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제 그만 놓아 달라...들러리 아닌 나는 홍준표"

홍준표 "이제 그만 놓아 달라...들러리 아닌 나는 홍준표"

2020.02.09.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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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제 그만 놓아 달라...들러리 아닌 나는 홍준표"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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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고향 출마' 의지를 재차 드러내며 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승부의 순간 단 한 번도 머뭇거리거나 비겁하게 회피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25년간 이 당에 입당한 이래 저격수, 험지 출마를 계속해 오면서 당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해체를 막기 위해 절망적이었던 탄핵 대선에도 당의 요구에 따라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하고 출마해서 당을 지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그러나 이번에는 내 정치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출마다"라며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을 지켜온 사람은 효수(梟首) 하겠다고 모욕하고 정치 입문 1년 밖에 되지 않고 당에 아무런 공헌한 바도 없는 사람은 꽃가마 태워 모시면서 나는 들러리나 서라고 요구한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탄핵 때 탄핵 찬성하고 당을 뛰쳐나간 사람을 당근을 주면서 다시 불러들이는 일이 화제가 되는 정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그게 정치적 정의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나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 홍 전 대표는 당을 향해 "이제 그만 놓아 달라"며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나는 손바닥 위 공깃돌도 아니고 들러리도 아니다. 나는 홍준표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회의를 열어 홍 전 대표를 비롯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의 전략 공천 안건을 논의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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