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군 문화...새로운 '안보위협'

'코로나'가 바꾼 군 문화...새로운 '안보위협'

2020.03.07.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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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 ’코로나’ 확산으로 연합훈련 연기
軍 야외훈련 금지…장병 휴가·외출·면회 제한
전역 휴가 병사, 부대 복귀 없이 전역 조치
병역검사 중단에 입영 연기…해외파병 부대 임무교대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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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에 정경두 국방장관은 비군사적 안보위협이라며 준전시 상황으로 인식할 것을 지시하는 등 우리 군도 비상입니다.

감염병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이 처음으로 중단된 데 이어 해외 파병도 차질을 빚는 등 파장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연합훈련 축소를 검토하던 한미 군당국은 훈련연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무엇보다 장병의 안전을 우선 고려한 조치입니다.

[리 피터스 /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군 별도의 모든 야외훈련도 전면 금지됐고 필요한 훈련은 주둔지 내에서만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영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 면회도 제한됐고,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병사들은 휴가가 곧 전역입니다.

부대 복귀 없이 남은 휴가를 모두 쓰게 하고 전화나 문자 신고만으로 전역시키고 있는 겁니다.

병역판정검사도 당분간 중단되면서 입영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고, 이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해외파병부대의 임무교대 시기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코로나19의 국내외 상황 또 파병국 현지정세 그리고 (남수단) 한빛부대의 임무수행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교대 시기 조정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대구에 근무 중인 지휘관들은 필수 인력만 영내 근무하고 나머지는 자택 등에서만 근무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때 만 명 안팎의 1개 사단에 맞먹는 장병들이 예방격리 되는 등 군 대비태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감염병이 비전통적 안보위협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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