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3차 회의...본격 협상시작

한미 방위비 분담금 3차 회의...본격 협상시작

2019.11.19.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내년부터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 액수를 결정하는 세 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증액 반대 집회가 협상장 앞에서 열린 가운데, 액수와 항목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방위비 분담금 협상 회의는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협상장 주변은 회의 시작 전부터 분담금 증액에 반대하는 인파로 붐볐습니다.

"동맹이냐, 날강도냐!"

[오미정 / 평화통일연구소 연구위원 : 우리나라 국민 96퍼센트가 더이상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해줘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협상 대표단들이 분명하게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를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협상단은 오후 1시부터 4시간여 동안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열흘 전 비공개 만남 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파악한 뒤여서, 액수와 항목 등에 대해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 한미 간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 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려면 할 일이 많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 : 합리적이고, 합리적인 분담이 이루어져야 된다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둔비의 공정 개념에 대해 한미 간의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한미동맹이 위태로워질까, 양국 모두 국내에서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한미 대표단은 오늘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10차 협정은 다음 달 31일 만료돼 내년부터 새 협정이 적용돼야 하지만 시한까지 협상을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