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보 공방에 추경은 뒷전...'7월 국회'도 개점휴업 되나

여야 안보 공방에 추경은 뒷전...'7월 국회'도 개점휴업 되나

2019.07.28.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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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 포인트 안보국회'를 주장하며 7월 국회 소집에 나선 두 보수 야당과 추경안 처리가 먼저라는 여당의 기 싸움으로 의사일정 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야 간 안보 공방까지 불이 붙으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추경 처리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시국회 소집을 하루 앞두고도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처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당이 추경 처리 약속 없이 국회를 열자고 하는 건 패스트트랙 수사를 피하기 위한 심산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추경 처리에 대한 약속 없이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 요구는 국회의원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이라는 '방탄 국회'를 열기 위한 저의가 아닌지….]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보수 야당은 본회의를 열면 자연스럽게 추경은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이를 핑계 삼는 건 안보국회를 안 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본회의 열면 추경은 자연스럽게 통과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추경 운운하면서 안보국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 여당의 진의가 아닌가….]

여야는 원내지도부 간 기 싸움에 이어 안보 문제를 두고서도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정부가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에도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한 규탄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 대표는 전쟁이라도 원하는 것이냐며, 정쟁에 평화를 발목 잡힐 수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어렵게 진행돼온 남북미 대화와 협의의 과정을 무위로 돌리고, 또다시 한반도 긴장을 극단적으로 고조시켜 전쟁위기를 유발하는 것을 원하는 것인지 참으로 단견이고 한심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여야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7월 국회마저도 개점휴업 상태로 마감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시작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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