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홍준표 "대구로 보내준 황 대표·김형오 감사"

'무소속 출마' 홍준표 "대구로 보내준 황 대표·김형오 감사"

2020.03.12.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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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홍준표 "대구로 보내준 황 대표·김형오 감사"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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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12일 4·15 총선 대구 지역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탈당과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다"라며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며 "양산을 떠나더라도 양산의 따뜻한 마음은 잊지 않을 것이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탈당과 복당에 대해서 "후보 등록 전 탈당해야겠으나 300만 명 당원이 눈에 밟히기 때문에 이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줄 때 나가겠다"라며 "이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으며 복당한 뒤 돌아가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을 통해 "유랑극단 선거를 하는 느낌이다. 밀양·창녕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양산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이번에는 자란 고향인 대구에 콘크리트 집 지으러 간다"라며 "가고 싶었던 대구로 보내준 황 대표와 김형오에게 감사드린다"고 뼈 있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전 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경남 양산을에서 그를 컷오프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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