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NSC 회의 소집...지소미아 종료 여부 곧 발표

문 대통령, NSC 회의 소집...지소미아 종료 여부 곧 발표

2019.11.22.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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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NSC 소집…GSOMIA 종료 관련 논의
어제 정의용 실장 주재 상임위…연이틀 NSC 가동
외교·안보 책임자 소집…GSOMIA 오후 최종 결론
오후 6시 전에 GSOMIA 종료 여부 발표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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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시한이 이제 8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오간 한일 양국의 입장과 한미동맹, 우리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협정 종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점검 회의라고 보면 되겠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현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하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 상임위가 열렸는데 연이틀 NSC가 가동되는 셈입니다.

NSC는 외교, 국방,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 책임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시각 현재까지 일본과의 협상 상황, 지소미아 연장과 종료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 한미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종 결정이 저녁 6시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2시간 안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우리 정부 차관급 인사가 일본을 방문해 우리 측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그대로인 한 지소미아 종료는 피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민과의 대화에서 우리나라를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면서 군사 정보를 공유하자고 하는 일본의 태도는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만큼 한미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려가 필요하고,

또 일본 정부가 막판에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어서 문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주목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오전에는 반도체 소재 공장을 찾았는데,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강조해서 상당히 의미심장해 보이는데요.

[기자]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였는데요.

협정의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는 오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핵심소재 공장을 찾은 겁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는 대만 기업이 투자한 충남 천안의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 MEMC코리아의 공장 준공식인데요.

문 대통령은 반도체 핵심소재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이자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원 대책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제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수입 대체, 국산화 등 산업구조 재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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