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김정은 "대만족"

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김정은 "대만족"

2020.03.03.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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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 사진 공개
김정은 위원장 참관…정밀 타격 능력 과시
김정은 "대만족"…군사 대비 태세 유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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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잇따라 발사한 발사체는 지난해 여러 차례 시험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포병대의 타격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북한이 지난해 시험 발사했다고 선전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모습입니다.

240mm 방사포도 잇달아 발사됩니다.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듯 화염에 휩싸인 목표물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북한은 이번 포병대 타격훈련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19' 방역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인민군 합동 화력 타격 훈련에 이어 최전방 장거리 포병대 훈련에도 참석한 겁니다.

훈련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대만족'을 표시하며, 그 누구도 북한에 범접할 수 없도록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다만 '핵 무력'이라든지 우리 정부나 미국을 겨냥한 자극적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트럼프 대통령이 거는 레드라인을 넘어갈 경우에는 위험해지죠.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대응을 할 테니까…. 제한된 중·저강도의, 레드라인 범위 내의 도발은 대외적으로 계속 할 것 같다…. 이번에 우발적인 것보다는 새로운 길의 일환으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지난해 시험 발사에 이어 이번에는 직접 훈련에 동원돼 '실전 배치' 가능성을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내부결속용'이라고는 해도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나 엔진 시험 등 또 다른 군사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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