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등 1,200여 명 격리..."외교력 총동원"

중국·베트남 등 1,200여 명 격리..."외교력 총동원"

2020.03.03.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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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베트남 등 격리 한국인 1,200여 명"
"중국서 960여 명·베트남서 270여 명 격리 파악"
"中 과한 조치, 대부분 주민위원회 차원…시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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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격리돼 있는 우리 국민 규모를 천2백여 명으로 파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초래된 유례 없는 입국 제한에 대해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겠다는 게 외교부 입장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가 파악한 해외 주요국에서 격리 조치된 우리 국민은 천2백여 명.

중국이 96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이 270여 명입니다.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인도 등에서도 각각 10명 안팎의 우리 국민이 격리 중입니다.

대다수는 여행객이 아닌, 현지에 거주지가 있는 교민이나 사업가로 알려졌습니다.

각목으로 아파트 출입문을 폐쇄하는 등 중국에서의 과도한 사례는, 대부분 주민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취한 조치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만의 대처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본부 신속대응팀 파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렇게 동시다발적이고 예측 불가한 사태는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는 모든 외교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매일 각국 장관들과 통화하며 우리의 방역 능력과 투명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제안한 '무감염 인증제'의 경우, 해외 출국이 꼭 필요한 경제 활동 등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자에 대한 발열 검사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 발열 감시 하나만 가지고도 사실은 다 차단이 가능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어떤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팔이 오는 10일부터 한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나라는 90개국에 육박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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