기자들도 현장에서 뛰면서 선거판 중대 요소다, 중대 변수다 싶어서 중요하게 다뤄드린 면이 있는데 사실 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14일에 북한에서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그렇게 선거판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던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라는 워낙 큰 재난을 우리나라가 겪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무래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비해서는 더 부각됐던 것 같고 통합당 입장에서는 오늘 오전에 오히려 안보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를 조금 부각해서 안보를 챙기는 정당,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우리는 더 안보를 챙기겠다.

선거날 당일에도 안보를 챙기겠다, 이런 메시지를 부각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의도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코로나19라는 너무 큰 변수 앞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상대적으로는 덜한 변수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표 마감 시각까지 3시간가량 남았는데요. 유권자 여러분들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센터장 그리고 정치부 우철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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