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정치활동 재개...정치권 어떤 변화 일까

돌아온 안철수, 정치활동 재개...정치권 어떤 변화 일까

2020.01.20.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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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어제 입국했습니다. 정치권을 떠난 지 꼭 1년 4개월 만인데요. 공항 바닥에 엎드려서 큰절을 하며 정치 재개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 오늘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바쁜 일정에 나섭니다. 어떤 구상들을 하고 있을까요? 안 전 의원의 최측근이자 복심에게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의원님, 나와 계시죠?

[이태규]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공항에 나가서 안 전 의원 직접 맞으셨는데요. 안 전 의원이 마중나온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도 어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쭉 소통을 해 오셨겠습니다마는 직접 얼굴을 뵌 건 이태규 의원도 오랜만인 겁니까?

[이태규]
네, 작년 8월에 뮌헨에서 뵀으니까 5개월 만인데 그전에 소통하는 과정에서 화상통화도 있었고 해서 그렇게 특별하게 너무 오랜만이다. 이런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표정은 일단 밝아보이시더라고요?

[이태규]
본인이 가야 될 방향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담이나 이런 부분은 아마 다 털어내신 것으로 그렇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공항 일성이 뭘까, 굉장히 관심이었습니다. 13분 정도 어제 귀국 메시지를 읽으셨는데 눈에 띄는 것이 국정운영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그리고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할 정당을 만들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실용적인 중도정당 어떤 걸까요?

[이태규]
그건 말 그대로 지금 안 대표께서는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이 87년 민주화 이후에 한국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지배의 정치라고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이념과 진영의 정치가 계속해서 어떤 적대적인 대결 정치, 배제 정치를 해 왔기 때문에 생산성이 없고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이것을 실용적 중도 정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서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거든요. 그리고 어제 간단한 설명이 있었지만 실용이라는 부분이 특정 이념이나 이상에 집착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현실에 입각해서 문제를 풀어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 그런 정당, 그런 사고를 우리 정치에 집어넣겠다, 그리고 실현해야겠다, 이런 의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공항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조금 더 깊은 얘기할 시간이 있으셨습니까?

[이태규]
아니요. 그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씀들이 있었고 또 내일모레 아마 출간된 책, 어제 귀국 메시지 부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들이 들어가 있을 겁니다.

[앵커]
일단 지금 소속은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인 거죠?

[이태규]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 이게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하겠다는 쪽에 가까운 겁니까? 아니면 아예 신당을 창당한다는 쪽에 가까운 겁니까?

[이태규]
글쎄, 그 부분은 여러 분들하고 상의하고 결정하실 것 같은데 일단 제가 알고 있기로는 주변에서 지금 바른미래당의 당원이니까 이 바른미래당을 거의 발전적인 해체 수준까지 개혁을 해서 재창당해서 정말 실용적 중도정당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런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안 대표의 입장에서는 거기에 연연해하지는 않고 어쨌든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들기 위한 어떤 현실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데 그것이 꼭 바른미래당에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손학규 대표 의사는 어떻습니까?

[이태규]
저는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의원들한테 안철수 대표가 돌아오면 본인은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고 이야기는 했는데 그걸 또 번복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 당이 굉장히 어렵고 사실 그동안 엉망인데 계속해서 손학규 대표가 자리에 계신다면 과연 이 부분이 당의 새로운 재창당이 가능할지 그런 측면에서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돌아옴으로 인해서 본인이 당으로 돌아온다면 당원들의 총의를 모을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저는 손학규 대표께서 결심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안철수 전 대표 귀국 이후에 손학규 대표의 의중을 확인한 바는 없으시고요?

[이태규]
네, 아마 그것은 여러 의원들도 만나서 의견도 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아마 손학규 대표하고 만나는 일정도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낡은 정치 바꾸자, 중도 실용 정치하자, 이념 정치 탈피하자. 안철수 전 대표의 이런 구상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안철수의 새 정치는 뭐냐, 어떻게 바꾸자는 거냐. 이 구체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면 조금 모호하다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번에는 새로운 비전이 나올까요?

[이태규]
저는 안철수 대표가 자꾸 모호하다 이런 표현들을 하는데 이건 안철수 대표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만들어내는 흑색선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런 말씀 제가 드리고 싶은데 사실 안 대표는 의사에서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만들고 또 IT 기업 CEO하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그리고 국내 당 창당까지 이제까지 한 번도 본인이 남들이 걸어가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사람이거든요. 이것은 모호한 생각이나 모호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결코 갈 수 없는 길이에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안철수 대표에 대한 폄하나 잘못된 어떤 가짜뉴스나 이런 것은 저는 정말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 어제도 분명하게 한국사회, 대한민국이 가야 할 3개의 지향점을 말씀드렸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4개의 길을 가겠다고 어제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런 방향성은 분명히 말씀을 하셨고 그러면 그 방향성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조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또 하나 지금 추진되고 있는 보수 통합에 합류할 것인가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어제 딱 잘라서 안 한다,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앞으로도 전혀 가능성이 없을까요?

[이태규]
저는 그전에도 들어오시기 전에 보수통합 이런 부분에서는 관심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안철수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념과 진영에서 자유로운 분입니다. 그래서 실사구시나 실용적 사고 이런 것을 중시하는 분인데 자꾸 보수 통합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자꾸 거기 들어와라 마라 이런 것 자체에 대해서 본인이 응할 수도 없고 관심이 있을 수도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 있고요. 이제까지 한국 정치가 2012년도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때는 민주당에 있는 분들이 안철수 대표를 포위해서 후보단일화 프레임에 가둬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놨는데 이번에도 또 자기 뜻을 못 펼치게 하고 어떤 진영의 프레임에 가두려고 한다면 이건 안철수 대표로서는 응하기가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형준 통치위원장은 그래도 정치는 생물이라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같은 오늘 아침에도 하던데요.

[이태규]
저는 박형준 위원장님의 좋은 뜻은 제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박형준 위원장님도 상당 부분 중도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두 분이 개인적으로는 소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이런 프레임을 가지고 소통하거나 여기에 관여하거나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철수 전 의원,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고요.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호남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는 메시지가 나왔고 오늘 현충원 간 다음에 바로 광주로 내려가거든요. 어제 마중 나온 의원들 일부 녹색 넥타이나 녹색 목도리 매신 분도 있고 또 지지자들 가운데 녹색 점퍼 입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국민의당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호남에서의 민심을 다독일 복안이랄까요? 아니면 이쪽에서의 파급력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태규]
어제도 말씀하셨지만 바른미래당이라는 부분이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서 만들었지만 사실 창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지지자들 특히 호남분들의 마음을 전부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이 있었고 오늘도 사실 현충원 들러서 바로 민주화의 성지인 5.18 묘지를 참배하는 그 뜻도 사실 호남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광주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하는 뜻이 담겨져 있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에서 진솔하게 어떤 서운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또 본인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부분, 그걸 진정성 있게 하면서 저는 합리적 개혁의 정치의 길을 간다면 저는 호남분들도 다시 마음을 풀어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 전 의원, 여전히 어제 귀국 때 다 생중계를 했으니까 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비호감도도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호남 쪽에서는 지금 황교안 대표 다음으로 비호감도가 어느 여론조사에서는 2위거든요. 오늘 이런 행보를 통해서 앞으로 이게 극복될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태규]
이것은 한두 번 가지고 되겠습니까? 그리고 더 큰 원인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서운하셨던 마음들도 계실 거고요. 또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전에는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호감도가 제일 높았던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뀌어 있지 않습니까? 그건 국민들이 바랐던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제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진실되게 자기의 길을 뚜벅뚜벅간다면 그 진의를 국민들이 알아주시지 않겠는가. 거기에 최선을 다할 분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귀국을 했고 이제 다시 한 번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오늘 안철수 전 의원의 복심 이태규 의원의 얘기로 들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태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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