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강남과 강서를 잇는 허리...'서울 동작을'을 가다

[당당당] 강남과 강서를 잇는 허리...'서울 동작을'을 가다

2020.04.0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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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수 기자]
정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합니다.

YTN 당당당 총선편, 오늘은 12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죠. 서울 동작을 지역구로 나왔습니다.

[김주영 기자]
저희가 있는 곳은 동작을 지역구에서도 흑석역 부근 효사정 공원입니다.

앞으로는 재개발과 집값 상승으로 금석동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던 흑석동 아파트 단지가 보이기도 하고요.

조금 걸어 나가면 큰 길이 나오는데 선거 유세단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연수 기자]
오늘이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는 날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곳 주변도 유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동작을 지역구에는 어떤 후보들이 나오는 겁니까.

[김주영 기자]
이곳에는 모두 여섯 명의 후보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한 분씩 소개를 하자면 먼저 1번,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 2번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그리고 6번 정의당 이호영 후보. 7번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 8번 민중당 최서현 후보, 9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조현숙 후보 이렇게 모두 6명입니다.

[나연수 기자]
이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후보는 아무래도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일 것 같아요.

[김주영 기자]
4선 의원이고 전직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으니 인지도 면에서는 이 지역 출마자 가운데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선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을 이끌며 강한 보수 의원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저격 카드를 내놨죠. 또 다른 유력 후보, 이수진 후보죠?

[김주영 기자]
판사 출신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민주당이 이 후보의 이런 이력 때문에 저격수로 등판을 시킨 겁니다.

여기에 이 후보는 보수 정권 당시 판사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봤다며 사법 개혁을 주장해 유명세를 치렀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보수 세력과 맞설 여권 주자로 떠오른 셈입니다.

결국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을 상징하는 대표 선수들의 충돌로 볼 수 있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그런데 동작을 지역구는 앞선 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잇따라 승리한 곳이죠?

[김주영 기자]
앞서 18대, 19대, 19대 보궐, 20대 총선 이렇게 네 번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모두 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그 가운데 마지막 두 번을 나경원 후보가 승리한 겁니다.

[나연수 기자]
12년 동안 보수 진영이 이 지역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건데, 지역적 특징이 크게 작용한 건가요?

[김주영 기자]
이곳 동작구는 서울 강남과 강서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강남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지역구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집값, 주거 환경 등에 있어서는 강남과 차이가 크죠.

지역 주민들도 이 부분에 대한 박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 한 게 바로 이 지역 현역인 나경원 의원이 제시한 '강남 4구'라는 슬로건이었고, 이게 먹혔던 겁니다.

[나연수 기자]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정당, 후보가 유리하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요?

[김주영 기자]
이번에도 비슷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주민들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여기에 경제가 좋지 않다는 점은 정권과 여당에 불리한 부분입니다.

주민들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유덕길 / 서울 흑석동 : 지금 현 (흑석) 9구역 쪽으로 볼 때는 (정부) 정책들이 너무 난무하고 해서 (주민들이) 고통에 고통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 : (정부가) 많이 잘 해야지. 경기 많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경기 너무 안 좋아.]

[김주영 기자]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여당에 불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는데요.

주목해야 할 가장 큰 변화는 흑석동 재개발입니다.

[나연수 기자]
흑석동 지역은 원래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곳이었는데, 성향이 좀 변하게 된 건가요?

[김주영 기자]
재개발로 흑석동에 새로운 사람들, 특히 젊은 층이 다수 유입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선 선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일부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는 야당 소속인 현 지역구 의원에게 오히려 비판의 칼날을 겨누기도 하고 있습니다.

[김종희 / 서울 흑석동 : (동작구가) 강남이 되면 좋지만 되지도 않으면서 지들이 앞서가? 선거 때만 되면 그래.]

[김은제 / 서울 흑석동 : 교육적인 부분에서의 질은 강남4구를 따라간 적도 없고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이유로 역대 텃밭이라는 건 적어도 이번 선거, 특히 수도권에서는 보증수표가 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각 당도 표심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각 당 차원의 선거운동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어디로 향했나요?

[나연수 기자]
라떼는 유세단이라는 이름의 더불어민주당 유세본부는 오늘 서울 지역 유세에 나섭니다.

서울 양천을, 강서갑, 강서을, 금천 후보를 찾아 지원 유세를 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제주 4.3사건 72주기를 맞아 민주당의 제주시갑 선거구로 향합니다.

이 자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우희종, 최배근 더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어떤 곳으로 향할까요?

[김주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오늘도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의 창신동, 혜화동 등을 찾아 거리 유세를 진행합니다.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인천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기로 했습니다.

잠시 뒤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 회의를 시작으로 인천 남동구, 연수구, 중구강화옹진 지역구 등을 돈다는 계획입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통합당 지도부와 함께 인천 지역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당들도 뜨거운 유세전을 펼치죠?

[나연수 기자]
일단 민생당 선거본부 지도부는 잠시 뒤 콜센터 상담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의견 전달식을 갖고, 이후 서울, 제주 등으로 나뉘어 유세에 나섭니다.

정의당도 제주 4·3 희생자 제72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 광주 지역을 훑으며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열린민주당은 전주 출근길 인사 이후 교육개혁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토대종주 3일차를 맞아 20여km를 달릴 예정입니다.

[김주영 기자]
네, 지금까지 각 당 선거운동 상황과 서울 동작을 지역구 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오후 1시 50분에는 통합당 나경원 후보, 오후 5시에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를 이곳으로 모시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 그리고 선거 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잠시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작구 효사정 공원이었습니다.

김주영 [kimjy0810@ytn.co.kr]

※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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