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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으름장에 엎어진 비례공천...한선교 "통합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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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으름장에 엎어진 비례공천...한선교 "통합당 압력"

2020년 03월 19일 21시 2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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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대표직 사퇴…통합당 압력"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공천 결과에 불만
황교안 "미래한국당 공천, 단호히 대처해야"
[앵커]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어온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이 결국 최종 의결에 실패했습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통합당의 노골적인 불만 표출에 상당한 압력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의 반발에 일부 손을 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은 끝내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막판 선거인단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한선교 대표는 통합당의 문제 제기에 커다란 압력을 느꼈다며 부패한 권력이 개혁을 막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한선교 / 미래한국당 전 대표 : 저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의 그 행태에 저는 막히고 말았습니다.]

특히 일부 선거인단이 비례 명단을 부결시키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은 사실을 알려왔다며, 통합당의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선교 / 미래한국당 전 대표 : (선거인단 중에 한 사람이) 오전 11시 좀 넘어서, 한 분은 1시쯤 다 돼서 저에게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준비가 되셨나요?]

사실 지난 16일 공천 명단이 공개된 뒤 모 정당인 통합당은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미래한국당의 공천은 대충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한선교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들도 모두 사퇴한 상황에서 한 차례 뒤통수를 맞은 황 대표가 이번엔 입맛에 맞는 인사를 보내 장악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통합당의 움직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공직선거법을 대놓고 어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행 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 선출은 그 당의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미래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엄연히 다른 당의 대표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종철 /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이에 반발하자 명단을 부결시킨 것입니다. 이는 미래한국당의 선거인단이 사실상 미래통합당의 당원이자 황교안 대표의 꼭두각시에 불과함을 말해줍니다.]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황교안, 한선교 두 대표 사이의 기 싸움에선 결국 통합당이 이겼지만, 실정법 위반이라는 또 다른 논란을 남겼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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