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설 민심' 평가..."민생 먼저" vs "정권 심판"

엇갈린 '설 민심' 평가..."민생 먼저" vs "정권 심판"

2020.01.28.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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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박정하 / 前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이 나흘간의 설 연휴를 끝내고 총선 행보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4명으로 늘어나면서 정치권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관련해서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박정하]
네, 고향 다녀오고요.

[김홍국]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잘 보냈습니다.

[앵커]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민생이 먼저다, 정권 심판이 먼저다. 여야의 설 민심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관련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설 끝나고 여야 정치권 민심 분석하다 보면 공통분모인 것 같습니다. 민생이 중요하다까지는 공통분모. 그런데 거기에 대한 해법 또 해석 이거는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설 연휴에 어떤 민심들, 지금 여야 정치권 듣고 오셨는데 어떤 민심들이 여야 정치권의 평가를 가르게 했을까요?

[김홍국]
일단 중요한 것은 지금 국정현안들. 특히 최근에 검찰 인사가 있었지 않습니까? 여당의 입장에서는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얘기했고요. 야당은 검찰 대학살이다라는 서로 완전 상반된 프레임이었고요.

또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 문제도 또 같이 얘기가 됐었고요. 아무래도 역시 민생에 대한 문제인데 저는 역시 여당, 야당 모두 스스로 일단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앵커]
반성이 먼저다.

[김홍국]
그러니까요.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지지자들 얘기만 들었는데 거기에 비판하는 분들 얘기를 듣기는 들었을 텐데 그 부분은 쏙 빼놓고 있습니다.

아마 선거가 아무래도 80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긴장은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정치가 대립의 연속이었고 마지막에도 야당은 계속 장외투쟁, 여당은 또 강행처리. 국민들께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성찰이 좀 더 이루어지고 그리고 본인들의 그런 앞으로의 비전이 나왔으면 좋은데 좀 아쉬운 측면은 우리 정치가 좀 더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반성이 서로 먼저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마 설 밥상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올라왔습니다마는 검찰개혁, 또 검찰 인사 부분이 많이 이야깃거리가 됐을 텐데요.

한국당에서는 검찰 편들기 정치 멈춰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민주당에서요. 그리고 한국당은 이번 검찰 인사는 학살이다. 총선 끝나고 특검 하자 이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박정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고향 얘기했으니까 저도 중소규모 도시라 자영업자 비율이 굉장히 높아서 작년 설 때도 그렇고 추석 때도 그렇고 경제 얘기는 기본적으로 하시더라고요.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말씀하신 검찰 문제에 대해서 작년 가을 조국 사태만큼이나 충격을 받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과연 법치에 맞느냐.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 아니냐 얘기들을 더러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건에 대해서 야당이 얼마나 총선을 앞두고 공약을 할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좀 전에 말씀 주신 것처럼 사실은 야당 입장에서는 지금 잘못됐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총선 끝나고 충분한 의석을 유권자로부터 확보를 해서 특검까지 가서 이것저것 문제된 여러 부분을 파헤치겠다고 공언을 하고 유권자들한테 그런 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이게 특검까지 갈 만한 사안이라고 보십니까?

[김홍국]
저는 특검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검찰의 인사거든요. 그리고 검찰과 관련해서 그동안에 검찰개혁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판단하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과 신년 기자회견 그리고 신년사 등을 통해서 했던 얘기는 검찰, 윤석열 총장 체제에 대해서 신뢰한다.

대신에 검찰 개혁을 이뤄라. 왜냐하면 편파수사, 강압수사, 표적수사, 반인권수사. 정말 그동안의 검찰 관행들. 거기에다가 이런 정관예우 관행까지 겹쳐서 검찰이 지금 많은 민생과 관련된 그런 사건 수사 제대로 하지도 않고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과거의 권력과 결탁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형식들. 그런 수사의 모습들은 아직도 여전하다. 거기에 대한 반성도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일정하게 경고의 의미도 담긴 인사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법무부와 검찰이 이렇게 대립국면이 아니라 서로 사실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 그리고 청와대, 같이 만나서 어떻게 검찰개혁도 이루고 또 제대로 된 수사하는 부분을 서로 보장할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를 가지면 되는 사안이라고 보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 누구 패싱을 했느냐, 결재 문제 이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이렇게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었었고 또 그 과정들에 대해서 논란을 증폭시키기보다는 한 경고 아니겠습니까? 저는 빠르게 협의하고 수사도 제대로 하고 개혁도 이루는 그런 방향을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모두를 다 충족시킨 어려운 이런 문제이기도 한데요. 이번 설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명절을 국민들이 걱정하면서 보냈던 이런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 대책에 대해서 여야 해석도 엇갈리는 이런 상황인데 민주당에서는 일단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 이런 얘기가 나왔고 한국당에서는 중국인 입국 금지까지 지금 얘기가 나왔는데 이 부분은 쉽게 판단할 수는 없는 부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하]
중국인 입국금지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제 굉장히 중국 현지에서 환자가 굉장히 늘어났잖아요. 그리고 우한에 국한되어 있던 상황이 지금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있는 상황이고 우리 보건당국에서도 그 점에 대해서 경계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산 여부에 따라서 검토는 해볼 필요는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당장 중국 입국자들을 막아야 된다라는 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문제는 사실은 야당 일각에서 얘기하고 있는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어요.

오늘 마침 대통령께서 국립중앙의료원 방문하셔서 여러 가지 점검사항을 체크를 하셨습니다마는 좀 더 일찍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고 우리나라 불가피 청와대가 많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 청와대도 다 총선 나간다고 한 400여 명 되는 사람 중에서 60~70명이 총선 나가서 대변인도 비어있고 춘추관장도 비어 있고 총리도 지금 막 임명되셔서 총리실도 어수선한 상황이라 저는 좀 더 빠르게 정부가 대처를 했었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이라도 빨리 전 부처가 모두 돌아갈 수 있는, 그리고 청와대가 이 모든 컨트롤의 중심이 되는 그런 체계를 갖춰서 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정부 대응 상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홍국]
저는 지금 절차를 신중하고 그렇지만 단호하게 짚어나가는 부분은 상당히 잘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중국의 상황이 우리와 중국이 워낙 밀접하지 않습니까? 워낙 많은 사람이 오가기 때문에 중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06명이고요.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한 같은 경우는 완전폐쇄 상태에 현지 얘기를 들어보면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진행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아주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에 지금 나왔던 확진자에 대한 대응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신중하게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건당국에서 적절하게 했고요. 또 대통령이 설 명절인데도 불구하고 관련된 지시를 하는 등 의미는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역시 아직까지, 이게 지금 어떤 치료법이라든가 또는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정도로 새로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빠르게 협업 체제가 이루어지고 기준이라든가 이것이 각 공항이라든가 검역단계마다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경각심을 가지고 총력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 아무리 하더라도 총력 대응하고 선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지 나중에 이거 확산되면 이런 우리 과거 전례 사례. 메르스라든가 사스 다 봤지만 확산되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총력대응이 야당도 여당도 진짜 온 국민이 힘을 합칠 때라고 봅니다.

[앵커]
합심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조금 전 저희가 그래픽에서 봤습니다마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이 50만 명을 넘어선 이런 상황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불안하다 이런 얘기의 발로이기도 할 텐데 지금 단계에서는 그러나 아직 할 단계는 아니지만 검토할 필요는 있다는 얘기를 주셨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자칫 국민들이 불안함을 표현하는 거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또 혐오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홍국]
그렇습니다. 이것은 외교 문제이고 또 민생과 생명을 다루는 안전의 문제가 다 결합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빠르게 중국 정부와 같이 협의해서, 예를 들어서 우한에 전세기를 빨리 보내서 우리 교민들이나 빨리 철수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 한중 간에 빨리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만일의 경우, 여기서 다른 일부 나라처럼 아예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이런 조처는 외교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지진이 나거나 그런 질병이 났을 때 이웃 국가에서 사실은 도움을 주면서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결국은 먼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 있거든요.

만일의 경우 우리가 그랬다가 중국의 감정과 보복 조치가 나온다면 우리 경제가 또 나중에 쑥대밭이 될 겁니다. 저는 중국의 그런 상황을 우리가 도와주고. 우리 검역 기술이 굉장히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중국의 상황을 도와주고 우리 검역 시스템을 우리가 좀 더 빠르게 정비하고 하면서 이 문제를 우리 내부도 해결하고 중국과도 외교적인 협의를 하면서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해야 되고요.

우리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정확한 실상, 정확한 정보 공개, 그리고 대처할 상황 이런 것들을 알려주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지 않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50만 명 숫자는 상당히 불안하다는 징표이기 때문에 정부가 단호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정하]
그런 면에서 지금 사실 방역, 검역체계가 굉장히 빨리 시급하게 정비가 돼야 된다고 봐요. 이동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과 밀접한 나라이기 때문에 검역, 방역 체제를 굉장히 빨리 점검을 해서 항공뿐만 아니라 해운, 그다음에 육상 교통까지도 점검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은 시민의식이에요. 과거 메르스나 사스 때 보면 굉장히 시민의식이 많이 발휘돼서, 그다음에 스스로 보건당국과 협조를 하면서 이루어졌던 지역은 많이 쉽게 전파가 안 되고 바로 잡힌 반면에 그렇지 않고 잘못됐을 경우는 굉장히 우왕좌왕하고 혼돈스럽고 공포를 자극하는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 당국을 믿되 정부 당국도 신속하게 빨리 대응체계를 만들고 시민들도, 국민들도 그에 맞춰서 좀 과한 것들은 방지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옳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런 정부의 대응이 앞으로 얼마나 확산 추세가 확산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도 있을 텐데요. 안철수 전 의원, 의사 출신이잖아요. 정부 대응책 네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잠깐 보시면, 사스 수준의 공항, 항만 검역을 시행하자. 또 전권을 위임한 전문가위원회를 설치하자. 외교역량 총동원해서 한국인을 보호하자. 그리고 가상 시나리오에 대응하자 이런 얘기를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하]
개별적으로 지목한 4항에 대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지금 앞서 쭉 얘기했던 것도 다 그런 걸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꼭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해서라기보다는 지금 방역 체제 그다음에 보건당국에 대한 전권을 주는 문제 그다음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되는 문제, 이런 것들은 모두가 다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홍국]
저는 거기서 상당히 좋은 제안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야, 야당에 있는 전 대표가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정부에서 이런 부분을 귀 담아 들어야 되고요. 이 기회에 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을 안철수 대표가 맡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예 위원장까지.

[김홍국]
그래서 저는 제안을 하는 건데요. 협치도 하고. 야당도 이런 국가적 위난 상황 아니겠습니까? 자칫하면 이것이 과거에 사스 때는 사망자가 없었는데요. 메르스 때 나중에 가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국민들이 힘을 합친다면 빠르게 이 공포를 막아내고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건데요. 안철수 전 대표는 바이러스 전문가이고 의사 출신이고 또 야당의 이런 중심 인물이지 않습니까?

이런 때 여야가 이런 다른 사안, 정치로서는 경쟁하되 이런 국가적인 복지라든가 또는 생명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서 위원장을 맡아서 같이 도와주고 나중에 또 정치로서 경쟁하면서 그러면 아마 저는 본인도 훨씬 지금보다 더 위상이 높아질 거다. 그리고 정부도 마찬가지로 여야 이렇게 협치의 모습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연관되는 문제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안철수 대표에게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박정하]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정치가 개입되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당국자가 있으니까 당국자한테 맡겨놓고 정치권이 자꾸 이런 문제에 개입 안 했으면 좋겠어요.

[김홍국]
저는 이게 정부에서는 복지부라든가 질병관리본부. 사실 위원회가 평상시에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랬을 때 이런 전문가. 그리고 이런 프로세스를 잘 아시는 분들이 같이 협력하고 안철수 전 대표, 이런 경험에 의해서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런 것들을 같이 해 나간다면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저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홍국 교수님의 제안 얘기까지 들어봤는데 지금이야말로 협치가 필요한 때다, 이런 얘기로 저희가 들으면 되겠고요.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총선 변수가 되지 않도록 빨리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져보고요.

지금 얘기가 나온 안철수 전 대표, 어제 연휴 마지막 날 손학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났는데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 이 얘기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이 얘기인 거죠?

[박정하]
그렇죠. 과거부터 쭉 얘기돼 왔던 거고 그다음에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부터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의 하나였고 가장 선택하기가 쉬웠던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바른미래당 체제를 가지고 본인이 생각하는 중도, 제3의 정당을 만들어가는 그런 그림을 그렸는데 당장 오늘 아침에 손학규 대표가 반대 의사를 표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오후에 입장 표명을 하신다는데 불가피 안철수 전 대표는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추진을 할 것 같고 손학규 대표 같은 경우는...

[앵커]
일단 바른미래당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차차 갖춰나갈 것이다?

[박정하]
네, 안철수 대표는 바른미래당. 만약에 손학규 대표가 계속 이렇게 반대를 하신다면 바른미래당에서는 손을 떼지 않을까 싶고요. 안철수 대표는 손을 떼고 다른 중도의 정당을 만들어갈 것 같고. 손학규 대표는 지금 대안신당이나 민평당이나 이런 다른 세력들과 함께 또 다른 모습의 통합의 문제를 논의하고자 하지 않을까라고 추정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대표가 오면 전권을 내가 내어주겠다, 이런 얘기를 한때 한 적도 있는데 또 번복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손학규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김종인 이사장하고 접촉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이쪽으로의 합당,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요?

[김홍국]
그런 선택지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박지원 의원이 오늘 얘기하기로는 김종인 이사장을 한 번 만났다는 만남을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교감이 있을 거고 김종인 이사장도 여야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 만들었고 새누리당 승리도 이끌었고 또 민주당 승리도 이끌었지 않습니까?

그런 정치력을 사실 필요로 하는 지점이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 대표가 그런 점까지 선택지로 두고 있는데 가능하면 저는 안철수 전 대표랑 같이 바른미래당을 뭔가 좀 더 리모델링해서 역할을 하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너무 강하게 저는 나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젊은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를 너무나 인신공격하고 사실은 너무나 큰 갈등이 있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 당을 지켰던 그런 부분들을 손학규 대표가 굉장히 섭섭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나에게 내놓고 물러나라는 그런 얘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 저는 왜냐하면 우리 정치 원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경우는 사실은 1년 4개월 동안 독일과 미국. 바깥에 나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당을 지키고 했던 역할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중도, 혁신, 또 온건보수, 같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거기 있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가 손학규 대표랑 같이 사실은 공동위원장을 하거나 아니면 명예위원장이라든가 하면서 본인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을 만들었으면 좋은데손 대표 완전히 물러나라는 형식이 되니까 손 대표도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상했을 텐데요.

그러나 신당창당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한 번 더 압박하고 그런 조율의 과정이 있을 거고 손학규 대표는 그래서 안철수 대표랑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앵커]
그러면 오후에 손학규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지켜봐야 되겠군요?

[김홍국]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선택지, 김종인 위원장과 다른 정당과의 이런 카드가 있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박정하]
손학규 대표의 지형점은 사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이 시작되고 이후에 4+1 정국이 되면서부터 이미 예견돼 왔던 모습이에요.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가 가시고자 하는 길과 안철수 대표 내지는 지금 빠져나왔습니다마는 바른미래당을 같이 했던 새로운보수 일각에서 하고자 하는 것들하고는 다 지점이 달랐기 때문에 저는 오후에 손학규 대표 답도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라고 추정을 합니다.

[앵커]
너무 많은 생각들이 있고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서요. 어쨌든 설 지나고 지금 여야 모두 정치권이 총선 채비이 분주한 모습인데 일단 인재영입에서 속도전에서는 민주당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만큼 또 잡음도 나오고 있는데요.

2호 인재로 영입한 원종건 씨의 미투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원종건 씨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자격을 내놓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2호 :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그 자체로 죄송합니다.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입니다.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앵커]
어제 오늘 원종건 씨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 계속 랭크가 되어 있었는데 어쨌든 오늘 아침에 내가 자격을 내려놓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내가 이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지만 당에 누가 될 것 같아서 내려놓겠다,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는데요. 일단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홍국]
일단 전체적으로는 지금 인재영입이 양쪽 다 이미지와 상징성을 가진 인물들은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바뀌겠다는 의지는 좋은데요. 전반적으로 이것이 너무나 어떤 쇼적인, 행사적인 형식으로 자꾸 보여지는 것들은 아쉬운 점이 있고요.

이렇게 인재로 영입된 분들이 제대로 사실 검증이 안 됐고. 사실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깊숙한 사생활이고 과거에 여자친구와 관련된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 여자분이 성노리개 취급을 당했다는 그런 표현을 쓰면서 직접 고백을 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그런 상황에 있었다고 한다면 당에 사전에 어떻게든 그런 것들을 검증할 수 있는 과정들을 줘서 논란이 되지 않도록 했어야 되는데 본인이 총선 불출마까지 얘기하면서 이미 정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인재 영입이 이렇게 아쉽게, 더군다나 이남자. 그래서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인물 아니었습니까?

[앵커]
엄마, 나 보여. 이 이야기로 굉장히 공감대를 끌었던.

[김홍국]
그러니까요. 어린 소년 시절부터 많은 스토리가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한 사람의 인재가 커나가는 것이 이렇게 쉽지 않고 인재를 또 육성해서 정치인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인데요.

그러나 철저하게 검증하고 또 우리 정치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인물을 우리 정치에 끌어들이고 이번에 정치개혁 이루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현재까지 영입된 인물들도 저는 꼼꼼하게 검증하고.

[앵커]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홍국]
그렇죠. 그런 것들이 결국은 우리 정치 개혁을 이루는 과정일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은 과거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그렇고요. 정봉주 전 의원도 그렇고 지금 미투 트라우마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지금 본인이 빨리 수습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원종건 씨 문제까지 터져서 이 부분은 조금 민주당에 아픈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박정하]
아픈 부분이고 본인이 일단 정리를 했습니다마는 여진이 계속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불가피하게 여진이 될 것 같은데 여야 모두 충분히 정치권에 와서 적응할 수 있는 이런 인재를 뽑아야 되는 거고 그 인재마저도 정치권이 돌아가는 속성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난 다음에 과연 내가 정치를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해서 판단하고 난 다음에 들어와야 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는데 대신 과거 트라우마. 안희정, 정봉주, 작년에 조국까지 다 해서 그런 건지 민주당이 꽤나 발빠르게는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석균 씨, 그러니까 문희상 의장 아들 부분에 대해서도 빨리 정리했고 이 건도 빨리 정리를 했고. 아마 정봉주 전 의원과 김의겸 전 대변인 관련해서도 후보 자격 관련해서 오늘 논의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굉장히 빨리...

[앵커]
결론이 어떻게 날까요? 예상해보신다면?

[박정하]
저는 두 분 다 적격이 아니라고 민주당에서 정리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총선에 맞춰서 일정하게 절차를 잘 밟아가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을 할 텐데 이런 악재들은 빨리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안에서, 당에서 정리,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돼요.

그래서 이 두 사람. 정봉주, 김의겸 두 분도 아마 본인들 정치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을 할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13번째 인재로 영입한 이수진 전 판사.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폭로한 인물인데요. 과거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하면서 눈물도 보여서 이 역시 스토리에 대해서 국민들 공감이 많았는데 어쨌든 이수진 전 판사도 그렇고요.

이탄희 전 판사. 앞으로 최기성 전 판사 얘기도 나오고 한국당에는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했거든요. 어느 때보다 판사들 영입이 많은 것 같아요.

[김홍국]
그러니까요. 사법부의 인물들. 아무래도 역시 법을 오래 다뤄왔고 입법부는 역시 입법의 과정들, 그리고 법을 만드는 그런 절차상의 문제들을 잘 아는 분들이 필요하긴 할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부 출신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역시 그런 사법농단, 특히 재판거래라든가 정말 잘못된 사법부의 관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사법개혁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소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방금 박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정치의 과정에서 적합한 인물이냐. 정치는 사실은 입법부터 유권자를 만나고 또 많은 정부와의 관계, 다양한 인물성이 필요한 것이고요.

그런데 과연 상징적인 이미지, 사법개혁의 이미지만 가지고 과연 정치를 잘할 수 있을 것이냐. 그것은 사실 아직은 저는 미지수라고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바꾸겠다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점들은 평가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이분들이 과연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정당에 들어와서 그런 애초의 공언대로 과연 제대로 정치를 할지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을 하는 과정 중에 있는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이것 때문에 벌써 2월 10일 재판이 미뤄지고 1년여 됐던 것들이 다시 미뤄지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에게 5.18, 그리고 전두환 씨의 과거 잘못된 그런 쿠데타와 이어지는 다양한 행태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빠르게 사법적인 처벌을 바랄 텐데 이 부분이 미뤄진 것은 아쉬운데요. 사법부에서 직행하기보다는 좀 더 본인들의 심사숙고도 필요한 시점이 있는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야권으로 가서 보수통합 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순항하는 듯하다가 또 파열음이 들리고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어제 한국당 공관위원장 회의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석방돼야 한다, 이렇게 주장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발언 일단 듣고 오시죠.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구정 연휴를 맞아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제가 말하는 것이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방해가 될까봐 얘기를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분 지금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이 햇빛을 못 보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말씀을 드리지 않겠지만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구속된 지 3년을 넘긴다면, 정치를 오래 해온 사람의 입장에서 예측을 한다면 이 정권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평소에 그렇게 인권과 생명 존중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왜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서는 전부 책임 전가를 하고 있습니까?]

[앵커]
새로운보수당이 한국당의 당을 합하는 문제에 대해서 전제조건으로 걸었던 탄핵의 강을 건너자. 건널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개인적 소견이다라고 전제를 했습니다마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정하]
여전히 숨어있던 가장 큰 난관이 도드라진 것 같은데요. 보수통합이 100M 달리기라고 생각하고 시작은 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110m 허들 경기가 되고 있는데. 글쎄요.

김형오 위원장이 명절 전에 공관위원장이 되시고 구성을 하고 난 다음에 첫 말씀이잖아요. 저는 그때 어떤 기회에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자유한국당 내에 굉장한 중진들의 분란이 있을 거다, 공관위 구성을 통해서. 저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에 김형오 위원장께서 그런 요구들을 많이 받았을 거라고 보여져요.

그래서 저런 말씀을 하지 않았나.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실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대법원 확정판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인데. 당장 설 연휴에 그런 소식이 올 거로 기대를 했었다라고 말씀하시는 거면 그거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연휴 동안 왔었던 많은 당내 반발들을 무마하기 위한 말씀 아니었나.

[앵커]
다분히 정치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박정하]
네,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그런 면에서 앞으로 저 공관위 활동이 처음에 김형오 위원장이 임명됐을 때에 그때 말씀하고 그다음에 저거를 어떻게 극복해서 최종 자유한국당에, 소위 말하는 당신이 말씀하시는 물갈이가 원만히 될 때까지 얼마나 갈등을 당신이 이겨내면 성공을 할 거고 그렇지 못하고 약간의 잡음이 생기거나 훼손이 된다면 저는 또 보수 통합이나 아니면 자유한국당 쇄신이 길어지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수 입장에서는 통합하자는데 자꾸 분열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우리공화당의 양 공동대표. 홍문종 대표하고 조원진 대표도 지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오전에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죠. 한국당 탈당해서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신당 창당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보수통합이 순조롭게 갈 수 있을까요?

[김홍국]
저는 처음부터 예고된 사태고 너무나 정치적 위치와 정치를 바라보는 생각들, 그리고 세력으로써의 위치도 다르다라고 점들을 말씀을 드렸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공화당과 소위 말하는 태극기부대와 함께 연대하는 쪽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친박 세력 쪽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라든가 또 탄핵에 대한 이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고요.

또 그렇지 않은 자유한국당 당내와 또 새보수당의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 부분이 결국은 계속해서 아마 돌출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원칙주의자인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굉장히 원칙주의자고 아마 평상시 같으면 저런 얘기 안 하실 분이거든요, 제가 판단하기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얘기를 했다. 뭔가 이런 상황에서.

[앵커]
건너기 어려운 문제다.

[김홍국]
그렇죠. 저는 계속 아마 돌출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정치세력의 가치와 존립에 의거한 그런 부분까지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특히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 사실 당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산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예 당을 떠나서 거리로 나가겠다는. 그리고 당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갈라질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저는 결국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넘어서서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이런 것을 품느냐, 품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 여기에 키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발휘할 경우에는 다른 세력들의 그런 목소리들이 만나는 지점을 만들어줄 거고요. 그렇지 않다면 새보수당도 당장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이념의 문제뿐만 아니라 공천권과 지도체제 문제 다양한 부분들이 걸려 있고 마지막에 안철수 전 대표랑도 연대하고 싶은데 이 부분까지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아주 힘든, 아까 허들 얘기하셨는데 허들을 엄청나게 많이 뛰어넘어야 되는 장애물이 계속 속속 생기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홍국]
지혜로워야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또 한 번 한 차례 위기를 맞았는데 앞으로 어떤 변곡점이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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