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모든 장병 22일부터 휴가 제한"...주한미군도 '위험 단계 격상'

국방부 "모든 장병 22일부터 휴가 제한"...주한미군도 '위험 단계 격상'

2020.02.21.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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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 밤늦게 참모총장들 불러 긴급 방역회의 개최
국방부 "말년 휴가·경조사 휴가는 정상 시행할 것"
국방부 "감염 장병 접촉한 제주 해군부대원 격리 조치"
병무청 "대구·경북 모집병 면접도 내달 10일 이후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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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데 이어 군에서도 처음으로 양성 확인 장병이 나오자 국방부도 정경두 장관 주재로 밤늦게 긴급 방역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방부는 '코로나19'의 군내 유입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 발생 지역의 부대뿐만 아니라 전 군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데 이어 군에서도 처음으로 양성 확인자가 나오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밤늦게 각 군 참모총장을 불러 긴급방역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정 장관은, 각 군 건의를 받아들여서 22일부터 전 군의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첫 군 내 감염자가 나온 제주 해군부대에 후속 조치도 지시했습니다.

감염 장병과 접촉한 부대원들은 격리하고, 직접 접촉 안 한 부대원도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예방 조치를 하게 했습니다.

기존의 장병 격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중국·홍콩·마카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한 경우에도 격리를 먼저 하고 있고, 신병들이 입소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원이 조금 늘어서 (격리 장병은) 3백여 명입니다.]

병무청도 추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우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 징병 대상자들의 병역판정검사를 다음 달 6일까지 2주 미뤘습니다.

입영이나 소집 예정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연기 신청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군·공군·해병 등 모집병 면접 일정도 다음 달 1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주한미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주한미군 장병과 시설의 위험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고,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와 군사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기지 내 학교와 아동 보육시설도 문 닫았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 장병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고, 지난 9일부터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장병을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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