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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모시교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센터장님. 반갑습니다.
[신범철]
안녕하세요.
[앵커]
중앙위원회 하면 대충 짐작하는데 중앙위원회 뒤에 전원회의가 붙었습니다. 전원회의라는 건 또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먼저 부탁드립니다.
[신범철]
많은 혼동이 있는데 북한에 있어서 노동당의 최고 기구는 사실상 당대회예요. 이거는 45년에 노동당이 만들어서 7번밖에 안 했어요. 2016년에 개최해서 7기가 시작됐고 그전에는 1980년에 개최했으니까 36년 만에 개최를 했어요. 그래서 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모든 당원들이 참여해야 되니까 어렵기 때문에 상설기구로서 당중앙위원회를 둔 거죠. 그런데 이 중앙위원회도 회기에 따라서는 전체를 다 모으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전체를 다 모아서 전원회의를 개최한 것이고 전원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은 당 중앙위원들이 있고 당 중앙위원 후보위원들이 있는데 이들까지도 모두 모아서 큰 회의를 한 거죠. 그만큼 노동당 전체의 총의를 모은 것이다 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됐습니다마는 어제 이틀째 내용을 읽는데 뒤에 말미에 회의는 계속된다, 이렇게 나와서 이렇게까지 했는데 사흘째 계속되는 데다가 규모도 훨씬 커져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무엇을 노리는 건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신범철]
통상적으로 한 200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이번에는 아까 화면에 나온 것처럼 800명 정도가 참여를 했다. 그것은 후보위원 말고도 노동당의 주요 구성원들이 다 참여를 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은 결국 핵심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죠. 신년사에서도 그랬고 또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서 연말까지 미국이 변화된 입장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간다. 그런데 미국이 변화된 입장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길을 선포를 해야 되는데 사실상 그 새로운 길이라는 게 없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경제 집중 노선을 했다가 다시 핵무력을 강조하는 길인데 그것은 과거 병진과 유사하다 보니까 이런 과정에서 북한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겠다 하는 정책 노선을 갖다가 강조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북한 노동당의 총의를 갖다가 모은 것이다 하는 모습을 만들어주는 거죠. 그리고 사실 발표되는 내용을 보면 자세한 내용은 발표가 안 돼요, 방향성만 제시되고. 그 중요한 내용은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서 발표를 한다, 이러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의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대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엄청나게 키워서 텐션, 긴장감과 주목도를 확 높인 다음에 발표는 그래도 위원장께서 따로 신년사로 하신다는 말씀이네요. 이런 식의 패턴을 가져간다 말씀이군요. 그렇군요. 그런데 좌석 배치도 보니까 주석단에 혼자 딱 올라가서 앉아 있는 모습을 주로 봤는데 이번에는 고위 간부들도 옆에 쭉 대동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신범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의사결정이 아니라 노동당 전체의 총의를 모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북한이 앞으로 나아가야 될 길이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지도력이나 정치적 상징성을 부각시킨 거고요. 이번과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주석단에 배치를 함으로써 이것이 자기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이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점을 강조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혼자만 하얀색 옷을 입게 했죠.
[앵커]
정말 흰 옷을 입고 혼자 앉아 있는 모습. 다른 사람들은 다 짙은 색의 옷인데. 그런데 잠깐 얘기해 주셨습니다마는 결국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그동안 어떤 것들을 결정해 왔는지를 흐름을 읽으면 이번 것도 이해가 쉽겠습니다.
[신범철]
우리가 지금까지 흔히 들어왔던 내용의 주요 정책 결정 노선이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서 결정된 거죠. 2013년에 소위 말하는 병진노선. 핵경제 병진노선이 그때 만들어졌고요. 그것이 계속해서 2017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핵무력이 완수됐다는 것도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됐고. 그렇지만 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의 병진노선이 완성이 됐다면서 경제건설 노선을 하고 핵실험과 ICBM을 갖다가 모라토리움, 실험 유예를 하는 것도 중앙위원회에서 했고 올 초와 같은 경우에는, 올해 4월 같은 경우에는 최고인민회의에 앞서서 최고인민회의에 정책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그러한 북한의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그러한 모습을 중앙위원회를 통해서 보여준 거죠.
[앵커]
마지막에 자력 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여기까지 갔는데 그러면 이번에는 다시 국방과 경제를 갖다가 동등하게 다루는 그런 쪽으로 흐름이 이어지겠군요?
[신범철]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을 보면 그런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 지난주에 당 중앙군사위원회라는 걸 개최했거든요.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에 관한 전반적인 지도를 하는 기관이죠. 거기에서도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했고요. 지금과 같은 경우 이번 중앙위원회 같은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무엇을 강조했냐, 그러면 공세적 조치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엄중한 상황 인식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군사와 관련해서 특별한 언급이 김정은의 신년사에 포함되겠구나 하는 그런 시사점을 포석을 깔아뒀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그러한 것들이 나타난다고 보면 이름은 병진노선으로의 회귀라고는 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새로운 길이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결국은 경제도 발전시키고 자신들의 자위적 핵무력 이것도 계속해서 보유해 나가겠다 하는 부분에서 강조점이 이루어질 것이다,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도 북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까지라고 지난번에 그렇게 쉽게 얘기를 꺼내놓으면 뭔가 그때까지 내놓아야 되는데 못 내놓으면 어쩌려고 저랬을까 얘기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북한의 행보를 보면서 미국도 긴장을 하고 있는데 북한이 도발 같은 걸 하겠습니까? 아니면 말로만 세게 던지겠습니까?
[신범철]
당분간은 저는 말로서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정책 방침이 정해지면 그것을 이행하기 위한 상황에서 무언가 도발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신년사에서 과학기술이 강조된다거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 강조된다면 북한은 그다음 주 정도에 우주개발지도총국에서 인공위성 발사하겠다 하는 발표를 할 수가 있다. 인공위성과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 금지선을 넘는 건 아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과 ICBM 실험을 이야기했으니까요.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도 북한도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이 있다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우회하면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생각하고 ICBM 발사 같은 건 미국의 반응을 봐가면서 북한도 명분을 만들 것이다. 결국에 관건은 3월달에 있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부활하느냐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복원된다면 북한은 그것을 명분으로 ICBM까지 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월과 2월에는 사실 외교적 기회는 살아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3월에 북한이 가장 신경 많이 쓰고 두려워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다시 재개된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들은 사실 원위치로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나 아직 거기까지는 시간이 있다라고 하는 거군요. 그런데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간다면 우리도 뭔가 새로운 길을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은 그러면 뭐가 되겠습니까? 거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
[신범철]
사실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북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길은 없는 거죠. 북한은 어떻게 보면 지금 가고자 하는 길은 경제도 발전시키면서 핵무력을 보유하고자 하는 길이 새로운 길이라고 포장돼서 나오는 거고요. 우리 같은 경우에도 우리는 비핵 평화의 원칙을 견지하는 거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 북한을 대화로서 변화를 유도하는 그 길이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고 또 영원한 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떠한 말폭탄, 또는 어떠한 군사적 도발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비핵 평화로의 길을 가야 되는 것이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다만 우리 스스로 북한의 비핵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북쪽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인내하면서 우리는 비핵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핵을 보유하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당장은 북한과 사이좋게 지낼지는 모르더라도 다음 세대에게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당장 조금 어렵더라도 긴 호흡으로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길이 우리에게 영원한 길이고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걱정이 저러다가 우리는 다 지금까지 했던 거 때려치우고 핵 개발로 원위치시키겠다고 하면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또 미국을 설득해서 북한 말을 들어주라고 우리가 미국을 설득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겠다라고 했는데 아직은 조금의 여유가 있고 말씀하신 대로 미래를 위해서도 핵을 인정하는 모습은 절대로 안 되는 문제도 있군요.
[신범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결국 우리가 해법이 없다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도 많잖아요. 해법이 있어요. 지금 북미 간에 차이가 있는 게 뭐냐 하면 북한은 핵은 가능하면 덜 포기하려고 하고 보상은 많이 받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반대로 미국은 보상은 적게 주려고 하고 핵을 많이 포기하게 하려고 하죠. 그 접점을 찾으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되고 다만 북한에게 비핵화만큼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해야 될 과제다, 이렇게 전달해야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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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모시교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센터장님. 반갑습니다.
[신범철]
안녕하세요.
[앵커]
중앙위원회 하면 대충 짐작하는데 중앙위원회 뒤에 전원회의가 붙었습니다. 전원회의라는 건 또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먼저 부탁드립니다.
[신범철]
많은 혼동이 있는데 북한에 있어서 노동당의 최고 기구는 사실상 당대회예요. 이거는 45년에 노동당이 만들어서 7번밖에 안 했어요. 2016년에 개최해서 7기가 시작됐고 그전에는 1980년에 개최했으니까 36년 만에 개최를 했어요. 그래서 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 모든 당원들이 참여해야 되니까 어렵기 때문에 상설기구로서 당중앙위원회를 둔 거죠. 그런데 이 중앙위원회도 회기에 따라서는 전체를 다 모으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전체를 다 모아서 전원회의를 개최한 것이고 전원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은 당 중앙위원들이 있고 당 중앙위원 후보위원들이 있는데 이들까지도 모두 모아서 큰 회의를 한 거죠. 그만큼 노동당 전체의 총의를 모은 것이다 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됐습니다마는 어제 이틀째 내용을 읽는데 뒤에 말미에 회의는 계속된다, 이렇게 나와서 이렇게까지 했는데 사흘째 계속되는 데다가 규모도 훨씬 커져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무엇을 노리는 건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신범철]
통상적으로 한 200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이번에는 아까 화면에 나온 것처럼 800명 정도가 참여를 했다. 그것은 후보위원 말고도 노동당의 주요 구성원들이 다 참여를 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은 결국 핵심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죠. 신년사에서도 그랬고 또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서 연말까지 미국이 변화된 입장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간다. 그런데 미국이 변화된 입장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길을 선포를 해야 되는데 사실상 그 새로운 길이라는 게 없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경제 집중 노선을 했다가 다시 핵무력을 강조하는 길인데 그것은 과거 병진과 유사하다 보니까 이런 과정에서 북한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겠다 하는 정책 노선을 갖다가 강조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북한 노동당의 총의를 갖다가 모은 것이다 하는 모습을 만들어주는 거죠. 그리고 사실 발표되는 내용을 보면 자세한 내용은 발표가 안 돼요, 방향성만 제시되고. 그 중요한 내용은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서 발표를 한다, 이러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의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대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엄청나게 키워서 텐션, 긴장감과 주목도를 확 높인 다음에 발표는 그래도 위원장께서 따로 신년사로 하신다는 말씀이네요. 이런 식의 패턴을 가져간다 말씀이군요. 그렇군요. 그런데 좌석 배치도 보니까 주석단에 혼자 딱 올라가서 앉아 있는 모습을 주로 봤는데 이번에는 고위 간부들도 옆에 쭉 대동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신범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의사결정이 아니라 노동당 전체의 총의를 모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북한이 앞으로 나아가야 될 길이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 개인의 지도력이나 정치적 상징성을 부각시킨 거고요. 이번과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주석단에 배치를 함으로써 이것이 자기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이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점을 강조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혼자만 하얀색 옷을 입게 했죠.
[앵커]
정말 흰 옷을 입고 혼자 앉아 있는 모습. 다른 사람들은 다 짙은 색의 옷인데. 그런데 잠깐 얘기해 주셨습니다마는 결국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그동안 어떤 것들을 결정해 왔는지를 흐름을 읽으면 이번 것도 이해가 쉽겠습니다.
[신범철]
우리가 지금까지 흔히 들어왔던 내용의 주요 정책 결정 노선이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서 결정된 거죠. 2013년에 소위 말하는 병진노선. 핵경제 병진노선이 그때 만들어졌고요. 그것이 계속해서 2017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핵무력이 완수됐다는 것도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됐고. 그렇지만 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의 병진노선이 완성이 됐다면서 경제건설 노선을 하고 핵실험과 ICBM을 갖다가 모라토리움, 실험 유예를 하는 것도 중앙위원회에서 했고 올 초와 같은 경우에는, 올해 4월 같은 경우에는 최고인민회의에 앞서서 최고인민회의에 정책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그러한 북한의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그러한 모습을 중앙위원회를 통해서 보여준 거죠.
[앵커]
마지막에 자력 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여기까지 갔는데 그러면 이번에는 다시 국방과 경제를 갖다가 동등하게 다루는 그런 쪽으로 흐름이 이어지겠군요?
[신범철]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을 보면 그런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 지난주에 당 중앙군사위원회라는 걸 개최했거든요. 중앙군사위원회는 군사에 관한 전반적인 지도를 하는 기관이죠. 거기에서도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했고요. 지금과 같은 경우 이번 중앙위원회 같은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무엇을 강조했냐, 그러면 공세적 조치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엄중한 상황 인식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군사와 관련해서 특별한 언급이 김정은의 신년사에 포함되겠구나 하는 그런 시사점을 포석을 깔아뒀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그러한 것들이 나타난다고 보면 이름은 병진노선으로의 회귀라고는 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새로운 길이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결국은 경제도 발전시키고 자신들의 자위적 핵무력 이것도 계속해서 보유해 나가겠다 하는 부분에서 강조점이 이루어질 것이다,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도 북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까지라고 지난번에 그렇게 쉽게 얘기를 꺼내놓으면 뭔가 그때까지 내놓아야 되는데 못 내놓으면 어쩌려고 저랬을까 얘기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북한의 행보를 보면서 미국도 긴장을 하고 있는데 북한이 도발 같은 걸 하겠습니까? 아니면 말로만 세게 던지겠습니까?
[신범철]
당분간은 저는 말로서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정책 방침이 정해지면 그것을 이행하기 위한 상황에서 무언가 도발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신년사에서 과학기술이 강조된다거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 강조된다면 북한은 그다음 주 정도에 우주개발지도총국에서 인공위성 발사하겠다 하는 발표를 할 수가 있다. 인공위성과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 금지선을 넘는 건 아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과 ICBM 실험을 이야기했으니까요.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도 북한도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이 있다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우회하면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생각하고 ICBM 발사 같은 건 미국의 반응을 봐가면서 북한도 명분을 만들 것이다. 결국에 관건은 3월달에 있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부활하느냐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복원된다면 북한은 그것을 명분으로 ICBM까지 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월과 2월에는 사실 외교적 기회는 살아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3월에 북한이 가장 신경 많이 쓰고 두려워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다시 재개된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들은 사실 원위치로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나 아직 거기까지는 시간이 있다라고 하는 거군요. 그런데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간다면 우리도 뭔가 새로운 길을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은 그러면 뭐가 되겠습니까? 거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
[신범철]
사실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북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길은 없는 거죠. 북한은 어떻게 보면 지금 가고자 하는 길은 경제도 발전시키면서 핵무력을 보유하고자 하는 길이 새로운 길이라고 포장돼서 나오는 거고요. 우리 같은 경우에도 우리는 비핵 평화의 원칙을 견지하는 거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 북한을 대화로서 변화를 유도하는 그 길이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고 또 영원한 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어떠한 말폭탄, 또는 어떠한 군사적 도발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비핵 평화로의 길을 가야 되는 것이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다만 우리 스스로 북한의 비핵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북쪽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인내하면서 우리는 비핵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핵을 보유하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당장은 북한과 사이좋게 지낼지는 모르더라도 다음 세대에게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당장 조금 어렵더라도 긴 호흡으로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길이 우리에게 영원한 길이고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걱정이 저러다가 우리는 다 지금까지 했던 거 때려치우고 핵 개발로 원위치시키겠다고 하면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또 미국을 설득해서 북한 말을 들어주라고 우리가 미국을 설득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겠다라고 했는데 아직은 조금의 여유가 있고 말씀하신 대로 미래를 위해서도 핵을 인정하는 모습은 절대로 안 되는 문제도 있군요.
[신범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결국 우리가 해법이 없다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도 많잖아요. 해법이 있어요. 지금 북미 간에 차이가 있는 게 뭐냐 하면 북한은 핵은 가능하면 덜 포기하려고 하고 보상은 많이 받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반대로 미국은 보상은 적게 주려고 하고 핵을 많이 포기하게 하려고 하죠. 그 접점을 찾으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되고 다만 북한에게 비핵화만큼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해야 될 과제다, 이렇게 전달해야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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