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뛰어넘자는 말에 더 벌어진 이념 간극

이념 뛰어넘자는 말에 더 벌어진 이념 간극

2019.06.07.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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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자고 한 말에 정치권은 정파와 이념으로 나뉘어제각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후폭풍인데요. 서로가 서로를 향해 분열을 부추긴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창환 장안대 교수와 함께합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랜만에 다시 정치권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정치권의 풍경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먼저 주제어 영상 보고 오시죠.

[앵커]
현충일 추념사의 키워드는 통합이었고 이 과정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이 거론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왜 약산 김원봉 선생의 이야기를 이번에 꺼냈을까요?

[박창환]
일단 문재인 대통령과의 철학과 비슷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도 빨갱이라고 하는 이 단어가 친일의 잔재다,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독립을 위한 것에 좌우가 있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고요. 이게 또 한편으로는 지금 남북한의 어떤 상황하고 또 맞물리는 것 같아요.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회의를 계속해 나가야 하고 평화를 위한 회의를 계속해 나가야 되는데 거기서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소위 좌파, 우파의 이념 대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독립을 위한 거에도 좌우가 없듯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좌우가 없다, 이런 어떤 현재의 상황까지 고려가 돼서 나온 말이 아닐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아마 의도를 설명해 주셨는데 그대로 상황이 전개가 되고 있는 것인지 일단 기존의, 어제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발언부터 다시 한 번 듣고 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현충일 추념사와 들으면서 다르다 느끼셨나요?

[이현종]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어디인가. 그 문제를 지적하면서 약산 김원봉을 거론하신 것 같은데 저는 이게 장소, 내용 이것 자체가 다 문제가 됩니다. 일단 이 행사는 현충일 행사이지 않습니까? 6.25 전쟁 때 정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숨져가신 호국영랑들을 추모하는 날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군의 뿌리를 지금 언뜻 논리상으로 보면 결국 약산 김원봉의 의열단이라든지 이걸 중심으로 해서 뿌리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셨어요.

그렇지만 아까도 쭉 이야기했지만 약산 김원봉 같은 경우에는 물론 독립운동을 한 것은 다 자타공인한 사실이죠. 그러나 해방 이후에 48년도에 북한으로 넘어가서 58년도에 숙청 당할 때까지 사실은 북한 정권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활동하지 않았습니까? 더군다나 6.25 전쟁 때는 북한에서 장관으로 활동했고 또 직접적으로 1954년도에는 남파 간첩들의 교육까지 담당했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실제로 6.25전쟁을 통해서 사망한 우리 한국 국군만 해도 13만 명에 달하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굳이 그 호국영령들 앞에서 과연 숨져갔던 영령들 앞에서 김원봉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있었는지 저는 그거 자체가 상당히 의문스럽고 왜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하셨는지 물론 예전부터 김원봉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어떤 관심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같은 현충일에서는 저 이야기가 저는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약산 김원봉 하면 영화 암살 보신 분들 상당히 강렬한 캐릭터로 많이 기억하시고 이전까지는 잘 몰랐던 분들도 그때부터 누구인가 이야기가 많이 됐었거든요. 대략 설명을 해 주셨지만 조금 또 다른 시각으로 보시기도 합니까?

[박창환]
사실 김원봉에 대한 게 영화 암살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서 이 좌익 계열의 독립유공자들이 서훈을 갖다 받기 시작하면서 사실 그때부터 가장 주목받은 사람이 김원봉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제 독립운동 중에서 가장 기억하는 인물은 김구 선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김구 선생보다 현상금이 더 많았던 그래서 일본이 제일 잡고 싶어했던 독립운동가가 지금 돈으로 따지면 340억 원이 넘는 현상금이 걸려 있던 약산 김원봉입니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상해 임시정부로부터 대한민국의 뿌리를 두고 있고 임시정부의 뿌리가 광복군이고요. 이 광북군의 부사령관이 김원봉이고요. 그리고 이 인물이 남한으로부터도 6.25 때 행적 때문에 잊혀졌지만 또 북한에서도 김원봉의 행적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남과 북 모두로부터 잊혀진 독립운동가이다보니까 인생의 스토리도 그렇고 또 우리 현대사에 그런 아픔이 고스란히 다 녹아져 있는 인물로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고 또 새롭게 조명받는 인물이 약산 김원봉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약산 김원봉의 약력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화면 몇 번으로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인생은 아닌 것 같고 상당히 우리나라 현대사의 여러 가지가 다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봐야겠죠?

[이현종]
그렇습니다. 경남 밀양 출신인데요. 본인이 아마 예전에 보면 독립운동할 때 보면 여러 가지 사상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까? 공산주의 계열도 있고 또 무정부주의자 계열도 있고 또 사실은 약산 김원봉 같은 경우에는 주로 무정부주의자 계열이었죠. 무력투쟁을 통해서 독립을 투쟁할 수 있다라는 걸 통해서 특히 암살이라든지 파교라든지. 그런 의열단 활동을 많이 해 왔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임시정부와 함께 결합돼서 1944년도에 임시정부에서 광복군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직책을 맡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사실 우리가 한국 독립운동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업적을 남긴 인물로는 충분히 저는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48년도 이후의 행보를 보면 사실 북한에서 쭉 활동해 왔거든요.

이 문제가 물론 학술적으로 또 이런 것들은 논의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식 행사 석상에서 즉 대한민국 대통령은 결국 대한민국의 가치와 정체성 이거를 수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헌법적인 임무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문제는 엄연히 사실 북한군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영령들이 있는 자리에서 사실 피해자 가족이 있는 자리에서 김원봉이 우리 군의 뿌리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과연 우리 군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런 문제 때문에 사실 이 문제가 상당히 쟁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치권 이 논란의 쟁점은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약산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가. 그리고 이 인물을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적절했는가 하는 문제인데요. 일단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해서 우리 정치권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차례로 들어보시죠.

[나경원]
김원봉을 추켜세우는 발언을 했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부러 그런다고 보입니다. 뭔가 이유가 없다면 대통령께서 직접 폭탄 발언을 이어갈 이유 없습니다. 겉으로는 통합을 내걸지만 실제로는 균열 원하고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갈등 부추긴다고 생각합니다.

[손학규]
김원봉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1948년 월북 후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었고 국가 검열상에 오르는 등 북 정권 수립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로 훈장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앵커]
북한의 전쟁 공로자다. 보수 여당은 이렇게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시각은 정말 완전히 다른 것 같네요.

[박창환]
보수 쪽에서는 약산 김원봉의 어떤 독립운동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이제 밀양시에 한국당 출신 지방의원들이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갖다가 직접 추진하는 운동도 벌였었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지금 한국당의 전신인 보수 쪽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의 독립운동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정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라는 것에 부정하지 않는데 문제는 6.25 때 무엇을 했는가. 즉 6.25 때 김일성의 어떤 남침의 전범 아니냐, 부역자 아니냐 이렇게 보수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고요.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이나 지금 진보 쪽에서는 물론 6.25 때 북한의 장관을 맡고 있고 또 대의원을 하고 이랬던 것은 분명히 맞지만 왜 북한으로 가게 됐는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독립운동가로 불렸던 약산 김원봉이 귀국하고 나서 남과 북의 단일정부를 위해서 추진을 하고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친일 경찰들에게 잡혀가서 모욕을 당하고 고문을 당했어요. 그러니까 원래부터 이 약산 김원봉이 공산주의자나 사회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해방된 나라에서 자신이 일제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목숨을 내걸고 싸웠는데 그 나라에서 친일경찰들로부터 고문받고 모욕당하고. 이 상태로 남한에 있을 수가 없었던 그 과정. 그리고 이후에 6.25 이후에도 김일성으로부터 소위 숙청을 당해서 북한에서조차 그 묘지조차 없는. 이런 인생, 이런 것들을 소위 진보 쪽에서는 보면서 그 사람이 6.25 때 북한에서의 행적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그 전후. 그 인생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국가의 독립을 위한 그 부분이 충분히 감안되고도 남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거죠.

[앵커]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그러니까 월북한 배경을 바라보면 독립운동한 부분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라는 이런 의견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그렇죠. 이거는 예를 들어서 독립운동에 대한 김원봉 선생의 비하나 이거는 저는 아니라고 보는데 문제는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분명히 문제를 지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보십시오. 일단 북한에 가서 북한의 고위직을 맡았습니다. 북한의 장관도 맡았고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도 맡았어요. 그리고 6.25 전쟁 때 중요한 임무를 맡았어요. 그리고 1954년도에는 실제로 남한의 남파 간첩들을 교육까지 했어요. 그리고 생각해 보십시오. 6.25 전쟁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의 100만 명 정도가 사망을 했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13만 명이 직접적으로 사망을 했고. 그러면 북한이 지금 그 상황에 대해서 현재 우리가 비핵화가 진전된 것도 아니고 남북관계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남북이 통일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나중에 남북이 통일된 다음에 정말 모든 이런 역할들, 역사들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면 모르겠지만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그럼 김원봉의 행위를 두고 우리가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난 2015년도에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아, 내가 마음에서는 정말 훈장이라도 달아드리고 싶다라는 정도로 그런 훈장을 줄 수 있는 그런 처지인 것인지. 그건 아닌 것이거든요. 현재 우리 보훈처도 그렇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나라가 실제로 전쟁을 상대방 적국을 일으킨 사람에게 훈장을 주는 일이 이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보훈처에서도 사회주의정권 수립에 기여한 사람에게는 훈장을 주지 않거든요. 보훈처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기준을 좀 바꾸면서 논의를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야당의 반발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야당에서는 이런 어떤 대통령의 언급 자체가 자꾸 이게 서훈을 주기 위한 하나의 전초 단계가 아닌가, 이런 의심들을 하고 있는 것이죠.

[박창환]
바꿔서 볼 필요가 있는 게 우리가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나 또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만해 한용운 등 여러 수많은 문학가들이나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과거에 일제의 어떤 친일 행적을 했던 거 그리고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일제를 위한 전쟁에 천황을 위한 전쟁에 나서도록 독려한 사람들이 수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 대해서 비판이 가해질 때마다 우리나라 보수에서는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그렇다고 그래서 그들이 그 당시에 조선의 독립이나 또는 문학적인 기여나 이런 것들을 잊어서 안 된다고 하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주자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가 과거에 독립운동했던 그 정신을 갖다가 추모하는 겁니다. 국군의 뿌리라는 것도 임시정부의 공식부대가 광복군이고 거기의 부사령관이에요. 저는 충분히 나올 수 이야기가 지금 한국당의 또 보수의 어떤 반발이 좀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 서훈 주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이 있으니까요.

[앵커]
앞서 두 분이 말씀하신 내용들이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논쟁이 펼쳐지고 있고 이 부분을 문재인 대통령이 모르지 않았을 텐데 왜 현충일 추념사로 언급했을까.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앞서서 일부러 이야기를 꺼냈다, 이렇게까지도 이야기했는데요. 다른 정당과 정치인들의 생각은 어떨지 실제로 들어보죠.

[김정현]
약산 김원봉 선생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지하는 것이 옳습니다. 지나치게 김원봉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오게 되면 국론만 분열시킬 뿐입니다. 김원봉의 삶을 오늘의 좁은 정파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의 공과는 있는 그대로 평가하면 되는 것입니다.

[최석]
약산 선생은 해방 후 혼란한 정국 속에서 여운형 선생을 도와 좌우합작운동을 통한 대한민국 단일 정부 수립에 애쓰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월북한 이후에도 김일성의 남침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기록이 있고, 이제 약산 김원봉 선생의 공훈을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독립운동의 주역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가가 응당한 보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약산 김원봉을 우리나라 정치 스펙트럼에서 어떤 시각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앞서 저희가 이야기를 한 사례를 통해서 충분히 알겠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왜 하필 현충일에라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사실 현충일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호국영령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를 꺼낸 것 자체가 사실 애국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문제는 사실은 어떤 면에서 보면 갈라치기 한다든지 이런 것들의 시작 자체가 지난번 임시정부 우리가 100주년이지 않았습니까, 3.1절 때. 그때 시내 중심가에 우리 임시정부의 주역들 10명의 그림이 걸렸어요.

그런데 거기에 보면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을 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그림은 없습니다. 김구, 여운형 선생이 있는데 당시 여운형 선생 같은 경우 사실 임시정부를 부정한 사람이에요. 그런 분의 어떤 그림을 올라가 있으면서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은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런 등등을 보면 최근에 어떤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그런 말로서 보면 당연히 보수와 진보가 애국에서는 한 일이 없죠. 그렇지만 실제로 정부가 하는 행동을 보면 오히려 갈라치기하는 행동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렇게 김원봉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준다고 한다면 그러면 대한민국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는 것인지. 그런 문제가 보면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 통합으로 가는 그런 행사에 굳이 김원봉을 끌어들여서 어떤 면에서 보면 거기에 참가했던 유가족도 마찬가지이고 국민들로서도 이런 양갈래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주제로 말하는 것인지 참 납득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추념사 하면서 채명신 장군 이름도 꺼냈거든요. 이건 또 결이 다르잖아요.

[박창환]
문재인 대통령이 아까 이승만 대통령 이야기를 했지만 현충원의 추념사 중에서 채명신 장군은 5.16 쿠데타에 참여했던 인물이에요. 그런데 이게 8평 장군묘역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 평짜리 일반 사병묘역에 같이 안장됐거든요. 조국을 위해서 목숨 바친 사병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간 것이고 참다운 군인 정신이다라고 한 건데 좌와 우의 어떤 균형을 갖다 맞추는 그런 추념사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친일에 대한 우리가 친일도 말해고 그다음에 반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친일과 반공이라고 하는 것이 절대선이 아니라는 거죠. 즉 우리가 세가 좌우로 나뉘듯이 우리가 국론통합 이야기할 때 친일 문제를 이야기하면 국론통합을 이야기해요, 보수 쪽에서. 그러면 또 반공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면 또 그거에 대해서는 절대 기준으로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뭔가 좀 깨고 싶지 않는 것인가. 그러니까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위해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이러는 것에 대해서 보수 쪽에서 자꾸 이거를 갖다가 좌파라고 또 빨갱이라고 이런 식으로 비판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좀 정면돌파를 하고자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지속적으로 꺼내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채명신 장군 이야기는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 않는데 약산 김원봉에 대해서만 이렇게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지냐 이 의문이 들법하거든요.

[이현종]
그러니까 지금 김원봉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이게 우리나라 군의 뿌리인 것처럼 그런 표현을 쓴 것이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조선의열단부터 시작해서 그것이 대한민국 군의 뿌리가 됐고 한미동맹의 뿌리가 됐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예를 들어서 어떤 논리적으로 보면 결국은 김원봉 선생이 우리나라 군에 어떤 면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지금 김원봉 선생 그러면 북한 쪽으로 넘어가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의장을 했던 사람이 그러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는 것이냐, 이렇게 이야기 해석이 확대해석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그 발언에서 있었기 때문에 채명신 장군의 어떤 결과 이 김원봉의 결은 상당히 다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그날의 행사에서 굳이 북한으로 넘어가서 한국전쟁에서 적의 입장에 섰던 김원봉은 우리 대한민국의 군의 어떤 뿌리로서 표현하는 이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논란이 더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는 지금 역사적으로 평가는 역사학계의 몫이다, 이런 설명을 내놨는데 일단 드는 의문은 그렇다면 역사학계에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대통령이 직접 추념사에서 언급했다는 부분 이 부분이 서훈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연결을 짓게 만드는 그런 지점인 것 같거든요.

[박창환]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도에 서훈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뉘앙스의 발언들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 국가보훈처 피우진 장관도 그런 뉘앙스의 보훈처장도 그런 뉘앙스로 발언한 적이 있거든요. 지금 논란이 되니까 청와대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지금 현재 서훈 추진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못을 박았어요. 그런 점에서 서훈까지 가는 것은 지금 너무 나간 이야기인 것 같고요.

오히려 이번을 계기로 해서 어떤 평화 문제나 독립문제에 있어서 지금 현재 우리 대한민국을 가르고 있는 이념 논란을 정면돌파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니겠느냐,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김원봉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벌어지는 와중에 다시 한 번 막말 논란이 또 일고 있습니다. 어느 당 누구 입에서 나온 말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주제어 영상으로 보시죠.

[앵커]
자유한국당에서 잇단 막말 논란을 황교안 대표가 좀 진화시켜보려고 했는데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또 이번에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글을 또 올렸어요.

[이현종]
참 빨갱이라는 이야기가 언제 때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어떤 면에서 상대방을 덧씌우는 용어로 쓰여지는가, 참 안타깝기 그지 않습니다. 아까 우리가 쭉 이야기해 왔지만 또다시 우리가 6.25 전쟁에 대해서 또다시 이야기를 하고 이런 것 자체를 보면 저는 참 이거는 어떤 면에서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는 아닌데 사실 차명진 의원 같은 경우 지난번 세월호 막말 때문에 사실 본인도 뭐 이 문제점을 지적했고 또 당에서도 징계를 받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또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실 차명진 의원을 상대로 해서 소송을 걸었어요. 그랬더니 본인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꽥 소리라고 하고 죽어야겠다라고 하면서 또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이야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어떤 면에서 보면 물론 차명진 의원의 발언에 비판해도 그지 없지만 문제는 과연 그러면 당에서 어떻게 처리할 거냐라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차명진 의원 발언과조금 다른 느낌의 이야기를 했어요.

과연 이게 막말인지부터 따져봐야 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볼 때는 이것 자체가 막말이 아니다라는 쪽으로 이야기한 거예요. 그렇다 보면 기존에 이야기했던 막말의 기준이 뭔가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생각하는 막말의 기준이 무엇인가 이것부터 조금 헷갈리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지금 보면 차명진 의원 이야기도 현직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막말이 있었는데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규정하는 막말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저는 그 기준부터 좀 더 분명히 본인이 밝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현종 위원께서 말씀하신 부분 황교안 대표의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저희도 취재해서 들어온 화면이 있어서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고오시죠.

[앵커]
이야기를 좀 알아보겠다, 그리고 배경이나 진위를 보면 알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서 차명인 의원이 이번이 막말 논란이 처음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징계를 받았었는데 결국에는 솜방망이기 때문에 재현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거든요.

[박창환]
그동안 황교안 대표가 지난번 광주 5.18 방문했을 때도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가 이런 솜방망이 처벌은 결국 계속 무한적으로 또 그런 막말들이 또 나올 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한 번은 끊고 가야 한다라고 하는 요구가 광주에서도 있었고 많은 시민사회에서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징계위원회 중이다, 그리고 처리될 거다라고 당시 황교안 대표가 이야기했는데 그 이후에 더 했으면 더했지 결코 줄고 있지 않거든요.

결국 그 모든 근원이, 솜방망이 처벌이 결국은 그 근원 아니냐. 인식의 문제도 인식의 문제예요. 하지만 인식의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한국당에 막말하시는 또는 막말하는 인사들의 어떤 생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 문화라, 정치 문화는 그건 바꿔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한국당이 최고위원이라고 봐주고 뭐라서 봐주고 이런 식으로 솜방망이 징계가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냐, 그런 점에서 많이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어요. 차명진 의원이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앵커]
지금 지도부에서는 공천 감점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 보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각에서는 어쨌든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지지층으로부터 조금 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막말이 나온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이현종]
지금 그래서 신상진 위원장인가요, 막말을 공천의 기준으로 하겠다 했는데 다른 사람은 무슨 소리냐, 그게 왜 막말이냐. 그러면 막말의 기준이 뭐냐. 이렇게 따져버리기 시작하면 사실은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막말에 여러 가지 되는 걸 보면 다 당 지도부가 이야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징계하고 누구를 징계 안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결국 이거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종합적으로 보자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예를 들어서 황교안 대표가 지역을 쭉 돌아다니면서 나름대로 보수의 재결집을 이루었고 지지도가 많이 올라갔지 않습니까? 결국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임계점에서 결국 넘어거지 못하고 것이 있거든요.

결국 보수라는 게 품격이 있고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도 좀 납득이 간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조금 당이 잘 되고 당이 결집되는 것 같으니까 지금 의원들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보면 참 일반 국민들이 볼 때도 너무나 불편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지금 뭔가 보수의 본래로 돌아가서 조금 더 품격을 지키고 역시 저 당에 정권을 맡길 수 있겠다라고 보면 황교안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놔두면 사실은 내가 왜 막말이지? 막말 아니라고 계속해버리면 논란의 소지가 되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차명진 의원의 말이 그게 왜 막말이냐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분명한 기준을 세우고 또 거기에 대해서 분명한 처벌을 해서 뭔가 기강을 세워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게 나중에 계속 문제가 됩니다. 아시겠지만 예전에 지금 현재 여당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폄하 발언 때문에 얼마나 선거 때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까? 마찬가지죠.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많은 12월 동안 지방 돌아다니다가 쌓아놓은 지지도를 당 지지율을 막말 한마디로 다 깎아먹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을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진위를 보면 알 것이다라는 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이지만 지금 차명진 전 의원의 말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에 대한 논란도 사실 가려지는 부분이 있다, 보수 야권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해식]
세월호 막말로 3개월 당원권 정지 상태인 자가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우선 당사자를 당에서 영구히 축출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보이기 바랍니다.

[이종철]
문재인 대통령을 보며 "내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라고 질문을 던진 차 전 의원입니다. 정작 차 전 의원 자신이 이 나라에 도움이 안 되는 정치인임을 인증하였습니다. 정중히 권하자면, 정치에서 물러나 B급 평론가나 예능인으로 전업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 가벼움과 그 입이, 두고두고 해가 될 인물입니다.

[앵커]
걱정인지 비아냥인지까지가 나왔습니다. 앞서 이제 황교안 대표가 기준을 좀 마련해가지고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지금 정치권에서 이 정도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자유한국당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결정하게 될까요?

[박창환]
저는 기준 못 만든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감당을 못 하고 있어요.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 지금 한국당 지도부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태극기 부대라고 하는 극우정치에 편승해서 지금 당권을 잡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자신들의 의도대로 여기까지만 선 그어가지고 문재인 정부라든지 여기를 공격하고 그 이후로는 안 하고 그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이것을 갖다가 지금 감당 못하는 것들이 자업자득으로 지금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디까지가 막말이고 어디까지가 막말이 아닌 것을 그들 스스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지금 한국당인데 이러다 보니까 보수가 너무 나갔다. 이런 비판이 이게 소위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고 있거든요. 한국당이 좀 심각하게 이 부분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한기총에서 나온 거기서도 막말 논란이 불거졌죠. 지금 종교계로까지도 이어지는 모양새인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그리고 정치권이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메시지가 그런 움직임을 이끌어내려면 뭐가 더 필요합니까?

[이현종]
저는 제발 과거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자꾸 우리 정치가 과거로, 과거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다시 6.25 이야기를 꺼내고 지금 계속적으로 보면 과거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라는 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미국 전부 다 미래 때문에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외교는 하나도 작동하지 않고 있고 대응도 못 하고 당장 지금 우리 기업들이 화웨이로 인해서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계속 과거 문제만 놓고 이야기하고 막말만 하고 있으니 도대체 나라 걱정은 누가 할 것인지, 저는 그게 참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날 외국 순방을 나가시는데 국회도 열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나라 걱정은 누가 해야 될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정말 커지지 않을까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또 한편에서는 과거 청산에 대한 요구도 있을 것이고 또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우리 정치 스펙트럼이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가 참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창환 장안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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