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수 거두 나카소네 별세...한국과 각별한 인연

日보수 거두 나카소네 별세...한국과 각별한 인연

2019.11.2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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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치사의 산 증인으로 꼽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일 국교 수립과 경제협력 자금 지원에 관여하는 등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현대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나카소네 전 총리가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올해 나이 101살.

1947년부터 20회 연속 중의원 의원에 당선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지난 1982년부터 87년까지는 일본 총리를 지냈습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1965년 체결된 한일 국교 정상화와 청구권 협정과 관련해 무대 뒤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3년에는 총리로 40억 달러 규모의 경협자금을 지원해 정통성이 취약했던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훈장을 받았습니다.

일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과거사에 반성의 뜻을 내비쳤지만 1985년 총리로는 최초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일본의 핵무장 검토 등 우파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멈추지 않은 그는 정계 은퇴 이후에도 전력을 보유하지 않도록 한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 전 일본 총리 : 2015년 올해는 종전 70주년입니다. 개헌 관련 논란에 새 전기를 마련해 개헌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일본 정계 최고의 한국통으로 평생 우익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나카소네 전 총리의 별세에 대해 아베 총리는 담화를 내고 "전후 큰 전환 시기에 조타수 역을 완수했다"고 애도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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