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역대 최고...표심은 어디로?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표심은 어디로?

2020.04.11. 오후 1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보신 것처럼 사전투표 열기가 지금 뜨겁습니다.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이 16.46%. 20대 총선 같은 시간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무엇을 의미할지. 또 표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최창렬 용인대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고 투표열기가 높습니다. 최창렬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저는 어제 오전에 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른 시간인데도 유권자들이 쭉 줄을 서 있는 걸 보고 이렇게 사전투표율이 높은가? 대체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낮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어요.

당연히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낮을 거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어제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고 2016년도에 사전투표율이 12.19%였어요.

20대 총선거죠. 그런데 이미 12%는 넘었잖아요. 가장 높다는 말이죠. 물론 대통령선거하고 지방선거 때는 26%, 20% 이랬었는데 그때는 대선과 지방선거였으니까 조금 단순비교하기는 그렇단 말이죠. 아무튼 간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본 투표하는 날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으니까 미리 하겠다라는 위생상의 문제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고, 추론컨대.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것도 하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이번 선거가 중간지대 유권자들이 사실 중간지대가 별로 공간이 약해졌잖아요. 협소해졌지 않습니까?

양대 거대정당들, 비례정당들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서 양대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 그것이 바로 사전투표에도 반영되지 않았는가로 추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에 말씀드린 것과 뒤에 말씀드린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분석인데. 의외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전체적인 총선투표율을 견인하는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창렬 교수님은 지지층의 결집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해 주셨고요. 윤희웅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희웅]
합리적으로는 어쨌든 낮아질 거라고 하는 전망이 있었던 건 사실이기는 한데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간 진정되면서 유권자들이 초반보다는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들이 약간 완화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고 선관위가 투표 장소에 대한 안전과 방역에 대한 대책들을 충분하게 하고 있다는 신뢰를 일정 수준 준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 마지막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최근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하는 흐름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매우 중요한 일인데. 어느 정치 세력이 이것을 담당하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국가의 책임을 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직접 손으로 뽑아야 되겠다. 좋은 사람들을 뽑아야 되겠다 하는 사회의식, 투표에 대한 참여의식을 코로나19가 오히려 강화한 측면이 있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들이 투표율이 낮아질 거라고 하는 전망들을 빗나가게 하고 다소간 올릴 수도 있거나 지난번과 비슷하게 나올 수 있는 그런 배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 예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전투표율이 여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관심사거든요.

[최창렬]
지금까지 투표율이 높은 게 어느 쪽이 유리하냐 그 말씀이잖아요. 대체로 투표율이 높으면 60대 이상 나이가 드신 분들이 투표를 많이 해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보수에 유리하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원칙 아닌 원칙, 도식적인 것도 잘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세대별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전체적인 투표율도 물론 중요합니다마는, 전체적인 유권자의 성향도 중요하고 그렇습니다마는 60대 이상이 얼마나 투표를 하느냐. 그리고 30, 40대 그리고 50대.

이번에 보면 60대 이상이 한 200만 명이 늘었더라고요, 지난 총선보다. 유권자들의 숫자가. 30대에서 40대가 110만 정도가 또 줄었어요.

그런 걸로 볼 때는 단순하게 그런 수치로만 볼 때는 보수가 결코 불리하지 않다라는 거고. 결국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

지지층들을 얼마나 투표장에 참석시켜서 투표할 수 있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그저께인가 이해찬 대표도 그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일단 세대별로 투표율이 얼마나 높으냐의 문제고 또 20대가 과거처럼 그렇게 진보성향을 띠는 것만 같지도 않아 보여요. 2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다른 것 같고 말이죠.

50대 성향도 민주화를 경험했던 이른바 386세대에 진입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어서 일단은 막연하게 투표율이 높다, 낮다로 볼 게 아니라 세대별로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 이게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이 16.46%인데 최창렬 교수님 말씀은 16.46% 높은 투표율. 그런데 누가 투표했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세대별로 어떤 세대가 가장 많이 투표를 했는지 그리고 또 자기 지지층에서 어떤 지지층, 어떤 당의 지지층이 많이 나왔는지도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윤희웅]
맞습니다. 그건 선거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그냥 투표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지층의 투표율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사람들이 포함된 여론이에요.

그런데 선거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만의 여론이잖아요. 만약에 어떤 여론조사가 A 후보와 B 후보가 5:5가 나왔다, 팽팽하게. 그런데 한쪽의 사람들은 덜 나가고, 투표장에.

한쪽 사람들은 그대로 다 나가게 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지층의 투표율, 그 투표 의지가 어느 쪽 진영의 유권자가 높은지에 따라서 선거 결과는 바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만 지금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어쨌든 아주 투표율이 낮았을 때 양쪽 진영 고정층만 나오기보다는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들도 많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쨌든 유불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앵커]
또 누가 찍었는지 어느 세대가 나왔는지 또 어떤 지지층이 나왔는지도 중요하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조금 전에 정당 지지도 변화를 잠깐 봤는데 한번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정당 지지도의 변화를 보면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 지지도가 최근 1, 2주째 계속 상승하고 있는 모습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합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것 같고요.

예상 득표율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정당득표 예상 득표율. 미래한국당이 30%, 더불어시민당이 28%, 정의당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 지지율의 이 변화를 보면 어떤 걸 예측할 수 있을까요?

[윤희웅]
일단은 정당지지도를 보시게 되면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합니다. 여당이 높고 야당이 아직 충분하게 회복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여당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통령, 현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의 호평가와 맞물리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다만 비례대표 정당이 여당에서의 분산 투표 현상이 더 강했습니다, 원래 과거부터. 왜냐하면 진보진영에 정의당이라고 하는 진보 색채가 뚜렷한 정당이 있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1당을 지지하고 비례투표에서는 정의당을 지지하는 이런 분산현상이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이 두 가지가 3개가 된 것이죠.

왜냐하면 열린민주당이라고 하는 비례정당이 생겼기 때문에. 그래서 진보진영에서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분산효과가 크기 때문에 비례투표 영역에서는 비슷하게 나온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 반면에 보수정당은 정당 지지율 자체는 20%대였습니다마는 거의 대부분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그 정당 지지율 격차가 많이 나기는 합니다마는 실제 선거 결과는 이거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은 있죠.

왜냐하면 투표라고 하는 메커니즘이 실제 선거 당일에 내가 좋아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을 뽑는 게 아니라 내가 정부여당에 대해서 평가하고 싶다라고 하는 사람은 제1야당이나 다른 야당을 좋아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날만 야당한테 투표를 보내는 경우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과거 선거들을 보게 되면 야당의 정당지지율이 평소에 약하더라도 실제 선거에서는 그것보다는 개선된 흐름들을 많이 보여왔는데요.

다만 그것이 1당을 넘어서느냐 여부는 다음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약간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숨은 보수층, 샤이보수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최창렬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지난 총선거 때도 보니까 투표 당일날 결정한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5.5%가 넘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 이번 선거가 또 다른 때 선거보다 무당층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 다르기는 한데 20%에서 25%, 또 어떤 기관은 30%까지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고. 물론 좀 줄겠죠. 급격하게 줄 겁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그럼 무당층들은 대체로 꼭 이번 선거가 아니더라도 대답을 안 하거나 이른바 샤이층이, 그게 샤이보수가 됐건 샤이진보가 됐건 대답하지 않는 침묵하는 다수라고 얘기하는데 그 사람들은 대체로 야권을 지지할 성향이 많은 것 같아요.

역대 경험을 비춰볼 때. 꼭 이번 선거가 그렇다는 건 아닌데. 그래서 지금 나타나는 이런 여론조사 수치만 가지고는 분명히 민주당에 흐름이 유리하게 형성되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지금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마는 그것만 가지고 얘기를 나눌 수 없는 게 역시 무당파의 표심의 향배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비례정당 예상 득표율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면 사실 미래한국당은 전주 대비로 해서 1%포인트가 낮아졌고요. 더불어시민당은 1%포인트가 올랐거든요.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연합, 원팀 선거전략이 먹혔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까?

[윤희웅]
계속 분산이 되던, 낮아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정당지지율이 사실은 이것이 60, 70%도 잘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어쨌든 말씀하신 캠페인을 같이하게 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에게 더불어시민당으로 비례대표를 몰아달라라고 하는 호소전략들을 한 것인데요.

그래서 추가적으로 계속 내려가던 것들이 지금 멈춘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분산현상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게 되고 그러면서 낮아졌던 흐름들이기는 한데요.

일단은 하락하는 것이 멈추기는 했습니다마는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 수준에 근접한 수준으로 나오지 않고 사실은 거의 60% 낮은 단계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아쉬운...

[앵커]
정당지지율이 40% 정도 되는데 지금 더불어시민당이 20% 정도로 나오니까.

[윤희웅]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이걸 끌어올리기는 해야 될 텐데 진보진영에서의 분산현상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거든요.

과거에도 있었던 상황이고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오히려 더 지지하는 선명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런 비례위성정당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진보성향층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정의당을 오히려 지지하는 현상도 최근에 강해졌어요. 정의당이 상당히 정체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지지율을 복원하거나 추가 상승하는 흐름들을 지금 보여주고 있거든요.

10%도 되지 않았다가 지금 비례투표 의향이 16%까지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어쨌든 약간 분산현상이 진보진영에 이번에도 상당 부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지지층이 분산하고 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최창렬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의당이 16%가 나왔거든요. 최근 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최창렬]
정의당이 지난해 조국 사태 때 보인 태도 때문에 정체성이 많이 훼손된 건 사실이죠. 그래서 대단히 어려웠어요. 정의당 내부에서도 청년당원들 중심으로 반성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특히 비례정당과 관련해서.

왜냐하면 정의당도 지역구에서 큰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잖아요. 지역구 의원을 내기는 냈습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더불어시민당도 그렇고 미래한국당도 그렇고 위성정당이고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데 미래한국당보다 더불어시민당은 처음에는 민주당이 통합당이 만든 비례정당을 대단히 비판했는데 같이 만드니까 결국은 둘 다 문제가 보통 많은 정당들이 아닌데.

저도 비판을 누구보다 많이 했습니다마는 오히려 유권자들이 아까 윤 센터장 말씀처럼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보수 유권자들이 미래한국당에 하는 비판보다 합리적인 진보 유권자들이 더불어시민당에 하는 비판들이 많을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 표들이 다시 정의당 쪽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라는 겁니다.

[윤희웅]
보면 진보진영에서 이른바 쌀독 인심론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집에 쌀독에 쌀이 많을수록 퍼줄 수 있잖아요, 주변에 힘든 사람들을.

그러니까 진보진영에서 진보진영이 승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게 되면 정의당 등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커지게 됩니다.

이것은 지난번 2004년 총선 때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상황이에요. 만약에 그런데 위기여서 질 것 같다고 하면 정의당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상당히 제약되는 상황이에요.

그런 것들이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에는 어쨌든 여러 가지 여권에서의 악재라든가 또는 코로나19에 대한 여권의 대응, 또 야권에서의 악재 이런 것 때문에 그런지 다소가 여권 지지층들, 진보 지지층에서 최근 막판에 정의당에 대한 지지가 분산되는 효과가 오히려 더 커지는 그런 상황들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패턴으로.

[앵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또 안철수 대표가 국토대종주 이어가고 있는데 국민의당 예상득표율도 약 3%포인트 올라서 8%를 기록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국민의당도 지역구 전혀 안 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당도 비례정당이나 마찬가지가 되고 말았죠, 결국은. 그런데 처음에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 관련해서 현지에 내려가서 그런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버스에도 보니까 그 사진을 붙이고 다니더라고요, 국민의당 버스에. 그리고 최근에 국토종주라고 해서 달리고 있잖아요, 매일. 왜 달리는지 잘 모르겠는데, 솔직히.

주목을 끌려고 달리는 거겠죠. 사실 국민의당이 특별하게 주목을 끌 만한 게 별로 없어요. 어떤 메시지라든지 정책 대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대단히 미약하다는 말이죠.

거대정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난 4년 전과는 전혀 판이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달리고 무슨 메시지를 내는데 안철수 대표가 지지난 때보다도 메시지가 간결해진 것 같아요.

정부를 비판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 점에서 조금씩 주목을 끄는 게 아닌가. 그리고 매일 30km씩 달린다라는 게 처음에는 저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했던 유권자들도 어쨌든 간에 매일 그 현상이 계속되니까 거대정당에 피로도를 느끼는 사람이 주목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 그렇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희웅]
과거에 국민의당이 지난번 총선에서는 중도적 성격이 매우 뚜렷했기 때문에 보수에서도 진보에서도 이탈되는 표들을 흡수하는 데 상당히 성공할 수 있었고 오히려 진보에서 이탈하는 표도 많기는 했었는데요. 그래서 지난번 국민의당의 정당 득표율이 2위였어요, 26%를 넘겼기 때문에.

당시에 민주당보다 더 높았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는 그 사이에 국민의당의 색채가 중도적 성격이 뚜렷해지기보다는 다수간 보수적 색채가 더 뚜렷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강해진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보게 되면 우리나라 보수유권자들이 한 40% 정도 된다고 봤을 때 보수 진영에서의 이탈되는 현상, 그러니까 보수유권자들 40%를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다 흡수하지 못하는 약간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합리적 보수층 혹은 중도적 보수층들이 대안이 사실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으로 다소 이탈되는 현상들이 나타남으로써 실제 국민의당의 평소 정당지지율은 이거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지만 비례에서는 이것보다 조금 높은 10% 가까운 정당득표를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민생당은 지금 일단 비례대표,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3%를 넘어야 되잖아요. 그래야지 한 석이라도 차지할 수가 있는데요. 지금 민생당이 이번 주 2.5%를 기록했어요.

[최창렬]
민생당이 의석수도 많고 그리고 지역구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아주 중진 의원들이 많아요. 호남이죠, 거의 호남인데. 그런데 현재로는 굉장히 고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남지역에서.

그리고 일단 민생당이 뚜렷한 정체성을 잘 못 보이고 있는 거예요. 그 과정이 굉장히 복잡했단 말이죠.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합쳤다가 다시 바른미래당이 들어오고 이러면서 다시 이름이 바뀌고 그러니까 민생당이 지향하는 보수다, 진보다.

이런 것들이 별로 정체성이 뚜렷하지가 않고 또 호남에서는 민생당 후보들은 이낙연 마케팅도 하고 있잖아요.

이낙연 데리고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내세우고 민생당은 이낙연 후보를 내세우는 아주 기묘한 현상이 생기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민생당이 한계를 보이는 게 아닌가.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역구로 가볼까요. 각 정당이 보이고 있는 판세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지역구에서는 130석 플러스 알파 얻을 것으로 보이고 비례대표도 17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미래통합당 이진복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130석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지금 이렇게 자체적으로 보고 있는데 자체 판세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희웅]
일단 선거는 막판에 유권자들이 보통의 예상을 어긋나게 어쨌든 다른 특성들을 보이는 경우들이 늘 있어 왔기 때문에 이변의 가능성. 통상 지금 예상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투표장에 나가는 사람들은 여론조사 때와는 다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지금 상황을 보게 되면 나오고 있는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 또는 총선에 나오는 정당지지율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실제 주요 지역들에 나오고 있는 선거구에서의 후보 간 싸움에 대해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들.

그리고 이 국면을 둘러싸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의 평가. 이런 각종 지표들은 사실은 여당이 다소 유리하다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실제 선거에서 막판 변수들이라든가 투표 의지에 대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또 여전히 TK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현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 정서도 만만치 않은 것이기 때문에 각 당에서 나름의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여전히 단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고 불확실성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선거과정에서 막말논란 때문에 설화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차명진 후보를 탈당 권고를 하면서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거든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최창렬]
저는 통합당의 한계다, 이렇게 단정하고 싶습니다. 왜 그 말씀을 드리냐면 차명진 후보가 지난해에도 이것보다 훨씬 심한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때 징계가 당원권 3개월 정지. 대단히 미미했단 말이죠. 그리고 그 이후에 공천에서 막말을 한 후보들은 공천하지 않는다 이런 규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공천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선거 과정 막판에 올수록 막말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선거 승패를 좌우를 많이 해 왔잖아요.

그런데 막말이나 실수는 어느 정당이나 할 수 있어요. 하면 안 되지만. 우리나라 후보들 수준이 그거밖에 안 되니까. 하기는 해요. 할 수 없어요.

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데 통합당이 대처를 대단히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김대호 후보가 30대, 40대 개념이 없다 이런 얘기해서 제명당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어요.

이건 당연히 박탈해야죠. 물론 말은 이렇게 합니다. 지금 김상희 후보가, 상대방 후보였죠. 상대방 후보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볼 때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는 것 같다, 이런 말은 과격하죠.

그 말도 과격하지만 그래서 거기에 대한 방어다라고 두둔하는 것 같은데 세월호라는 특수한 이슈, 이런 것들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한 거예요, 한국당이.

세월호도 그렇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것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조치가 나온 거라서 차명진 후보로서는 탈당 권유라는 게 열흘 이내에 탈당하는 거니까 선거는 바로 내일모레 아닙니까.

선거 붙은 다음에 해도 일단 배지 다는 거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핵심 지지층들의 이탈을 우려해서 그렇게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선거 전략상 통합당 입장에서 볼 때.

그런데 중도 유권자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합리적인 보수유권자들이 볼 때는 이건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죠. 우리 합리적인 보편적인 이런 사고에 입각해 볼 때 이건 맞지 않는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돼요. 그런데 대처가 저는 상당히 한계가 있다, 이런 아쉬움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통합당 입장에서 볼 때.

[앵커]
윤희웅 센터장님은 한국당 윤리위원장 탈당 권고 결정, 이게 막판에 큰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막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세요?

[윤희웅]
많은 경우에 여야간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 부분 뚜렷하게 정해져 있는 상황이고 또 코로나19가 이것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김대호 후보의 발언 정도는 사실 파장이 크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오히려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상당히 영향력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 사실 세월호 참사는 정말 중대한 영향들을 주는 상황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유권자들이 어떤 사회적 의식에 대한 큰 변화들이 있어 왔던 것이거든요.

거기에 지금 실제적으로 해당 지역, 부천에서 차명진 후보가 출마한 지역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로 실제 많은 아픔이 남아 있는 안산지역 같은 경우는 여러 선거구가 있어요.

그런 데는 실제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다음에 우리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중간층에 있는 유권자들이 심판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통합당을 지지하려고 하다가 이런 것에 대해서 중간층, 중도층들은 정치를 외면하는 현상들이 큰 것이거든요.

거부감들이 큰 것이거든요, 이런 막말 등으로 인해서. 그런 면들이 아마 막판 표심을 더 추가적으로 제고하는 데는 제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격전지를 살펴보도록 할 텐데요. 종로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최창렬]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이낙연 후보가 유리하죠. 유리한데 지금 선거 나흘 앞두고 누가 될 거 같다는 얘기는 하면 안 될 것 같고 어쨌든 흐름은 분명히 이낙연 후보가 높은 것 같기는 해요.

황교안 후보가 큰절까지 하고 이랬는데. 그런데 종로 선거가 다른 서울, 나아가서 수도권. 세월호 관련 변수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윤희웅 센터장님 말씀처럼 상록, 단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이런 발언은 종로도 마찬가지거든요. 황교안 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느냐.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황교안 대표 본인이 직접 출마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볼 때 며칠 남았으니까 또다시 역전하려면 역전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 부분도 지금이라도 탈당 권유나 이런 문제를 차명진 후보가 다시 생각을 바꿔서 그렇게 하지 않는 한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되지 않을까.

물론 알 수 없어요. 막판에 또 무슨 변수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현재 국면에서 볼 때 어렵지 않겠느냐,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격돌을 벌이고 있는 종로,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니까 격차가 한 달 전보다 더 벌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윤희웅]
지금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넘지 않는 조사결과도 많이 있어요. 보면 보수층들은 어느 지역이든 간에 종로에도 부유층도 있고 상인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보수세도 만만치 않은 지역이기는 합니다.

과거에 비해서 지형이 많이 바뀌기는 했습니다마는. 그것을 다 흡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정당에 대한 평가도 있을 수 있겠지만 후보에 대해서 호감, 비호감 이것에 대해서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단순히 정권심판론 또는 여당에 대한, 후보에 대한 평가들을 떠나가지고. 그런 부분이어서 실제 많은 조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제일 많이 실시된 지역 중의 하나일 텐데요.

어떤 변화의 흐름들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어서 지금 선거가 마지막 남은 상황에서 제1야당의 당대표인 황교안 후보로서는 상당히 초조하거나 애가 타는 그런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인천 연수을 같은 경우는 통합당에서는 민경욱 후보가 나가 있고 민주당에서는 정일영 후보가 나서고 있는데요. 민경욱 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로는 나오고 있죠?

[최창렬]
여기 나온 건 3%포인트 차이인데 이 여론조사 이 정도 차이는 전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10% 이상 벌어진 것도 아니고 표본오차 내외이기 때문에.

정의당하고 또 정일영 후보가 둘 다 여권이잖아요. 진보성향 유권자라서. 의외로 민경욱 후보가 그런 면에서 유리할 수 있는데 민경욱 후보도 상당히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이 후보 자리에까지 왔잖아요.

이번에 이런 부분들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저는 제일 궁금한 게 현역 의원 생활할 때 어떤 막말이나 품격이 떨어지는 발언을 한 의원들의 성적표. 이게 아주 궁금해요.

민경욱 의원도 사실 막말에 관한 한 남에게 지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일까가 굉장히 중요한 관심입니다.

[앵커]
인천 연수을은 정의당 이정미 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또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윤희웅]
사실은 정의당에서 비례위원을 하고 지역구를 찾아가는 이 패턴들을 모든 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10% 가까이 정당지지율을 보인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받을 만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만 지역구에서는 우리가 단순 대표제이기 때문에 1위를 하지 않으면 1표차로라도 1위하지 않으면 낙선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어쨌든 민주당의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의 이정미 후보.

진보 후보가 두 명으로 분산돼서 표도 상당히 의미 있게 나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물밑에서 논의는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 어쨌든 양당 간에 신뢰가 많이 깨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되지는 못했어요.

이미 투표는 진행됐잖아요. 아마 막판에도 될 가능성은 지금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유권자들이 알아서 전략적 투표를 해 줄 것이냐.

그러니까 어느 한 쪽으로. 이거 여부가 사실 선거 결과의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총선 실제 투표율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마지막 나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여야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간단히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최창렬]
역시 마지막의 발언, 말실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영향을 미쳐요. 과거 2012년도 나꼼수 발언 기억나시죠? 노인 폄하 발언 같은 거. 이번에도 그런 게 의외로 많아요.

다 열거는 안 했습니다마는. 유권자들은 그런 걸 다 보고 있거든요. 우리가 항상 선거 끝나면 그러잖아요. 유권자들이 위대했다.

대개 이렇게 나오는 것들 말고 밑에 깔린 변수들이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런 걸 조심하는 게 굉장히 마지막이 중요하다.

[앵커]
윤희웅 센터장님.

[윤희웅]
저도 교수님 의견에 동의하고요. 어쨌든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지층들이 해이하지거나 이완하거나 투표에 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는 질 것 같으니까 아예 안 나가거나 안 나가거나 이런 것이 가장 위험하거든요, 정당으로서는. 그리고 마지막에 지지층들을 동원하기 위해서 어쨌든 중앙당 등 후보자들이 얼마나 지지층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해 내고자 하는 자극 내지는 동원 이런 것들을 계속적으로 잘 해야 되느냐 여부가 결국에는 선거 결과의 승패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 막판까지 실수하지 않는 것. 발언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요. 또 지지층의 결집이 중요하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그리고 최창렬 용인대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