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사청문회 보이콧 검토"...野, 파상 공세

"조국 인사청문회 보이콧 검토"...野, 파상 공세

2019.08.2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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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부적합하다며 맹공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거부 카드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당내 일부 반대로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인사청문회 당일 거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의 향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자유한국당 의원 연찬회 도중 급작스럽게 의원총회가 잡혔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가 핵심 주제였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아예 보이콧하자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도부로서는 심각한 고민에 들어가 있고, 지금 이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맞는지 여부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더 모아가도록 하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조 후보자 본인은 피의자가 됐고, 가족들은 검찰이 출국금지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마당에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입니다.

또 핵심 자료가 이미 검찰로 넘어갔고, 증인들 역시 검찰 수사를 이유로 출석이나 진술을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다만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보이콧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회의 분위기는 강경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청와대와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야외 집회까지 열고, 이미 늦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서 나라 국론을 통일하고 경제를 일으키는 데 앞장서 주십시오.]

청와대가 지명 철회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은 일단 조 후보자 가족 등 핵심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만약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야당이 인사청문회 직전이나 당일 보이콧에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다만 보이콧을 한다고 해도 조 후보자 임명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인사청문회를 앞둔 야당이 어떤 압박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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