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2차 추경 검토"...여야 '비례정당' 몸살

당정청 "2차 추경 검토"...여야 '비례정당' 몸살

2020.03.1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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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증액 없는 추경안이 통과된 가운데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회의에선 2차 추경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됐습니다.

또 한 달도 안 남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비례 정당 합류와 공천을 두고 뒷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먼저 코로나19 대응 상황 짚어보죠.

오늘 아침 당·정·청 회의에서 2차 추경 얘기가 나왔는데, 재난 기본소득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어젯밤 늦게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이 통과한 지 하루도 안 돼 2차 추경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어제 통과된 예산은 어려운 분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추가대책 돌입과 2차 추경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지자체가 재난 기본소득에 가까운 긴급 지원 정책을 하는 만큼 중앙 정부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위원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 /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 예를 들어 지자체가 긴급히 지원하고 거기에 중앙정부의 보전이 필요하다면 추후에 추경 통해 도와드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정부 측으로부터도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참석했습니다.

최근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학사일정이나 수능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를 살폈는데요.

유 부총리는 일단 시행 가능한 대입 일정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고려해 휴업 기간과 개학 방식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통과된 추경을 통해 개학 연기에 따른 긴급 돌봄과 휴원에도 유치원 수업료를 내는 학부모들의 부담도 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총선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와 연합 정당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당명을 결정한다고요?

[기자]
'더불어시민당'이나 '더불어시민연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시민을위하여'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당명에 '시민'이 들어가고 함께하기 때문에 '더불어'를 넣는 기본 틀이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당명은 오늘 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는데, 당명에서 보듯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먼저 민주당이 선택한 '시민을 위하여'가 친여권 성향이 짙다는 점이 한 이유고요.

또 연합정당에는 민주당 외에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 등 이름이 생소한 4개 소수정당도 함께 하기로 했지만, 연합정당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녹색당과 미래당, 민중당은 배제됐는데요.

이에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념과 성 소수자 문제를 가치로 삼는 정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논란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결국 민주당이 자기 입맛에 맞는 군소 정당들을 선택해 사실상 '비례민주당'을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은 민생당은 막판 내홍 끝에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지역구 경쟁을 벌이는 만큼 민생당 동참을 적극적으로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공천 명단을 두고 당 안팎에서 갈등을 빚었던 미래한국당, 오늘은 공천을 확정하나요?

[기자]
공천 명단을 두고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미래한국당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에 공식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명단을 다시 심사해 달라고 공관위에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이를 연기했는데요.

비공개 회의에서는 당선 가능권에 배치된 5명 안팎의 인사들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들을 배제한 자리에 미래통합당 영입 인재들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에서 5명 정도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너무 많아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1명은 공관위 심사에서 놓쳤다며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에 공천관리위원회가 명단을 확정하고, 선거인단 투표까지 해놓고는 최종 의결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큰집'인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들이 당선 가능한 번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자 당 안팎에서 문제제기가 잇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어제 미래통합당도 비례대표 공천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경고를 보냈고,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누구를 넣고 빼라는 식의 주문은 아니지만 모 정당인 통합당과 정치 지향은 같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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