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당 탈당계 제출에 "슬프다" vs "진짜 진보"

진중권 정의당 탈당계 제출에 "슬프다" vs "진짜 진보"

2019.09.24.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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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의당 탈당계 제출에 "슬프다" vs "진짜 진보"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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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각 진영의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진 교수는 지난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의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대응 방식에 대한 불만 등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당은 진 교수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공 작가는 "트위터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 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라고 진 교수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돈과 권력을 주면 자유한국당에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 데 마음이 슬프다"라고 말했다.

공 작가는 또 진 교수에 대해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이다.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라며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진 교수는 조국 장관에 대한 싸움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위선과 양심의 싸움임을 입증했다"라고 평했다.

하 의원은 "'조국 싸움'은 좌파 내에서도 위선 좌파가 누군지, 양심 좌파가 누군지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진 교수는 양심 좌파이자 진짜 진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 사태는 국민의 보편적 상식과 양심의 문제"라며 "조국 일가의 수많은 범죄 의혹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고,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이제 정의당이 진 교수를 붙잡기 위해서는 조국과 조국을 지원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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