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술유도무기 발사는 경고용 무력 시위"

북 "전술유도무기 발사는 경고용 무력 시위"

2019.07.26.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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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관련 소식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왕 기자 어서 오십시오. 어제 이 시간에도 저희가 미사일 발사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 드렸는데 북한의 반응이 나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나온 반응 아주 빼곡하게 많은 메시지가 들어 있어서 굉장히 분석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 중요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제 발사한 것은 신형전술유도무기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미사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어요.

중요하죠. 그다음에 어제 발사한 이유가 남측 군부 호전세력에 대한 경고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가 또 들어 있습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첨단무기장비 반입. 이 부분이 문제였다라고 아주 명확하게 밝혔고요.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조직지도를 했다 이렇게 밝힌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 되겠습니다.

[앵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내용을 짚어보고 있었는데 일단 오늘 북한의 공식 보도 내용이 나왔고 거기에 대한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앞서서 지금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표현을 하고 미사일이라고 표현을 하지 않았던 부분이 눈길을 끈다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미사일이라는 말이 들어갔을 때 이게 전략군의 개념이 들어가는 그런 개념으로 쓰거든요, 북한에서 미사일이라는 얘기는. 그러니까 전략적. ICBM이나 IRBM, 아주 큰 게 아니고 작은 거다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전술적인 말하고 전략적인 말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거고 미사일이라는 말이 전략적이라는 말하고 붙어 있다 보니까 전략적이 아니라 전술적인 것, 작은 거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라서 어떤 메시지의 강도를 조절하는 그런 의미가 굉장히 들어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그러니까 도발은 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

[기자]
그게 아니다. 작은 거다. 문제 삼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나름대로의 긴장 고조는 계속하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그런 대목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도발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엄중 경고라고 하는데 남측에 대한 엄중 경고다라고 못을 박아서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중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하고 첨단무기장비 반입이라고 딱 꼬집어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리다가 말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조직 지도했다라는 표현이 또 중요한 대목입니다.

일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했다라는 말을 했는데 조직했다라는 말은 잘 안 썼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직 지도했다라고 합니다. 어제 행사 자체를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를 해서 어제 행사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조금 더 한 칸 더 들어가면 최근에 북한의 대외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이 외무성의 최선희 제1부상이기 때문에 최선희 제1부상이 건의를 해서 어제 행사, 어제 발사하는 이벤트를 조직을 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이것도 좀 분석해 볼 여지가 많고. 또 남측 일부 세력에 불안과 고민을 안겨주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일부 세력이라는 것은 쉽게 얘기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불안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드는 게 구체적인 목표였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어제 미사일에 대해서 몇 가지 설명을 했는데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를 그렸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술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대목이고요. 그다음에 최신 무장장비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다, 이런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무기 개발을 할 것이고 보여주겠다라는 표현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것도 우리가 다시 보게 될 겁니다.

그다음에 유사하게 초강력 무기체계를 줄기하게 개발한다는 표현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을 해서 4월과 9월 때로 돌아가라. 그러지 않으면 큰일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또 경고를 하는 것으로 마쳤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단 하나 뺄 것도 없이 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용어 하나하나를 상당히 북한으로서는 뭔가 의미를 담아서 썼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개 북한의 이런 종류의 메시지는 한두 개 정도로 축약이 돼서 그것에 집중해서 나머지는 그걸 보완하는 형태로 돼 있는데 오늘 나온 북한의 메시지는 한 문장, 한 문장 하나가 다 독자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그런 굉장히 특이한 메시지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보면 어제도 저희가 분석을 할 때 지금 북미 협상이 예상보다는 조금 더딘 그런 측면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메시지도 있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오늘 이 보도를 본다면 우리를 겨냥한 것이 분명하거든요. 그러면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 판은 이런 의도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의도가 있죠. 그런데 제가 어제 말씀드릴 때도 크게 봐서 세 가지로 의도를 볼 수가 있다.

첫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해서 양보를 받아내려는 그런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남쪽의 연합군사훈련이나 무기 반입과 관련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고 세 번째는 북한 주민과 북한 군부에 불만이 있을 수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부 결속을 하기 위한 이런 큰 이벤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는 여전히 오늘도 이게 유효하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건 2번만 주장을 한 것이고.

[앵커]
겉으로는 1번만을 내세웠다.

[기자]
그건 북한의 주장이고 그렇게 북한이 주장한 상황을 우리가 분석해 본다면 1번과 3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저는 1, 2, 3번이 동시에 들어가 있고 그중에서도 내용을 전반적으로 보면 3번에 무게가 진짜로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 내부 결속에 좀 더 의미가 있다.

[기자]
저는 제가 읽었을 때는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그동안에도 사실 보면 우리와 미국과의 그런 합동군사훈련을 상당히 예민하고 강하게 반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번에도 그런 의미를 담아서 미사일 발사를 했다라고 보는데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의미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라고 해석을 해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죠. 북미 협상에 대한 미국을 겨냥해서 압박을 하는데 그것을 직접적이고 거칠게 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하는 것이죠. 한국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 효과를 노리는 것이죠.

그러면 미국하고 얘기할 때 우리는 신사적으로 미국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하지만 미국 쪽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남한을 상대로 저렇게 거칠게 공격을 하니까 미국은 부담을 가지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일단 우리를 상대로는 이렇게 거친 발언을 한 걸 보면 앞으로 우리가 그동안에 남북 군사합의서 이행에도 상당히 여러 가지 걸림돌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지금 남북 관계에 대해서 마지막 얘기가 되고 있는 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마지막 문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4월과 9월 때로 돌아와라. 이것을 무시하면 큰일이 날 것이다 이렇게 문장이 끝나요.

이 문제가 지금 그래서 남북관계가 지금도 얼어붙은 상태고 앞으로도 전망이 안 좋기는 한데. 그래도 남북 군사합의서라고 하는 부분은 실행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판문점이라든가 휴전선 경계선 부근에서는 긴장완화 조치가 유지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시 되돌아갈 확률이 지금 좀 보입니다.

연합군사훈련이라든가 앞으로 F-35가 2대 들어왔고 2대 들어왔고 앞으로 36대가 더 들어와야 합니다.

이게 들어올 때마다 이게 이렇게 되면 남북 관계가 끝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 북한은 가다 가다 보면 남북 군사합의서도 되돌려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쪽으로 갈 수도 있겠는데 그래서 지금 그 부분이 걱정이 되고. 다만 북한 매체의 오늘 표현을 보면 남쪽의 군부 호전세력에 대한 경고다 이렇게 했거든요. 이 얘기는 곧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경고가 아니다라는 말로 또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번 정도는 경고는 주는데 그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상황에서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을 적대시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이런 아주 굉장히 세밀한 메시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의미가 강조돼서 남쪽에 대한 경고라면 그러면 군사합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서 남북 호전세력에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가는 걸로 이게 메시지가 발사가 된 거라면 그러면 군사합의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죠.

[앵커]
그러면 일단 북한의 앞으로 추가로 나오는 메시지라든지 그런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어떤 시사점이 나왔으니까 이걸 염두에 두면서 앞으로 살펴봐야죠.

[앵커]
그런데 지금 표현 중에 북한이 최신 무장장비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 개발이 급선무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이 부분은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기자]
이게 F-35 얘기입니다. F-35라고 하는 게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F-35를 우리가 40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2개 들어왔고. 이제 4대가 들어와 있는 상태예요.

이것이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북한 하늘 전체가 다 뚫린 하늘이 되고 그야말로 문 열어놓고 전쟁을 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전쟁을 할 수가 없어요, F-35 때문에. 그러니까 이 F-35 자체를 파괴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라고 경고를 했고, 예고를 한 겁니다.

북한의 과학기술자, 국방과학기술자들한테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를 한 셈이 돼요. 더군다나 급선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의 국방과학기술자들이 F-35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내고 그걸 또 언론을 통해 노출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미사일 개발의 명분을 만들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그런 메시지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기자]
미사일 개발뿐만 아니라 지금 미사일 개발이 문제가 아니고 F-35를 부수기 위해서는 미사일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전술유도무기와 같은 미사일보다 한 등급 낮은 그런 것이 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인지는 또 지켜봐야죠.

[앵커]
그렇군요. 일단 우리 정부는 어제 청와대에서 NSC가 열렸고요.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을 했습니다.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빨리 결정을 내린 셈인데요. 이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글쎄요, 저도 왜 그럴까 생각을 곰곰히 해보고는 있는데 NSC에서 설명한 건 없고. 다만 5월에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는 이게 단거리 탄도라는 말을 넣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면 혹시 UN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딱 걸리고 그걸 한국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시인했을 때 부담이 있어서 탄도라는 말을 넣지 않고 계속해서 회피하는 쪽으로 한 게 아닌가.

그러면서 설명이 분석 중이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설명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5월부터 분석했는데 아직까지 분석이 안 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리고 거의 같은 형으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사진이 나오고 있지만 거의 같은 형태의 미사일이기 때문에.

[앵커]
지난 5월에 발사했던 미사일과.

[기자]
5월 4일과 5월 9일에 두 번에 걸쳐서 발사가 됐는데 같은 형태의 미사일이 발사가 됐는데 아직도 분석 중이라고 하면 그건 말이 성립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탄도미사일이다라고 했을 수도 있고 제가 볼 때는 탄도미사일이라고 해도 UN안보리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믿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이후에 별거 아니다라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에 힘입어서 탄도미사일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분석을 해 봅니다.

[앵커]
미국의 반응도 상당히 관심인데 트럼프 대통령 사실 평소에는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발언들을 하는데 아직까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거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반응이 없습니다. 그런데 국무부 대변인 반응이.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얘기했죠.

[기자]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이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조금 더 직접적인데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확신한다라는 말을 여전히 하면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만드는 것은 모두가 협상할 때는 협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지렛대 만든다라고 하면서 그거 당연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과 동일한,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문제 삼지 않겠다.

협상 기조는 계속된다 이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미국의 반응은 예상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북한이 어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시인을 하면서 제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발사 배경은 또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을 한 걸 보면 일단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조금 더 앞으로 분석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왕선택 통일외교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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