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 외교→비건 방북→정상회담'...패턴 반복될까?

'친서 외교→비건 방북→정상회담'...패턴 반복될까?

2019.06.15.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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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먼저 방한할 거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초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비건의 방북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전례가 있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 시점으로 거론된 날짜는 오는 24일.

한미 정상 회담 예정일보다 닷새 앞서 서울에 온다는 얘깁니다.

한미 간 대북 현안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일정으로 볼 수 있지만, 세간에선 이미 북미 실무 접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6.12 싱가포르 선언 1주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터라 기대감이 높아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2일) : 우리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어제 받은 편지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지에 공개되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발언도 호기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3일) :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앞서 올해 초에도 김 위원장의 친서 외교에 이어, 비건 대표가 서울을 거쳐 평양에 다녀온 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될 거라고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더욱 완고한 일괄타결 방식으로 돌아선 미국과 단계별 동시 행동을 고집하는 북한이 양보 없이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스웨덴 연설에서는 구체적으로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 조금 강도 높게 말씀하셨어요. / 북측에서 어떠한 반응이 오느냐가 정책적으로 아주 중요한 함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의 만남이 불가능하지 않다면서도 비건의 방한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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