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력 투쟁"...오늘 12월 임시회 시작

한국당 "강력 투쟁"...오늘 12월 임시회 시작

2019.12.11.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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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어젯밤 8시 반 개회…4+1 예산안 상정
한국당 "세금 도둑"…자체 수정안 내며 강력 반발
'156인 찬성' 예산안 통과…與, 장관 겸직도 표결
황교안 "목숨 걸고 할 수 있는 저지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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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함께 끝난 정기국회 이후 여야의 대치 국면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규탄대회를 열고 강력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오늘 본회의 개회를 고심하며 입법 전략 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어제 격렬한 대립이 있었군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어제 본회의는 밤 8시 반에야 열렸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들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타결이 불발되면서 정국이 급격히 전환된 건데요.

본회의 개회 직후, 여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 이른바 4+1 협의체의 예산안이 상정하면서 여야 대립은 더 격해졌습니다.

한국당은 4+1은 세금 도둑이라며 강하게 항의하며 자체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저지에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4+1 협의체의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은 재석 162인 가운데 찬성 156인으로 이변없이 통과했습니다.

여기엔 장관 겸임 의원까지 표결에 참석한 민주당이 127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어 바른미래당 당권파 10명과 정의당 6명 전원,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 의원들 13명이 예산안 통과에 힘을 모았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자 한국당은 의원들은 국회의장실로 몰려갔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려는 한국당 의원과 막아서는 경호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이로 인한 갈등은 밤 늦은시각까지도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앵커]
어제 본회의의 후폭풍이 오늘까지도 거센 것 같군요.

[기자]
4+1 협의체의 수정 예산안이 통과되자 허를 찔린 한국당은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입니다.

법적 권한이 없는 날치기라는 겁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하고 이른 아침부터 로텐더홀에 모여 오늘 이른 아침부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목숨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며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법 공수처법은 정말 목숨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긴급현안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또 한국당은 오늘부터 본회의장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앵커]
정국이 풀리기가 쉽지가 않겠군요. 오늘부터 임시회가 소집되지 않았습니까.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정기국회를 끝으로 오늘부터 12월 임시국회가 연이어 시작됩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 6일 소집을 요구한 임시국회인데요.

민주당은 앞서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동안 미뤄졌던 선거제 개정안과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우선이라면서 이 같은 뜻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민생 과제를 미룰 수 없다면서도, 한편으론 제1야당과 합의하지 않고 법안을 처리하는 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4+1 협의체를 통해 언제든 법안 처리할 수 있음을 압박하면서도 한국당과의 협상의 여지는 남겨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당장 본회의도 강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입장을 최종 조율하고 다시 4+1 협의체를 가동해 남은 개혁법안의 세부안에 대한 협상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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