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긴급대책회의 개최...파병부대 안전 등 점검

軍 긴급대책회의 개최...파병부대 안전 등 점검

2020.01.0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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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전면 충돌 직전까지 가자 우리 국방부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에 우리 군을 파병한 상황이라 걱정이 더 큰데요,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박한기 합참의장 등 군 주요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정 장관과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가 재외 국민과 파병 부대, 또 한반도 안보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평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 장관은 현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군에 지시했습니다.

군은 본격적으로 대비에 나섰습니다.

우선 아랍에미리트에 주둔 중인 '아크 부대'와 레바논에 나가 있는 '동명 부대'에 부대원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의 우방으로 이란의 추가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고, 레바논엔 친이란 성향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세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군은 이와 함께 유사시 현지 교민을 철수시키는 데 필요한 군 장비 소요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라크와 이란, 이스라엘과 레바논 등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 직원들은 모두 2천7백여 명쯤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아직 교민을 철수시킬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까지도 고려한 단계별 조치 계획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미국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선, 기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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