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선제·과감·충분한 대책 추가"...'재난소득' 노동계·경영계 이견

문 대통령 "선제·과감·충분한 대책 추가"...'재난소득' 노동계·경영계 이견

2020.03.18.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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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모든 경제 주체들과 만나 정부 힘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연대와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속도를 강조하면서 과감하고 충분한 추가 대책을 내겠다고 밝혔는데, 재난기본소득을 놓고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발 위기 극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모든 경제 주체 대표들과 마스크를 쓰고 한자리에 둘러앉았습니다.

경영계 대표들은 물론 금융계, 소비자 단체 대표까지 참석했고 이번 만큼은 양대 노총 위원장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한 대책들을 추가로 이어나가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하루 전 11조 7천억 원의 코로나19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그것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상황인식입니다.

지원 대책의 신속한 집행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은행이 긴급 대출을 실시한다면서 서류 접수 절차가 두세 달씩 걸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예도 들었습니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뿐 아니라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연대와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정부의 힘만으론 부족합니다.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들께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리겠습니다.]

전례 없는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권 전체가 공동으로 협약식을 맺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생계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노동계와 현금 지원보다 소비 유발 정책이 우선이라는 경영계 의견이 맞섰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약계층 지원 방법이 꼭 기본소득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우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매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경제 상황 대응을 직접 지휘합니다.

대통령이 과감하고 충분한 대책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2차 추경을 포함한 추가 조치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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