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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로 오늘부터 '7월 국회'가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상임위원회 활동이 시작되고 본회의 처리를 위한 추경 심사도 재개됐지만,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오늘부터 국회 의사일정이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여야 3당 합의가 이뤄지면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7월 국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7월 국회는 이른바 '원포인트 안보 국회'로, 운영위와 국방위, 정보위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가 열리게 됩니다.
오늘 외통위를 시작으로 내일은 운영위 등 현안 보고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추경 심사도 재개됩니다.
국회 예결위 간사들은 오후 3시 회의를 소집해 중단됐던 추경 예산 심사를 다시 진행합니다.
이처럼 의사일정엔 합의해 7월 국회는 정상 가동됐지만, 여야가 찍은 방점은 달랐습니다.
우선 여당인 민주당은 추경안 처리에 대한 반가움부터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99일 만에 처리되는 것이라며 많이 늦은 만큼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등을 위한 추경을 기다려 온 많은 국민들께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의 실정부터 질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우선은 추경은 엉터리였기 때문에 남은 기간 꼼꼼히 심사해 대폭 삭감하겠다면서, 이어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두고는 안보에 이어 경제까지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이 지지율 관리에 혈안이 된 사이 소리소문없이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도 바쁘게 움직이는군요.
[기자]
당장 이와 관련한 현안 보고가 앞서 오전부터 열린 외통위에서 다뤄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경화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유지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서 지금으로선 협정 유지 입장이지만, 파기를 포함한 추가 강경 대응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황에 따라서 언제 어떤 상황으로 전달하고 발표할지는 그것은 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시화에 대해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내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의원은 지소미아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추진한다면 지소미아 연장엔 동의할 수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오늘 외통위 상임위에서도 상당수 여당 의원들이 파기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런 여권 내 기류에 대해 지소미아는 필요하다고 선을 그으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교류도 제대로 안 하면서 군사적 교류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 점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일종의 무기로 사용하는 자세를 보인다며 파기 논의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당도 화이트리스트 배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화이트리스트 일본 수출 규제 대책 특위를 연 자리에서 경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방안도 서둘러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방일단이 내일 아침 일본 도쿄로 출국합니다.
방일단은 민주당 김진표·강창일, 한국당 윤상현·원유철 의원 등 국회 내 경제·외교 전문가들로 통하는 의원 10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방일단 의원들은 출국에 앞서 오늘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방일 일정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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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로 오늘부터 '7월 국회'가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상임위원회 활동이 시작되고 본회의 처리를 위한 추경 심사도 재개됐지만,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오늘부터 국회 의사일정이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여야 3당 합의가 이뤄지면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7월 국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7월 국회는 이른바 '원포인트 안보 국회'로, 운영위와 국방위, 정보위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가 열리게 됩니다.
오늘 외통위를 시작으로 내일은 운영위 등 현안 보고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추경 심사도 재개됩니다.
국회 예결위 간사들은 오후 3시 회의를 소집해 중단됐던 추경 예산 심사를 다시 진행합니다.
이처럼 의사일정엔 합의해 7월 국회는 정상 가동됐지만, 여야가 찍은 방점은 달랐습니다.
우선 여당인 민주당은 추경안 처리에 대한 반가움부터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99일 만에 처리되는 것이라며 많이 늦은 만큼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등을 위한 추경을 기다려 온 많은 국민들께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의 실정부터 질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우선은 추경은 엉터리였기 때문에 남은 기간 꼼꼼히 심사해 대폭 삭감하겠다면서, 이어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두고는 안보에 이어 경제까지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이 지지율 관리에 혈안이 된 사이 소리소문없이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도 바쁘게 움직이는군요.
[기자]
당장 이와 관련한 현안 보고가 앞서 오전부터 열린 외통위에서 다뤄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경화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유지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서 지금으로선 협정 유지 입장이지만, 파기를 포함한 추가 강경 대응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황에 따라서 언제 어떤 상황으로 전달하고 발표할지는 그것은 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시화에 대해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내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의원은 지소미아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추진한다면 지소미아 연장엔 동의할 수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오늘 외통위 상임위에서도 상당수 여당 의원들이 파기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런 여권 내 기류에 대해 지소미아는 필요하다고 선을 그으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교류도 제대로 안 하면서 군사적 교류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 점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일종의 무기로 사용하는 자세를 보인다며 파기 논의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당도 화이트리스트 배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화이트리스트 일본 수출 규제 대책 특위를 연 자리에서 경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방안도 서둘러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방일단이 내일 아침 일본 도쿄로 출국합니다.
방일단은 민주당 김진표·강창일, 한국당 윤상현·원유철 의원 등 국회 내 경제·외교 전문가들로 통하는 의원 10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방일단 의원들은 출국에 앞서 오늘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방일 일정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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