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콕] 이스칸데르? 전술유도탄? 방사포?...'北 발사체 용어 정리'

[더뉴스 더콕] 이스칸데르? 전술유도탄? 방사포?...'北 발사체 용어 정리'

2019.08.08.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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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가 잇따르며 다양한 군사 용어가 언론에 등장합니다.

도대체 뭘 쐈다는 것인지 명확치 않고, 보도에 쓰이는 용어 자체도 어려워서 혼란스럽습니다.

오늘 더콕에서는 미사일과 같은 발사체 용어를 하나하나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미사일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미사일은 추진체가 부착돼 있고 통제소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유도 기능이 탑재돼 있는 무기를 말합니다.

발사 때 방향·거리를 계산할 뿐 아니라 발사 이후 비행 특성을 조절하는 유도 기능으로 목표물 타격합니다.

추진력이 강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무거운 탄두를 실어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북한이 1년 반 만에 미사일을 쐈을 때 정부는 처음에 발사체라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등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칸데르는 요격을 회피할 수 있도록 궤적을 복잡하게 한 러시아의 개량형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이스칸데르는 포물선을 그리다가 목표지점에서 급상승하는 풀업 현상을 보입니다.

장사정포와 방사포도 구분해보겠습니다.

장사정포는 말 그대로 사정거리가 긴 화포를 총칭하며 통상 사거리가 40km 이상일 때 장사정포로 분류됩니다.

방사포는 발사 특징으로 구별한 개념입니다.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다연장 로켓포를 방사포로 부릅니다.

방사포 중에서 사거리가 길 경우 장사정포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최근 북한은 새로운 방사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발사한 발사체를 북한 스스로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 불렀습니다.

구경이 커지고 조정 기능 즉 유도 기능을 탑재한 방사포라는 뜻입니다.

이 유도 기능을 활용해 이스칸테르처럼 하강 비행 중에 다시 솟아오르는 풀업 기동을 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도 기능은 미사일 고유의 특징이었지만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미사일과 방사포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일 발사체에 대해서는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도탄은 미사일이라는 뜻입니다.

북한도 조선중앙통신 영문판에 미사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전술유도탄은 미사일의 유도기능을 고도화한 것으로, 핵을 가리키는 전략무기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전술무기라고 지칭합니다.

방사포와 유도탄, 이름만 보면 다른 개념입니다.

최근 네 번 발사 중 앞선 세 번은 해상으로, 6일에는 내륙을 가로지르는 발사를 했다는 점에서 무기 하나에 대한 실험의 난이도를 높여온 것이 아닐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유사한 기종으로 판단해 온 점도 동일성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다른 종류로 보는 전문가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으로 두 종류의 신형 무기를 단기간에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 지금 북한이 얘기하는 전술유도탄은 미사일을 이야기 하고 보다 정밀한 기능을 갖춘 걸 의미하는 것 같고요.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는 것은 출발은 로켓포인데 미사일의 유도기능을 포함한 것이죠. 결국 (전술유도) 미사일은 러시아제고요,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중국제예요. 그러니까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지원과 협력이 있었느냐 그것도 우리가 지켜봐야 할 부분이고요. 그렇지 않고 이렇게 혼자 개발해서 빠른 시간 내에 개발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북한의 무기 개발은 당연히 경계해야 할 중요한 안보 사안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충분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이미 이정도 기술은 확보했고 북보다 많은 대응 무기가 실전 배치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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