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16년 만에 총선 투표율 60% 돌파...표심은 어디로?

[뉴스앤이슈] 16년 만에 총선 투표율 60% 돌파...표심은 어디로?

2020.04.15.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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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드디어 결전의 날입니다. 전국 투표소에서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가 2시간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권자 최종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속에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방역 선거라서 지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이번 선거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투표율 앞서 보셨습니다마는 사전투표율이 조금 높아서 총선하고 비교했을 때 12시 기준으로는 조금 낮은 상황 보고 오셨는데. 이번에 내가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를 오늘 한 기사를 보니까 이걸 돈으로 환산해 봤더니 4660만 원에 달한다 그래요. 어떻게 나온 계산입니까?

[이종훈]
선거에 투입되는 비용도 있고 하니까 그걸 유권자 숫자로 나누면 대략 이런 정도 들어가지 않겠냐 추정을 하는 건데요. 사실은 각 당이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 역시 국고에서 다 지원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는 한데 사실은 한 표의 가치는 정말 무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계속 성장한다라고 전제했을 때 성장해야 하는 것이고. 그 가치라고 하는 것은 금액으로 환산하더라도 경제적인 가치만 하더라도 엄청날 것으로 봐야 된다. 이건 그냥 재미삼아서 이런 정도로 추산을 해 본 정도니까 절대로 가벼운 건 아니라고 하는 정도만 인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한 표니까요. 아직 안 하셨다면 꼭 오늘 행사하셨으면 좋겠고요. 투표소 가서 기표를 할 때 도장 모양 안에 있는 글자가 뭔가 궁금했었는데 이게 사람 인자 같기도 하고 했는데 보니까 점 복자라면서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한자로 보면 점 복자가 이렇게 쓰여지는데 의미가 있다고 해요. 이게 왜냐하면 점 치다 할 때 그 점자인데 왜냐하면 이게 새로운 당선자를 우리가 뽑는 거잖아요. 물론 저는 미신적 요소가 있지 않나 이런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어쨌든 새로운 당선자를 점찍는다, 점친다 이런 의미로 저렇게 표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한 번 되짚는다는 뜻도 갖고 있고요. 그래서 아마 저렇게 표시한 것 같고. 원래 그냥 동그라미로 했을 경우에 그게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켰어요. 다른 표에 찍히는 문제는 무효표가 나오는 데 요인이 되고 이래서 이걸 아예 구분해서 점 복자를 쓰는 것이 맞겠다 해서 저렇게 바꿨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간에 사람 인자처럼 쓰기도 했었다면서요?

[최진봉]
그렇게 쓰기도 했었었죠.

[앵커]
그런데 이게 시옷자처럼 보여서 특정 후보 지지하는 거 아니냐.

[최진봉]
그래서 논란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런 자로 쓴 건데 여러 자로 쓰다가 시행착오를 겪었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아마 저런 의미를 함께 담고 있는 점 복자를 사용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고 보니까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속에서 펼쳐지는 초유의 선거 아니겠습니까? 주의할 점 많이들 들으셨겠습니다마는 마스크 꼭 쓰고 가셔야 되고 또 1m 간격 유지해서 줄 서야 하는데 투표했다, 인증하는 도장들 손에 찍어서 많이들 인증하시는데 이번에는 손등 도장 하면 안 되겠죠?

[이종훈]
하지 마시라는 거죠. 그럴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마는 직접접촉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감염의 경로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찍지 마시라 하는 거니까요. 가능하면 자제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투표소 가보니까 위생수칙 같은 건 그쪽에 계신 분들이 안내를 자세히 잘 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거리 띄우기 이런 것도 계속 경고를 주시고 더 떨어져라라고 얘기해 주시고.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제가 보기에는 위생환경 자체는 큰 문제가 될 게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두 분은 오늘 바쁘시니까 사전투표로 다 하신 겁니까?

[최진봉]
그렇죠, 저는 사전투표. 저는 상암동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첫날 금요일날 시간을 내서 했죠.

[앵커]
너무 미리 하신 거 아닙니까?

[최진봉]
그런데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그냥 오늘처럼 이렇게 여러 가지 바쁘다 보면 오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면 시간이...그때도 가니까 사전투표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제가. 첫날인데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일반 유권자들도 코로나19 때문에 혹시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은 꺼려하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미리 나왔는데 다 그런 마음으로 나오신 것 같더라고요. 그때도 제가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복잡해질까 봐 미리 투표하는 경향이 작용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종훈]
저는 그래서 오늘 오전에 가서 투표를 했습니다.

[앵커]
일찍 가서?

[이종훈]
그랬더니 지난번에 사전투표소보다 오히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앵커]
미리 가셔서 아마 하신 분들도 이번에 꽤 많을 것 같은데요. 투표를 하고 도장을 찍은 다음에 이번에 비닐장갑도 끼고 해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잘 안 찍혀서 두 번 찍은 분들, 금에 살짝 걸린 분들 불안해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어디까지가 유효표로 인정되는 겁니까?

[최진봉]
어디까지가 유효표냐면 살짝 걸치는 건 문제가 없어요. 예컨대 칸이 적어요. 특히 비례대표 뽑는 용지를 보면 칸이 적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정당들이 들어 있어서.

[앵커]
투표용지 2장 중에 정당.

[최진봉]
그렇습니다. 정당투표하는 그 표지 같은 경우는 줄어들어서 혹시나 선을 좀 넘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두 번 찍어도 괜찮고요. 예를 들면 한 후보에게 두 번 찍어도 그건 문제가 없어요.

[앵커]
내가 이 후보를 찍는다, 이게 명확하니까요.

[최진봉]
그렇죠.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두 후보 사이에 걸쳐서 찍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또 이런 걱정하시잖아요. 이게 너무 길다 보니까 접어야 돼요. 두 번, 세 번 정도 접어야 되는데 그랬을 경우에 혹시나 내가 찍은 인주가 다른 곳에 묻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 그건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만약에 명확하게 어느 한 후보에 찍고 그게 접는 과정에서 인주가 묻었을 때는 무효표로 인정하지 않고요.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그래서 그건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앵커]
접어서 같이 찍혀도.

[최진봉]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하는 게 여기서 쓰는 인주가 특수인주여서 웬만하면 잘 안 묻는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묻는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무효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게 찍히면 글자가 거꾸로 되니까 알 수가 없는 부분이군요.

[최진봉]
한 사람에게 명확하게 찍었다고 하면 그 자체가 무효표가 되지 않고 약간 걸쳐서 선이 넘어가도. 예를 들면 3분의 2 이상이 한쪽 후보에게 있다고 하면 그것도 무효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중하게 기표를 하되 조금의 실수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굉장히 관심이 많고요. 방송사마다 출구조사 하는 곳도 많은데. 이번에는 자가격리자들도 6시 전에 도착해서 6시 이후에 투표를 하게 되기 때문에 조금 늦어지죠?

[이종훈]
15분. 일단 중앙선관위가 방송협회 측에 요청을 했고 방송협회 측에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15분 정도 늦게 발표를 하는 것으로 이렇게 결정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자가격리자분들께서 미리 투표소에 나와서 대기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도 할 수 있고 그런 상황이 될 텐데 투표는 6시부터 7시 사이에 진행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6시 출구조사 결과 보고 그것에 따라서 약간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공정성 시비가 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뒤로 늦췄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늦췄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아마 더 늦추기가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각 방송사들 사정도 고려가 된 게 아닌가. 굉장히 사실은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이걸 준비를 다 했는데 이게 너무 뒤로 가게 되면 방송사에서 약간의 손해도 유발이 될 수 있겠죠.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아마 절충을 한 것이 중앙선관위가 결정한 15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선거가 사실 코로나 정국에서 치러지는 선거 아니겠습니까? 코로나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상황이에요. 재외동포들은 안타깝게 투표를 못하는 분들도 생겼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지만 전 세계의 관심이라고 해요, 이게 첫 선거기 때문에.

[최진봉]
그렇죠. 왜냐하면 세계 여러 나라들은 선거를 포기한 나라들도 많이 있고 연기한 나라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선거 결과가 또 이런 시스템이 외국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거를 하게 되는 나라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랬을 경우 우리나라가 어떤 방법으로 했느냐 하는 부분들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최초로 재외공관에서 진행되는 선거 중에 일부는 현장에서 개표를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비행기가 제대로 뜨고 빨리빨리 올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사실은 거기 투표함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가지고 비행기로 옮겨서 우리나라에서 개표했는데 지금은 비행기가 많이 결항도 되기도 하고 노선이 없어지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늦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서 현장에서 개표하고요.

개표 결과만 보고하고 나머지 표는 그대로 보관해서 행랑을 통해서, 우리가 행랑이라고 하는 건 행정부에서 왔다갔다 하는 방법인데 행랑을 통해서 우리나라로 나중에 후송하는 그런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말씀하신 재외공관들은 그 나라 정부에서 투표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해서 하지 못하는 나라도 몇 군데가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재외공관의 투표율이 상당히 떨어졌어요. 이런 여러 가지 코로나 문제 때문에.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가 이번에 투표를 잘 모범적으로 하면 이것도 하나의 모델이 돼서 다른 나라, 투표를 앞두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모방을 해서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투표율도 집계가 됐고 저희가 조금 전에 12시 집계 상황을 보고 오셨는데요. 전국적으로 19.2% 보이고 있더라고요. 이게 사전투표율은 더하지 않은 이런 수치거든요.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그런가요? 아주 근소합니다마는 조금 지난 총선에 비해서 못미치는 결과치던데요.

[이종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는 거죠.

[앵커]
사전투표를 더하면 그렇죠. 이게 아마 1시에는 사전투표율 더한 투표율이 집계가 됩니다.

[이종훈]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높아진 것 같아요. 사실은 약간 분산투표를 하시지 않았어요?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우려도 있고 그래서 사전투표에 조금 더 많이 참가를 했던 그런 요인도 있는데 사전투표 자체가 지난 총선 대비해서 14.5%나 더 높단 말이에요. 그게 더해진다고 보시면 굉장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전체적으로 58% 정도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사전투표 14.5%가 그대로 반영된다고 한다면 그리고 현재의 투표율 추세가 꺾이지 않고 그대로 지난 총선처럼 본투표 추세를 이어간다고 하면 70%가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 정도까지 과연 갈지도 지켜봐야 될 대목이고. 하여튼 상당히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이 12시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이번에 낮고요.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곳이 낮고. 아까 같이 보셨죠. 대구 지역이 가장 높더라고요.

[최진봉]
거기가 제일 낮았잖아요, 사전투표는. 제가 볼 때는 이게 전체적으로 투표율 전체에는 영향을 크게 안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무슨 말이냐면 사전투표에 이미 오셨던 분들은 이미 하셨기 때문에 투표를 많이 안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면 전체적으로 보면 최종 투표율은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전망이 있어요. 물론 일정 부분 제가 볼 때도 증가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예전의 투표율보다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대구나 경북 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첫 번째는 그 지역이 가장 코로나의 피해를 많이 받은 지역이잖아요. 그래서 사전에 나오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수 있고 또 혹시나 후보를 결정 못하거나 아니면 고민이 많으셔서 마지막 본투표까지 기다렸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러다 보니까 사전투표율은 낮았지만 실제 투표가 진행되는 오늘은 투표를 꼭 해야 되기 때문에 나오는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이고 전남 지역이나 광주 지역 같은 경우는 사전투표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금 본투표에 나오시는 분들 숫자가 줄어든 걸 보면 제가 볼 때는 전체적으로 본투표에 나오시는 분들과 사전투표율을 합치게 되면 예년 수준을 약간 더 상회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예년 수준보다 두 분 다 높게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어요. 보니까 2004년 17대 총선이 60.6%로 근래 들어서는 가장 높고요. 그 이후에는 40%대, 50%대 이렇게 기록을 했습니다. 이번에 60%는 아까 넘을 것 같다고 얘기하셨고 70%대는 대선 때 나오는 투표율인데요. 어디까지 보십니까?

[이종훈]
대선 기준으로 하더라도 굉장히 높은 수치 아니겠습니까? 지난 대선이 의외로 높지 않았어요? 역시 촛불혁명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건데. 이번 총선도 결과적으로 보면 그 영향권에 그대로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확실히 주권의식이 높아진 건 분명하고요. 나라에 대한 자기 결정권 이런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많이 나오시는 게 아닌가 싶은데. 역대 총선 추이를 보시면 하락세로 오다가 18대 때 어떻게 보면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그런.

[앵커]
19, 20대 올라오네요.

[이종훈]
올라오는 그런 추세를 보이는데요. 이번에 만약에 오늘 현재까지와 같은 본투표율이 그대로 끝까지 간다고 전제한다면 의외로 꽤 급상승하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이 얼마가 될지도 정말 관전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보면 세대를 막론하고 투표열기가 뜨거운 것 같은데 이번에 승부를 가를 키를 쥔 세대는 어느 세대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아무래도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18세가 저는 54만 명 정도 되거든요. 전체적으로 보면 격전지 같은 경우는 몇 천표, 심지어는 몇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3표차까지 있으니까 18세 유권자들이 어느 쪽으로 지지를 보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우리가 예상해 왔던 것은 예전에 기반해서 예상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18세가 들어오면서 유권자들 54만여 명이 어떤 투표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상적으로 얘기하면 관례적으로 얘기하면 젊은층은 진보층이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다고 보지 않아요. 젊은 18세 같은 경우는 교육정책이나 아니면 본인들의 학교 생활과 연계되거나 취업 문제 이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한쪽에 마음을 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래서 이들이 정말 본인들의 삶의 관점에서 봤을 때 어느 정당이 정말 젊은층을 위해서 일하는 정당이냐 하는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서 투표할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18세 유권자들이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변화를 유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올해부터 처음 투표하는 18세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 이 부분 잘 봐줘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이종훈 박사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어느 세대가 키를 쥐고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래도 고령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5060 이상. 흔히 고령층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60 이상을 고령층으로 보는 게 맞겠죠. 그런데 지난 총선과 비교할 때 우리 사회가 계속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까 역시 이 연령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전체 유권자층 가운데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고령층들이 대체로 적극적으로 투표를 참여해 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쩌면 더 높아질지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층이 80% 또는 90%대까지 만약에 투표 참여율이 높아진다고 한다면 3040세대 쪽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더라도 그걸 상쇄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거고.

[앵커]
사실 30~40대가 투표장에 나오느냐 이 부분도 관심이거든요.

[이종훈]
그런데 30~40대 투표 경향성과 관련해서도 약간 과거와는 다른 해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번에 과연 3040세대들이 무조건 여당을 지지할까. 그들의 진보성이 그대로 유지가 되겠는가. 왜냐하면 실존적인 굉장히 어려움들을 많이 겪었다는 거죠. 지난 2~3년 동안에. 특히 직장 관련해서 일자리 문제라든가 그런 고통을 많이 겪은 세대, 가장 많이 겪은 세대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런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권자들의 최종 표심 어디로 향할지 이건 뚜껑 열어봐야 알 것 같은데. 지난 주말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가능, 이 발언으로 여권이 오히려 화들짝 놀라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통합당은 이후에 선거전략을 읍소로 바꾸면서 몸을 낮추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유시민 이사장 이에 대한 입장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이 목소리 함께 듣고 오시죠.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주말에 여러 가지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까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선도 위태롭다... 개헌 저지선 또는 여당이 지금 얘기하는 180석 수준의 국회를 일방적으로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어제) : 보수쪽에서 제가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은 현명치 못했던 거죠. 정권 심판론에서 정권 견제론으로 돌아섰어요. 우리가 1당을 한다 과반수 한다라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지금도 말을 하고 있지만 후보들은 사방 지금 황교안 대표 포함해서 길바닥에 엎드리기 시작했어요.]

[앵커]
범진보 180석 이 발언이 나오니까 오히려 여권에서 긴장한 발언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야권은 바로 선거전략을 수정했고 이러다 보니까 오늘 유시민 이사장이 내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이 얘기를 했어요.

[이종훈]
만약에 혹시 선거 결과가 보수야당의 승리로 나타난다고 한다면 유시민 이사장이 책임을 져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투표를 해 달라, 이런 메시지인 거죠?

[이종훈]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요. 사실은 이번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가장 놀랍게 받아들였을 겁니다. 사실은 경험이 있잖아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에 그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당대표 김무성 대표가 180석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처럼 그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어땠나요? 그것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심판심리가 작용하면서 또는 견제심리가 작용하면서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에 1당을 내준 거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그때 그 상황이 다시 벌어질까 봐 걱정을 하는 거죠. 최근 들어서 전반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판세로 흐르고 있는 와중에 이런 발언이 자칫 너무 여당이 오만하게 비춰진다고 전제한다면 또 유권자들이 견제심리가 발동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유권자 중에서도 격전지 판세를 결정할 부동층이 사실은 또는 중도층이 중요한 거죠. 그분들이 싹 마음이 돌아서기 시작하면 사실 몇 십표, 몇 백표 차이로도 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지금 의외로 이번에 격전지가 많습니다. 대략 5%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지역이 한 70군데 정도 된다고 얘기가 되거든요. 그렇다고 전제한다면 70석을 자칫 잘못하면 다 잃을 수도 있는 거예요. 박빙 지역에서는 그런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거죠.

[앵커]
마지막으로 가면 어떤 선거전략이 유리한지 모르겠습니다. 밴드 왜건 효과도 얘기하고 언더독 효과도 얘기하는데 어쨌든 여당도 이후에 낮은 자세, 겸손한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우리가 180석 얻는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교만하게 보이잖아요. 유권자들이 볼 때는 뭐지?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또 하나는 뭐가 되냐면 한 정당이 많은 의석을 갖고 정국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을 유권자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견제심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어요. 누군가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줘야 국회든 아니면 정국이 일정 부분 공정하게 가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접전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180석 얘기를 하는 바람에 이건 국민들이 볼 때는 너무 교만한 거 아니냐, 너무 자만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특히 보수진영에 있는 분들은 표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더 강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투표를 안 하려고 했던 분들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효과가 있고요.

중도진영에 있는 분들은 저렇게 교만하면 안 된다는 견제심리가 작동하면서 보수층으로 더 돌아설 가능성이 있거든요. 상당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어떤 당이든. 이건 민주당이나 통합당이나 관계없이 어떤 당이든 저런 발언을 하는 순간 그것이 표를 깎아내릴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요. 특히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한 당에 너무 힘이 쏠리는 것에 대해서 견제심리를 늘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저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얘기하고 당대표도 그렇고 모든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부 다 저건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이유도 저게 막판에 변수가 돼서 원래 어느 정도 전체적으로 좋은 환경이 뒤바뀔 수도 있다, 이런 위협감, 위기감 이런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저는 저건 정말 잘못된 발언입니다. 본인도 지금 독박을 쓰게 생겼다고까지 얘기하는데 만약에 결과가 그렇게 나오면 유시민 위원장에 대한 비난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어쨌든 여당지도부에서는 선거전략도 바꾼 상황이고요. 이런 각 당의 선거전략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이것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제 결전의 날, 투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여야 모두 어제 자정까지 혼신을 다한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쳤습니다. 이 모습 영상으로 잠시 보고 오시죠.

[앵커]
각 당의 마지막 선거유세전 보고 오셨습니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만들어야 대통령 남은 임기가 안정적이다, 이 메시지를 계속 얘기하고 있고 제1야당 통합당에서는 조금 전에 보셨지만 황교안 대표가 신발도 벗고 큰절도 하고 김종인 위원장은 눈물도 보이는 이런 유세현장의 모습을 봤는데. 숨은 샤이보수가 얼마나 되느냐, 이것도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없다는 사람도 있고 최대 10%가 된다는 사람도 있고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종훈]
지난 총선만큼 많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지난 총선도 사실은 샤이진보가 꽤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때는 정말 10%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박빙지역에서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다 뒤집힌 결과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여론조사 결과하고 상반되게. 그랬는데 그 이후에 여론조사 기관들이 방법을 많이 바꿨죠. 그래서 휴대전화 위주로 바꾸고 해서 정확도가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샤이층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대부분 다 포착을 하고 있는 상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략 한 5% 정도는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라고 일단 전제를 하고요.

그렇게 봤을 때 박빙지역에서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거죠. 박빙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야말로 실제로는 초박빙 상태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조금 전에 제가 오차범위 5%포인트 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데가 한 70군데 정도 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만약에 샤이보수가 5% 있다고 전제한다면 그야말로 초박빙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보면 의외로 초박빙인 지역이 꽤 많은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 보면 여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조금 앞서가는 이런 상황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당 전국을 다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요. 야당 같은 경우는 수도권, 박빙지역들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대구 정도 방문하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전체적인 선거운동 전략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여당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군데를 더 집중적으로 했다고 보여지는데요. 서울하고 PK 지역이거든요. PK 같은 경우는 사실 지난번 총선에서 8석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어요. 그게 이번에도 8석 플러스 알파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건데. 그만큼 PK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이번 총선 결과의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호남지역은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 민주당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러나 PK 지역은 아직도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PK는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렸었지만 지난 총선에서 일정 부분 변화가 있었고 그것이 이번 정권 와서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접전지역으로 많이 분류를 해 놨습니다. 그곳에서 어느 정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것이 전체 총선 승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서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 같고. 수도권은 우세하다고 판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전지역이 많이 있어요, 아직도. 그래서 경기, 수도권 지역이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갖고 있잖아요.

그 부분도 중요하고.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도 두 군데를 집중적으로 공략을 한 것 같고. 또 전체적으로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TK는 원래 지지기반이니까 그 지지기반을 뭉쳐야 되는데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무소속 후보들이거든요. 무소속 후보들이 지금 출마를 해서 거기서 무소속 후보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통합당이 TK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지도 유동적인 상황이 돼버렸다, 이런 부분들이 TK를 공들이는 부분인 것 같고 수도권은 말씀드린 것처럼 최대 의석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여기서 승기를 잡아야만 결국 총선판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판단이 섰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박빙지역이 많아서 오늘 방송사들이 출구조사 발표를 합니다마는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되는, 실제 개표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곳들이 꽤 많을 것 같고.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황교안 후보도 오늘 투표를 마친 모습 앞서 보고 오셨는데. 그런데 오늘 황교안 대표가 투표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어요. 이건 무엇 때문에 그런 겁니까?

[이종훈]
투표 다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기표소 막을 열고 들어가는데 막이 뒤에 딱 닫히지 않죠.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움직이고 이러다 보면 틈이 좀 생기고 그렇습니다. 문 닫고 들어가는 그런 완전 폐쇄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건데. 그래도 대충 사실은 맞은 편 보고 투표를 하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등밖에 안 보이죠, 그 틈으로도. 그래서 확인이 쉽지 않은데, 어디 투표했는지. 그런데 이게 약간 벌어지면 결국 반공계 투표가 아니냐. 그래서 비밀투표 원칙에 어긋난다라고 문제제기를 하셔가지고 그래서 급히 장막을 설치하고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글쎄요, 이건 조금 과잉반응이 아니신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2년의 인연이 아닐까 싶은데요. 마지막 승부가 될 수도 있는 이번 선거, 막판 두 사람의 메시지 듣고 오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아직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 걸어보고 있지만 여전히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승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합니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등장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입니다.]

[앵커]
두 분의 인연을 살펴보면 32년 전으로 되돌아가야 된다면서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32년 전 13대 총선이 있었는데요. 그 총선에서 두 분이 격돌했습니다. 관악을에서. 지금 포스터가 나오는데요. 옛날 생각 많이 나는데. 많이 젊으신 모습 보니까 감회가 새로운데. 이 두 분이 여기서 붙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해찬 후보가 당선이 됐었습니다, 88년도에.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이 됐는데 그때 인연이 쭉 이어오다가 잘 기억하시면 지난번 총선에서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했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그러면서 이해찬 후보를 그 당시에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컷오프를 시켰거든요. 여기에 반발해서 이해찬 의원이 자기가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를 했었고 당선이 됐었죠. 그리고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을 한 그런 일이 있어서 이게 질긴 인연이다,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88년도 당시에 13대 총선에서 첫 인연이 있었고 그때 이해찬 후보가 승리했지만 지난번 총선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이해찬 후보를 컷오프시키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승리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 결국 또 당선돼서 돌아와서 이게 엎치락뒤치락이 된 거죠.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번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셨고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조금 저는 퀘스천마크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물론.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통합당에 일정 부분 또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종인 위원장, 사실 통합당에 마지막에 얼마 안 남겨놓고 합류를 했는데 오면서 못살겠다 갈아엎자. 이런 표어도 가지고 오셨고. 코돌이라는 표현을 어제는 쓰더라고요.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종훈]
그렇죠. 이게 왜냐하면 전달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래서 선거 막판 되면 사실은 이런 신조어들이 난무하기 마련이죠. 그런 맥락에서 이런 신조어를 내서 사실은 짧은 시간에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방식인데 주로 공포 마케팅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 들어서. 그러니까 경제 자칫 잘못하면 큰일난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그다음에 탄돌이에 이어서 코돌이들까지 탄생하게 되면 국정이 더 난맥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주로 보면 최근 들어서는 중도 내지는 부동층, 마음에 결심을 못한 분들을 상대로 해서 공포 마케팅을 통해서 그쪽으로 표를 끌어가려고 하는 그런 방식의 선거운동을 지금 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질문 하나씩만 드리겠습니다. 이번 마지막에 갈수록 막말 파문이 있었는데 특히 통합당 쪽에서는 차명진 후보, 세월호 막말 때문에 결국 제명이 됐었는데 다시 살아나는 이런 일이 있었고요. 민주당 쪽으로 오면 김남국 후보의 성인 유료방송 출연, 이 부분이 논란이었는데요. 이런 논란들이 결국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최진봉]
둘 다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둘 중에 저는 차명진 후보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이게 다시 돌아왔는데. 본인은 계속 완주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유세에서나 아니면 발표문을 보면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해서 반성을 전혀 안 하고 있어요. 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명진 후보가 돌아온 건 통합당에 상당히 아픈 부분이다. 물론 법원에서는 그렇게 판결을 내렸어요. 절차상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이분을 제명한 것 그 자체는 따지지도 않았고 윤리위를 거쳐서 최고위원회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가 일방적으로 결정내려서 이건 절차상 하자가 있어서 무효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본인은 선거운동을 하게 되니까 통합당 입장에서 부담이 되겠죠. 통합당은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우리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도 본인은 돌아다니면서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있으니. 그리고 본인이 책임지겠다. 이건 사실이다. 고발하라 이런 얘기까지 하고 계세요.

[앵커]
법원의 결정이 통합당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겠네요.

[최진봉]
반갑지 않죠, 당연히. 그래서 저는 이게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올 거다. 김남국 후보 문제도 사실은 여성들 입장에서 상당히 이 부분이 크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이에요. 물론 본인이 그런 발언하지 않았고 본인이 그 전체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발언한 것 자체는 국민들이 볼 때는 상당히 실망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1, 2당은 거의 확실하고요. 이번에 또 하나 관심이 3당을 누가 할까 이게 관심입니다. 이종훈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지금 민생당이냐 국민의당이냐 아니면 정의당이냐 이렇게 되는 거죠. 나머지 정당들은 굉장히 노력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마는 워낙 군소정당들이기 때문에 그나마 5% 이상, 잘하면 10% 정도까지도 득표가 가능한, 정당투표에서.

[앵커]
열린민주당도 지금 공식 여당의 위성정당은 아니기 때문에.

[이종훈]
글쎄요. 저는 다르게 봅니다마는 하여튼 열린민주당을 과연 제3당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당은 범여권, 여당의 한 부속정당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대략 조금 전에 말씀드린 이 3개 정당이 과연 얼마나 정당 득표를 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을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예상을 해 보신다면?

[이종훈]
저는 예상보다는 지금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결과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샤이 보수도 있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부동층 내지 중층이 또 의외로 끝까지 많이 존재했단 말이에요.

[앵커]
어디?

[이종훈]
그러니까 전체 유권자에서. 그래서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마 두 거대 정당 모두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끼면서 중간지대에 있는 정당들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은 제3당, 어느 당이, 지금 나온 여러 당이 중에서 어느 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지금 정당들로 보면 저는 정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원내 교섭단체까지 가져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데 막판에 정당 투표에서 정의당을 지지하는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종훈 평론가가 지적하셨지만 기본적으로 거대 양당의 모습에 실망한 분들이 분명히 많을 겁니다, 중도진영에 있는 분들이. 지역구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정당투표에서 의외로 또 정의당을 지지하고 찍는 분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지난번과 같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니겠나라는 게 개인적인 제 판단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먼저 지금 이야기한 군소정당들도 최선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오셨는데. 이 3당을 누가 차지하느냐 이 부분도 주목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이 시간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텐데요. 여야 성적표 내일 나오는 대로 또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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