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 진행"

北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 진행"

2019.12.08.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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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내용 언급 안 해…신형 엔진 시험 가능성
동창리 발사장, 北 ICBM 개발의 핵심 시설
北,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영구 폐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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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오후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동창리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 일명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입니다.

북한은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다시 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시험의 결과는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킬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중대한 시험'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략적 지위' 변화를 운운한 점으로 미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의 엔진 관련 시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 ICBM 개발의 핵심시설로, 지난 2012년 ICBM급으로 평가되는 '은하 3호'를 발사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린 곳입니다.

다만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구 폐쇄를 약속한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9월) :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이 때문에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시험 재개 소식은 남북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또 다른 우려를 낳을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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