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총선 하루 남았다...국난극복 vs 정권 심판

[당당당] 총선 하루 남았다...국난극복 vs 정권 심판

2020.04.14.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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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은지 기자, 김주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오늘은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정치부 김주영 기자와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 여의도의 지형은 물론이고 2년 뒤에 치러질 대선에도 영향을 줄 텐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힘 있는 집권여당을, 미래통합당은 정부 견제, 정부 심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총선까지 하루 남았는데요. 여야 모두 유세에 바쁜 모습이에요.

[기자]
오늘 선거운동 자정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초를 쪼개면서 뛸 수밖에 없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모처럼 다 모였습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 또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총출동해서 아침 7시 반부터 선대위 마지막 회의를 열었어요. 바로 뒤에 있는 본청에서요.

이낙연 위원장 뭐라고 했느냐면 코로나 피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국정혼란이 생기면 큰 재앙이다.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의석을 확보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급하고 소모적인 삼류정치를 생산적이고 품격 있는 일류 정치로 바꾸겠다면서 점잖게 이야기했거든요.

반면 이해찬 대표는 한층 공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총선은 코로나 국난 또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민주당이 원내 1당과 과반수 의회를 구성하면 발목잡기가 어려워질 거다라고 우리를 뽑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엊그제 테러를 언급했잖아요. 이 정부, 자기들 목적을 위해서는 뭘 할지 모른다. 테러까지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해찬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테러는 과거 전두환, 박정희 때나 하던 짓인데 그런 황단할 말을 자꾸 하니까 국민 지지를 못 받는 거라고 일갈했습니다. 통합당은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아침부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가 경제정책, 코로나 정책 등 각종 정책에 있어서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강조했는데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실하지 못하다며 진실하든지 아니면 유능하든지 둘 중에 하나는 갖추라고 강하게 비판에 나섰습니다.

[기자]
늘 강하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읍소 전략도 이어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준다면 통합당을 유능한 정당으로 개조하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도 조금 전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비판에 나섰습니다. 경제, 부동산, 교육 정책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이번 총선이 나라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다. 자신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자]
마지막 날인 만큼 민생당도 나섰습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1번과 2번 또 그들의 위성정당을 찍는 것은 사회발전을 가져오지 못하는 정치적 사표다. 그러니까 민생당을 뽑아달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특히 돋보였던 것이 민주당이 호남 싹쓸이를 하게 하면 안 된다. 민주당을 몰빵해서 주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독하게 말을 하셨어요. 잡은 물고기에는 밥을 주지 않는 게 기득권정치의 생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새벽 6시부터 창원 성산 여영국 후보의 지원유세를 갔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죠.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호소하면서 21대 국회의 상징은 우리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걸렸다라고 강하게 호소를 했습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주 전쯤부터 국토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드디어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달리기를 진행한 뒤에 광화문광장에서 지금까지의 소회 그리고 국민의당에 대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난극복론 또 반면 통합당은 정권 견제론을 앞세운 것 같습니다. 유세 마지막 날 일정도 짚어볼게요.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 일단 종로에 집중합니다. 가까운 중구 성동을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저녁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종로 구민들을 만납니다.

반면 이해찬 대표는 울산을 찍고 또 충북 보은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후보를 지원사격합니다. 확실한 곳은 됐고 초박빙 접전지역에 마지막 쐐기를 박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민주당 지금 몇 석 보세요?

[기자]
제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130석 플러스 알파 이 정도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나요?

[기자]
그게 초반에 아주 겸손하게 말했던 목표인데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과반을 넘어서 범여권 180석 발언이 나왔고 내심 개헌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인데. 이런 자신감이 자칫 오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반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 아침에 뭐라고 했느냐면 과신은 금물, 교만은 독이자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하면서 입단속을 당부했어요. 이해찬 대표 역시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다. 또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고 게다가 통합당이 악재가 이어지면서 반사이익까지 보고 있어서 표정관리를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통합당도 마지막 유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제부터 72시간 연속 유세. 투혼유세를 결의하고 표심잡기에 나선 상황인데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 이후에 서울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면서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리고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대구로 향하는데요. 이른바 텃밭이라고 불리는 곳이지만 대구를 향해서 막판까지 표심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지도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 유세들을 돌아보면 읍소전략을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죠.

[기자]
큰절을 계속하시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황교안 대표 특히 절을 하는 유권자들에게 절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런 절 유세.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수 있게 당선시켜달라면서 간절함을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어떻게 보면 종로 선거 판세가 예상보다 좋지 못한 게 아니냐라는 분석에 따른 결과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렇게 절하고 다니고 우리 개헌 저지선이라도 달라고 말하는 게 엄살이라는 얘기, 엄살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엄살 부리는 건가요, 정말 어렵나요?

[기자]
하지만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실제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엄살이 아니다. 정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다시 한 번 표를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그 바탕에는 역시 수도권에서 참패를 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다 보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통합당도 130석 내외 정도를 당초 예상하기도 했었는데. 그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 더 많이 의석 수가 낮아질 수 있다라는 위기감고 갖고 있는 것 같고요. 당 일부에서는 이것도 역시 엄살일 수 있지만 개헌저지선인 100석도 위험한 것 아니냐. 이런 아주 극단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끊임없이 정부견제론, 정부비판론을 꺼내면서 표심을 잡고 있습니다.

[기자]
4년 전 총선과 비교를 해 보면 조금 가늠되지 않을까 하는데 이번에 어려운 게 4년 전 같은 경우에 국민의당이라는 존재가 있었잖아요. 녹색돌풍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났는데 특히 호남에 걸린 28석 가운데 민주당 딱 3석, 국민의당 25석 얻을 정도로 돌풍을 얻었어요. 중도층, 무당층을 많이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분석하는데 이번에는 그들이 갈 곳이 사실 마땅치가 않다, 이런 분석들이 많죠. 그래서 이번에는 특히 양당 결집세가 뚜렷합니다.
주의해야 할 때인데 통합당이 막판 돌발 악재가 많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총선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통합당 차명진 전 후보의 세월호 관련 막말이 있을 텐데요. 관련 막말 발언이 나오고 나서 당 윤리위에서는 곧바로 탈당권유라는, 제명 바로 아래 단계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차 전 후보가 관련된 발언 절대 자신의 발언을 굽히지 않고 관련 발언을 이어갔고 또 비난 여론,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당 최고위에서는 어제 제명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이에 반발해서 차 전 후보는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맞선 상황입니다. 이외에 김대호 후보 아니면 이근열 후보의 유곽 공약 문제 이런 것들이 터지면서 통합당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그거에 비해서 순항하다. 큰 사고 없었다 이런 평가였는데 어제 김남국 후보의 저질 행태라고 제목이 뽑혔더라고요. 성인지감수성이 있느냐 이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 지난해 초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성적 비하 발언을 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남국 후보는 악의적인 네거티브다. 방송은 솔직한 성과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방송으로 나는 문제 되는 발언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민주당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김남국 후보가 직접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서 특별하게 후보에서 제명을 한다거나 이런 조치도 할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라고 얘기했는데요. 표심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자]
선거가 임박하다 보니 여야 모두 이른바 구태정치에 다시 몰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데요. 그렇게 말을 하니까 사실은 동물국회라고 불리기도 했던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패스트트랙 국면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당시 영상을 짧게 보면서 관련된 이야기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저희가 국회에 온 이후에 동물국회가 아닌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어떤 장면이죠?

[기자]
이게 2018년 12월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달라고 하면서 당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했었어요. 우리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된다는 취지였죠.

[기자]
한 10일 정도의 단식 이후에 여야가 패스트트랙을 진행하자라는 식으로 해서 지금 보이는 장면은 이제. 패스트트랙 관련 안을 제출하고자 하는 민주당 측 그리고 반대하는 통합당, 당시 자유한국당이죠.

[기자]
저는 저때 빠루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어요. 기사에 쓸 수 있는지 이런 얘기도 했었고 헌법수호를 외쳤고. [기자] 밤새도록 몸싸움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제가 직전에 스포츠부 기자였는데 저런 땀냄새는 태릉선수촌 레슬링장 이후에 처음 맡아본. 정말 제가 7층에 올라갔는데 한 층에 냄새가 자욱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몸싸움을 했었고요. 이 이후에 나왔던 게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의감금 사태였습니다.

[기자]
당시 빼꼼이배라는 유명한 말을 낳기도 했는데요. 지금 보이는 장면이 그 당시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법을 통과하지 못하게.

[기자]
채이배 의원이 회의장에 가지 못하도록 의원회관 의원실을 막아놓은 상황이죠. [기자] 지금 채이배 의원이 감금했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당시에 있었던 한국당 의원들을 고소하기도 했었고요.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로 감금을 한 것은 아니다. 당시에 나름 분위기가 좋았다.

[기자]
마술쇼도 하고 빵도 먹었다, 이런 말도 했었죠. 어쨌든 이때 사태로 대규모 기소가 됐었고요. 지금 감금혐의로 재판을 아마 앞두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다 거쳐서 민주당은 공수처법, 또 다른 소수정당은 선거법 개정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아서 이런 동물국회, 4+1 협의체로 패스트트랙 추진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당시 자유한국당, 지금은 미래통합당과의 갈등이 더 심각해진 이유가 됐고요. 정치혐오가 커진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 이후에 법안들이 통과된 이후에 여러 과정들이 또 있었죠. 지금 시간관계상 더 길게 설명은 드리지 못하지만 이후에 비례정당들. 실제로 저희가 예상치 못했던 비례위성정당을 미래통합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모두 만드는 상황이 벌어졌고요.

[기자]
결국에 지금 보고 있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저런 장면들이 20대 국회 정치혐오를 불어일으킨 극단적인 장면인데요. 저희 수도권 판세 또 오늘 총선 앞둔 마지막 날 어떤 여야 계획이 있는지는 다음 중계 낮 12시에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사당 잔디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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