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예산소위, 개시 10분 만에 정회
김재원, 이해찬 대표 겨냥 막말 발언 논란
민주·한국, "국민 등골 브레이커" 서로 공세
김재원, 이해찬 대표 겨냥 막말 발언 논란
민주·한국, "국민 등골 브레이커" 서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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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예산소위 첫 심사에서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일단 재개됐지만, 예산 증감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여전히 커 올해 심사 역시 험난한 과정을 거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격적인 예산 심사는 개시 10분 만에 파행을 빚으며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지난 9일 공개석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을 수 있다고 했던 김재원 예결특위 위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도를 넘었으니 사과하라는 민주당 의원들과 정치공세라는 한국당 의원들의 대립에 회의는 멈춰 섰습니다.
이후 여야 간사 간 논의 끝에 김 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발언이 잘못 전달된 데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선에서 회의는 재개됐습니다.
어렵게 시작된 예산소위는 앞으로 3주가량 현미경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9일 예결특위 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2일인 법정 시한 안에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를 향해 국민 등골 브레이커라며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당은 이미 이번 예산안을 묻지마 과소비 예산으로 규정하고 14조5천억 원을 감액해 500조 원 아래로 떨어뜨리겠다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제시한 상황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현혹해서 오직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인 정책을 폐기하는 데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이 안보 예산이나 미래 먹거리 예산처럼 나라 살림에 꼭 필요한 예산마저 깎으려 한다면서 맞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4조 5천억 원을 깎는다고 하는 것은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도 여야는 국민을 위한 심사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국민을 위한 심사일지, 총선을 앞둔 선심성 예산은 끼어들지 않았는지 조금 더 치열하게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예산소위 첫 심사에서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과를 하며 일단 재개됐지만, 예산 증감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여전히 커 올해 심사 역시 험난한 과정을 거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본격적인 예산 심사는 개시 10분 만에 파행을 빚으며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지난 9일 공개석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을 수 있다고 했던 김재원 예결특위 위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금도를 넘었으니 사과하라는 민주당 의원들과 정치공세라는 한국당 의원들의 대립에 회의는 멈춰 섰습니다.
이후 여야 간사 간 논의 끝에 김 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발언이 잘못 전달된 데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선에서 회의는 재개됐습니다.
어렵게 시작된 예산소위는 앞으로 3주가량 현미경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9일 예결특위 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2일인 법정 시한 안에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를 향해 국민 등골 브레이커라며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당은 이미 이번 예산안을 묻지마 과소비 예산으로 규정하고 14조5천억 원을 감액해 500조 원 아래로 떨어뜨리겠다는 구체적인 기준까지 제시한 상황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현혹해서 오직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인 정책을 폐기하는 데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이 안보 예산이나 미래 먹거리 예산처럼 나라 살림에 꼭 필요한 예산마저 깎으려 한다면서 맞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4조 5천억 원을 깎는다고 하는 것은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도 여야는 국민을 위한 심사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국민을 위한 심사일지, 총선을 앞둔 선심성 예산은 끼어들지 않았는지 조금 더 치열하게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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