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 대란' 대국민 사과..."장관들 현장에 가보라" 강한 질책

문 대통령, '마스크 대란' 대국민 사과..."장관들 현장에 가보라" 강한 질책

2020.03.03.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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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보급 방안 강구…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해야"
"대구·경북 위기 최고조…국가 전체가 감염병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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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마스크 공급이 불평등하게 이뤄지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장관들이 현장에 나가보고 대책을 세우라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국무회의는 지방자치단체장들까지 화상으로 연결해 두 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부족 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마스크를 전략 물자로 구입해서 업체의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수요만큼 공급할 수 없다면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법을 알려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마스크 유통에 관해서는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조하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해법을 찾으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관해서는 대구·경북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마스크 수급 대책을 언급한 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반복된 주문에도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놓고 문 대통령은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방역과 민생의 중심에 서 달라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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