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품 산업 현장 방문..."산업 생태계 바꿀 기회, 결국 기술력"

문 대통령, 부품 산업 현장 방문..."산업 생태계 바꿀 기회, 결국 기술력"

2019.08.0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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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 후 처음으로 국내 소재·부품 공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를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회로 삼자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부품·소재 산업의 탈일본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김포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했습니다.

반도체·LCD·로봇 장비 등에 쓰이는 감속기와 베어링 부품을 생산하는 곳인데 일본 제품 수입에 의존했던 대형 로봇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 수출 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 SBB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거죠? (네, 맞습니다. 저희가 완벽히 국산화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겁니다.)]

공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계기로 강소기업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다면서 한 나라를 먹여 살리는 것은 결국 기술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일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들이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서 고전하는 일이 많았는데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국산화나 기술 개발에 성공해도 품질 검증 절차나 비용 문제 때문에 대기업 납품이 쉽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나영준 / 부품·소재 기업 직원 : 국내 중소 소재·부품 기업이 신기술을 국산화한 경우에 국내 수요 업체와의 연계나 R&D(기술개발) 지원이 만약 될 수 있다면, 더욱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R&D와 병역특례 배분, 품질 검증 시설 구축 등 중소기업의 부품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결국은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하는 건데, 이 검증을 공적으로 공인해주는 제도와 시설이 마련돼야 대기업이 믿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부품·소재 산업의 탈일본화를 앞당기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자며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대기업의 상생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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