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성수, 국회의원 20여 명에 정치자금 2천만 원 기부

단독 은성수, 국회의원 20여 명에 정치자금 2천만 원 기부

2019.08.17.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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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수출입은행장 등 공공기관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여야 의원 수십 명에게 3년간 2천만 원 넘는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에 접수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은 후보자는 한국투자공사 사장이던 2016년 570만 원을 정치자금으로 처음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낸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750만 원, 810만 원을 썼습니다.

국회 상임위원회의 정기적인 감사를 받는 공공기관 수장으로, 지난 3년간 총 2천130만 원을 정치자금으로 기부한 겁니다.

은성수 후보자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여야 기재위원들 모두에게 30만 원씩 기부했으며 대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가, 이후 평소 알고 지내는 의원 20~30명에게 법령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소액을 후원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 YTN이 접촉한 여러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관련 상임위원을 포함해 의원 수십 명에게 수천만원을 기부한 건 국민 눈높이에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감독 상임위원에게 기부가 집중됐는지, 또 투자공사나 수출입은행 다른 간부들에게도 정치자금 후원을 지시했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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