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국회 정상화" 동시 압박...한국당 "야당 탓 그만"

당정청 "국회 정상화" 동시 압박...한국당 "야당 탓 그만"

2019.06.10.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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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늘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대적인 한국당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남 탓만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는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의 물밑 접촉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정부는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적어도 다음 달에는 추경안을 집행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문제는 꽉 막혀있는 국회 상황, 여야 물밑접촉이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직 조금 더 물밑 접촉들을 해보게 하고 있는 거니까….]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별로 드릴 말씀이 없어요. 여당에 달려있습니다.]

오히려 여권은 여권대로, 한국당은 한국당 대로 여론전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도 국회 생활 오래 했지만, 추경 하나로 국회를 두 달 동안 파행시키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회를 나와서 지금 이렇게 힘든 떠돌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것이 누굽니까.]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 법안의 신속 처리 안건 지정 이후 처음으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도 열렸지만, 한국당 의원은 15분 만에 자리를 떴고, 바른미래당은 불참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사개특위 위원장 : 몇 번 예정된 사개특위 전체 회의도 미뤘습니다만 더 이상 미룰 명분이 없습니다.]

[윤한홍 / 사개특위 야당 간사·자유한국당 의원 : 내보내 놓고 지금 다시 위원으로 와있습니다. 이건 코미디입니다. 코미디. 정말 국회의원이 일회용 반창고입니까?]

두 달을 넘어선 국회 파행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 속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 지지층만 바라보는 대결의 정치보다는 한발씩 물러서고 양보해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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