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북한이 시험 발사 주장하는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차이는?

[뉴스TMI] 북한이 시험 발사 주장하는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차이는?

2019.08.01.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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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포, 한자 그대로 풀면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포격하는 로켓포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MRL이라는 약칭으로 쓰이고, 우리 군은 통상 '다연장 로켓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소재로도 활용됐죠.

조선의 무기체계 '신기전'이 현재 다연장 로켓과 비슷한 형태여서 최초의 방사포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북한 방사포, 우리 표현으로는 다연장 로켓포는 순간 화력이 뛰어나고 연거푸 사격하는 연사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표적 지역이 대비할 틈도 없이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죠.

로켓의 강렬한 소음과 외형 덕에 심리적인 타격도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소련군의 방사포를 '스탈린의 오르간'이라고 표현했고, 독일군의 방사포는 '비명지르는 미미'라고 표현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에겐 아픈 기억도 있죠.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북한이 사용한 무기가 바로 방사포입니다. 170여 발을 기습 발사하기도 했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 방사포는 우리에게 더욱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무기체계입니다.

그렇다면 왜 군의 판단과 북한의 발표에 차이가 있는 걸까요? 대구경 방사포의 사거리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다 보니 레이더 궤적만으로는 탄도미사일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제원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길고 고도도 높습니다. 또 로켓추진체로 비행한 뒤 포물선을 그리며 자유 비행하죠.

이에 반해 방사포는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고 사거리도 200여km로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사포의 사거리는 우리 수도권 지역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데다,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직접 타격권에 드는 만큼 북한의 시험사격 보도와 관련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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